지난해 경기 침체 속에서 업황 부진을 겪었던 한국 게임사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MMORPG에 집중됐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와 멀티플랫폼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발돋움하려는 이들의 노력이 주목된다. 특히, 상반기 출시 예정작들이 게임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한국 게임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편집자 주] 지난해 독보적인 성적을 냈던 넥슨이 올 1분기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하 카잔)' 출시를 확정하며 흥행 포트폴리오 확충에 나선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흥행 IP중 하나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의 세계관을 계승한 작품으로, 콘솔·PC 크로스플랫폼을 채택한 하드코어 액션 RPG다. 던파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메가 IP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카잔은 오는 3월 28일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에 앞서 이달 17일 체험판을 공개해, 최종 출시 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넥슨 해외 매출 일등공신 '던파' IP 활용작 지난해 넥슨의 성과를 견인한 핵심 IP는 단연 ‘던파’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강력한 흥행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국에서 던파는 국민 게임으로 불릴 만큼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출시된 ‘던파 모바일’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3752억 원(2억 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iOS 마켓 집계만 포함된 수치로, 전체 매출은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중국 앱 마켓에서 주요 경쟁작을 제치고 상위권에 올랐으며, 이로 인해 넥슨의 3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던파 IP가 넥슨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 콘솔·PC로 즐기는 액션쾌감...카잔, 국제 게임쇼서 호평 ‘카잔’은 던파 특유의 액션성을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확장한 작품이다. 플레이어는 반역의 누명을 쓰고 몰락한 대장군 카잔이 돼 복수의 여정을 그린다. 숨겨진 길을 탐색하는 어드벤처적 요소와 도전적인 난이도의 보스전은 유저들에게 독특한 전투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3D 셀 애니메이션풍의 독특한 그래픽, 무기와 스킬 조합 등 플레이어가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이 특징이다. 지난해 게임스컴, 지스타, 도쿄게임쇼(TGS) 등에 출품된 카잔은 국제 게임쇼에서 긴 대기열을 형성할 만큼 큰 주목을 받았다.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패키지 게임은 완결성과 일회성을 갖는 만큼, 심혈을 기울여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며 “높은 난이도를 통해 대장군 카잔의 처절한 심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 '던파 유니버스' 포문 연다...中시장 연타석 흥행 목표 카잔은 던파 IP를 기반으로 한 ‘던파 유니버스’ 구축의 시작점이다. 넥슨은 카잔을 시작으로 ‘오버킬’, ‘프로젝트 DW’ 등 후속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던파 세계관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빅마켓인 중국을 중심으로 서구권 콘솔 시장까지 공략해 글로벌 흥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국 시장에서 던파를 성공적으로 퍼블리싱한 텐센트와 재협력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던파는 8억 5000만 명 이상의 유저가 경험한 IP로, 동아시아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지녔다”며 “던파 유니버스를 통해 넥슨의 IP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2027년 연 매출 7조 원 달성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IP 확장의 대표 사례, 넥슨의 글로벌 비전 카잔의 성공은 단순히 하나의 게임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넥슨의 ‘종적 확장’ 전략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기존 IP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카잔이 던파 유니버스의 첫 포문을 성공적으로 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연타석 흥행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청라의료복합타운의 핵심으로 불리는 서울아산청라병원이 건축허가 승인을 받았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서울아산청라병원의 건축허가를 승인하고, 청라의료복합타운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이번에 건축허가가 승인되면서 앞으로 지하안전영향평가 등 착공에 필요한 법규상 나머지 인허가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하고 올 상반기 내 착공돼 오는 2029년 준공 및 개원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청라국제도시 내 MF1블록(9만 7459㎡) 부지에 지하 2층~지상 19층, 연면적 16만 5899㎡에 약 800병상의 대형 종합병원 규모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증 전문 병원을 목표로 추진된다. 건축물 디자인의 우수성도 인정받아 최근 인천경제청이 주관하는 ‘2024 IFEZ 경관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기준 서울아산청라병원 추진단장은 “인천 시민들에게 최고급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외에 인천시가 선점하고 있는 바이오산업과 연계해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지원하고, 중증 해외 환자 치료 분야에 한국 의료기술의 전문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글로벌 중증 병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아산청라병원 건축허가 승인으로 청라의료복합타운 추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서울아산청라병원 이외에도 카이스트(KAIST)와 하버드의대(MGH) 연구소, 메디텔, 창업교육시설인 라이프 사이언스파크, 시니어헬스케어시설이 들어와 의료복합산업의 연구개발(R&D)과 창업을 연계하는 허브 기능을 수행한다. 또 초고령화시대에 접어든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고령친화산업의 활성화에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 시설들은 현재 각각 건축인허가를 진행 중이며, 서울아산청라병원이 직접 운영 예정인 메디텔도 조만간 건축 허가를 득할 전망이다. 윤원석 청장은 “서울아산청라병원은 의료 서비스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연구와 창업의 새로운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조속한 착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지지자들이 체포를 저지하기 위한 집회에 나섰다. 2일 오전 10시쯤부터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지지자들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대통령 관저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자 수사기관이 관저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 모인 것이다. 양 손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든 이들은 "탄핵은 무효다", "이재명을 구속하라" 등을 외치거나 인근에 접근하는 차량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 30여 명은 결국 오후 12시쯤부터 경찰 바리케이드와 저지선을 뚫고 관저 정문 앞까지 들어가 도로 위에 드러누워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더라도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겠다는 취지이다. 경찰은 "도로를 점거할 경우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도로교통법에 따라 해산 절차를 진행한다"며 총 5차례에 걸쳐 해산명령을 내렸고, 결국 오후 4시 37분쯤부터 기동대를투입해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강제로 옮겨 해산시켰다. 이들은 전날인 1일 진행된 집회 도중 윤 대통령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편지가 전달되자 체포영장이 집행될 것이라 판단해 더욱 격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편지에는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이렇게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감사하다.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여러분과 함께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저에서 200m쯤 떨어진 국제루터교회 앞에서도 경찰 비공식 추산 약 1만 1000명이 모인 탄핵 반대 집회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들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양손에 들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도 관저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에 나섰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과 동조 세력들은 (체포영장 집행에) 저항하고 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추천 헌법재판관을 2명만 임명하고, 국민의힘은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계엄 선포 관련 내란 수괴(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다. 그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오는 6일까지이다. 이날까지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할 것이란 추측이 나왔으나, 오후 6시 기준 이뤄지지 않았다. 오동운 공수처장이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예의는 지킬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일몰 후 집행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수처가 체포영장에 대한 집행 시기·방법을 두고 경찰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오는 3일 오전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이 점쳐진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여당은 2일 새해 첫 공식회의에서 ‘국정안정’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가장 시급히 해야 할 것은 국정을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어 “국민의힘은 책임 있는 정치 세력으로서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우리에게 부여된 사명을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며 “집권여당으로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민생경제를 회복시키는 데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또 “국정협의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내 제1야당에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국정협의체에 적극 참여해 정치 회복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2025년 새해, 대한민국의 최우선 과제는 국정안정”이라며 “국정안정에는 사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법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각종 비리범죄 혐의에 대한 재판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 영장심사는 신속하게 진행하면서 이 대표 재판을 지연시킨다면 사법부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협력해 최근의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급 당정협의 활성화 등으로 보다 더 기민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국가적 위기 극복에는 여당과 야당 그리고 정부나 국회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1월 국회에서 국가 미래먹거리 4법 반도체산업 특별법, 국가기간전력망확충법, 고준위방폐장법, 해상풍력법의 일괄 처리를 제안 한다”며 “특히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주52시간 근로시간 완화에 대해 야당이 전향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올해부터 인천시민이라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2일 오전 7시 30분쯤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여객선을 타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모인다. 추운 날씨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한 모습이다. 평일인 만큼 여객선을 기다리는 건 관광객보다는 대부분 섬 주민이다. 하나같이 짐이 산더미다. 이날 유정복 인천시장이 여객선 출항 전 안전 점검을 하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인천 아이(i)-바다패스’의 주요 혜택과 이용 방법을 설명했다. i-바다패스 안내문을 받아든 몇몇 시민은 내용을 쓱 훑었고, 주머니에서 표를 다시 꺼내 금액을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덕적도에 사는 김모 씨는 “섬 주민들은 이미 요금할인을 받아 저렴하게 타고 있었다”며 “금액이 싸니 아무래도 더 많은 사람이 오고 갈 거 같다”고 말했다. 인천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선동 편지 논란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공수처를 향해 수사 절차적 문제를 제기는 등 지지세력과의 ‘밀당(밀고 당기기)’에 나선 모습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비대위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자 “당 차원에서 공식 입장을 낼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신 수석대변인은 “법 집행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공수처 영장 집행문제도 단순 법 집행 문제로 보기에는 매우 민감하고 예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가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하지만 많은 분이 문제가 있다고 한다”며 “법 집행 기관과 시민 사이 충돌을 걱정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영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당의 공식 입장으로 영장을 발부받은 과정과 집행에 일일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또 윤 대통령의 편지가 양극 간의 충돌을 선동하고 있다는 우려에 관해서는 “당이 그 취지를 정확히 알지 못하고, (윤 대통령이) 직접 썼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리인인 석동현 변호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자필 서명이 담긴 편지가 전날 탄핵 반대 시위대 전달됐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첫 공식 비대위 회의를 열고 ‘국정 안정’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개시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회의에서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민생 경제 회복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 국정 안정과 민생 회복을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협력해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정협의회를 활성화하고, 더 기민하게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형두 비대위원은 “대통령을 탄핵소추에 이르게 하고 당원들이 뽑은 대표를 둘러싸고 자중지란을 거듭한 책임이 크다”며 “뼈를 깎고 살을 떼이는 각오로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을 위한 헌법 개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우리 당도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을 수 있는 대대적인 구조 개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KAIST 정재승 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 평균 150번의 선택을 한다. 성인 남녀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을 7시간으로 가정하면, 활동하는 14시간 동안 평균 6~7분에 한 번씩 선택을 한다. 선택에 따른 후회와 책임이 오가는 가운데 우리는 어떤 의미 있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까?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이프덴’이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로 퓰리처상과 토니상을 받은 극작가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제작한 뮤지컬이다. 우리나라에선 2022년 초연돼 제8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음악상, 무대예술상 등 5관왕을 달성했다. 2024년 초연을 맡았던 성종완 연출, 구소영 음악감독이 다시 한 번 극을 올린다. 주인공 엘리자베스는 30대 중고 취업준비생이다. 대학 졸업..
더불어민주당은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하자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의원 공지를 통해 공수처의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과 전광훈 등 극우단체의 준동으로 비상상황이 이어지고 있고, 무안 제주항공 참사 자원봉사 의원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 참석해 달라고 밝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어젯밤 윤 대통령의 메시지(편지)가 공유된 이후 예기치 않은 충돌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 비상대기 지침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앞선 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르면 이날 중 공수처가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미루지 말고 오늘 곧바로 내란 수괴 윤석열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도 곳곳에서 내란 선동 무리가 준동하고 있다”며 “신속히 내란을 진압하지 않는다면 혼란이 가중되고 대한민국의 위기가 증폭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체포영장을 집행을 저지하려는 대통령경호처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대한민국 전복을 기도한 내란 수괴 체포를 방해하는 것은 내란 공범이라는 자백”이라며 대통령경호처를 압박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내란수괴 윤석열이 관저에 숨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의 법률 집행을 노골적으로 거부하면서 ‘함께 싸우자’고 소리치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을 체포하는 게 급선무”라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국가기관의 영장 집행에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 회장들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위기'라고 진단하며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본업에 충실해 현재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각종 금융사고로 홍역을 치렀고, 이달부터 '책무구조도'가 본격 도입돼 경영진의 책임이 커지는 만큼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4대 금융그룹 회장들은 2일 일제히 신년사를 발표하며 고조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경영환경이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한 해”라며 “대내외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갈등 요소로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상황”이라고 짚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도 “내수 부진 및 수출 둔화,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인해 도전적인 경영환경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본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지금과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본질적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초체력을 위해 본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올 한해를 비상 경영 체제로 운영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 역시 "고객과 시장의 불안감을 상쇄시키실 수 있도록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도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본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고객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이달부터 금융지주와 은행을 대상으로 책무구조도가 본격적으로 운영돼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들의 사고 책임이 커졌다. 진 회장은 "지난해 내부통제에 역점을 두고 전사적 노력을 기울였지만 고객과 사회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올해는 내부통제를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손태승 전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임 회장은 이를 언급하며 "고객과 주주, 임직원에게 회장으로서 정말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혁신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 함 회장은 "미래금융과 기술혁신에 대한 경쟁력 강화 또한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스스로 역량을 키우는 동시에 신기술 및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와 제휴를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양 회장 역시 "더 높은 가치를 돌려드릴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욱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며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새로운 방식을 고객들에게 제안해야 한다”고 전했다. 임 회장도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시장변화를 선도하며 고객 저변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들은 상생을 다짐하며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양 회장은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면서 "돌봄사업, 소상공인 지원 등 임팩트 있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임 회장도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고, 사회적 온도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로 우리가 그 역할을 해야 할 때”라며 “금융 취약계층과 소외된 이웃을 포용하고, 상생의 가치를 실천해 책임을 다하자”고 했다. 진 회장 역시 경영 슬로건을 통해 'Communitas(공동체)를 언급하며 "기업시민으로서의 역량을 높이고,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오전 수원 광교호수공원 일원에서 사회적 의인 9명과 그 가족들을 초청해 일출을 관람하며 새해 복을 기원하고 떡만둣국으로 조찬을 함께했다. 김 지사는 “도에서 정말 좋은 일을 많이 하시고 선행하신 의인들과 아침식사와 산책을 하며 감사도 드리고 1410만 도민께는 새해 첫 근무날 좋은 기운을 드리고자 모셨다”고 밝혔다. 이어 “나라가 많이 어지럽고 사회는 쪼개져 싸우고 갈등하고 있는데 훌륭한 일을 하시고 따뜻한 마음으로 함께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며 “(의인들의) 취지가 널리 퍼지길 바라고 도가 따뜻한 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초청된 인물은 ▲지난해 11월 폭설 상황에 시장 진입을 통제, 상인들 대피를 유도한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 상인 이윤근 씨, 공무원 윤진한 씨 ▲경부고속도로 전복 차량 탑승자 2명을 구조한 고등학생 유태경 군 ▲헬스장에서 쓰러진 노인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간호사 구아라 씨 ▲암 투병 중인 경비원을 위해 입주민 성금을 모금한 수원 영통하우스토리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등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