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시티오씨엘)이 본궤도에 오른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20일 시 관계자들과 시티오씨엘 1·3·4단지 입주 예정자 등이 참여하는 용현·학익 1블록 방음터널 안전기원제를 진행한다. 방음터널 공사 시작의 의미로, 소음 대책으로 인해 표류했던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수립(변경) 및 실시계획(변경) 인가’를 고시했다. 사업비는 1910억 원으로, 제2경인고속도로 능해나들목(IC)과 학익분기점(JC) 구간에 방음터널 조성이 뼈대다. 시티오씨엘 6단지 공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2024년 1월 30일 착공이 목표다. 지난 18일 미추홀구는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구역 공동5블록 민영주택건설사업계획 변경승인’을 고시했다. 시와 디씨알이가 소음 대책 마련으로 갈등하면서 지난해 예정이었던 시티오씨엘 5단지(공동6 민간임대), 6단지(공동5블록), 7단지(공동4블록) 등의 분양이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안전기원제는 방음터널 착공식의 의미다”며 “또 6단지를 비롯해 나머지 단지 분양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미추홀구 학익동 587-1번지 일원 154만㎡를 개발하는 민간도시개발사업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검찰이 ‘백현동 개발 비리’와 ‘대북송금’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법정 구속에 나섰다. 18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위증교사, 제3자뇌물 등 혐의를 받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장동 개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등 의혹으로 청구한 첫 구속영장이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로 자동 기각된 지 약 7개월 만이다. 이날 오전 7시쯤 이 대표는 19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중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검찰은 “형사사법이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돼서는 안 되고, 피의자에게 법령상 보장되는 권리 이외에 다른 요인으로 형사사법에 장애가 초래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형사절차와는 별개라 판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 성남시장이던 2014~2015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업자에 각종 특혜를 제공해 성남시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또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경기도지사 시절 도지사의 방북을 추진하면서 북한이 요구한 방북비용 300만 달러를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직 국회의원인 만큼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법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이 열린다. 국회 일정을 고려하면 20일 본회의에서 보고되고 21일 표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18일 오후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 앞. 하교 시간에 맞춰 학교를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여러 학생들의 손에는 설탕으로 코팅된 과일꼬치 ‘탕후루’가 들려있다. 비슷한 시각 수원시의 다른 초등학교 앞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휘핑크림이 잔뜩 올라간 스무디를 마시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 학생은 “학교가 끝나면 탕후루를 먹고, 초코 프라푸치노로 입가심을 한다”며 “몸은 무겁지만 기분은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비만율이 급증하면서 학생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0년간 10% 전후로 유지되던 수치가 최근 15% 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것은 음식 외에도 당 과다 섭취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학생들이 자주 찾는 탕후루, 스무디 등이 당 과다 섭취로 이어진다. 탕후루 1개의 당류는 18~25g, 스무디 1잔의 당류는 55~77.7g이다. 보통 최소 하루 1~2개 이상 이들 식품을 섭취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일일 권장 당 섭취량인 35g을 훌쩍 넘긴다. 이들 제품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높다. 탕후루는 개당 3000원, 스무디는 1잔에 4000원 정도로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10대 학생의 한 달 평균 용돈이 2만 원에서 8만 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입장에서도 부담 없어 당 과다 섭취의 늪에 빠지게 된다. 당분은 기분을 좋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분비돼 단맛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기 때문에 비만을 비롯해 신장 질환, 인지력 감퇴 등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설탕은 음식 맛을 돋우고 보상 기분을 높여 과식과 비만을 유발하는 동시에 인슐린 저항성을 촉발해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육당국의 예방교육은 부재한 상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후보 시절 소아‧청소년 비만의 심각성을 주장, 당선 후에도 백서를 통해 예방을 강조했는데 도교육청 차원의 예방교육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현재 도교육청의 비만 예방 교육은 식생활 교육에 포함돼 연간 두 차례 진행되는데 과도한 당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교육과정과 캠페인은 찾아 볼 수 없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당 과다 섭취뿐 아니라 무리한 다이어트, 편식 등도 문제가 되는 만큼 비만에만 국한된 교육이 아닌 복합적인 식생활 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당 과다 섭취를 줄이는 캠페인은 자칫 비만 학생에게만 한정될 수 있다”면서 “식생활 교육이 가정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홍보하고 다음 달 중 학부모 대상 식생활 교육 아카데미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인천에서 전세 사기 피해 특별법에 따른 조사 기간을 넘긴 경우가 70%에 달했다. 18일 허종식(민주,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천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1808건이다. 이 중 조사가 마무리된 건은 1595건으로, 1145건(71.8%)이 조사 완료까지 30일 넘게 걸렸다. 평균 조사일은 41일이다.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63일이 소요됐으며 75일이 초과된 경우도 9건이나 있었다. 지난 6월 전세 사기 피해 지원 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지자체는 피해 신청을 받은 날부터 30일 안에 피해 조사를 마쳐야 한다. 전세 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아야 대출 지원, 우선매수권 행사, 공공임대주택 등 정부 지원책을 이용할 수 있다. 시 역시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한 전세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만 18~39세 전세사기 피해 청년의 월세 지원,..
인천의 학교들도 우레탄이 말썽이다. 지난 2003년 전국적으로 우레탄 포장재가 유행하면서 우레탄 소재의 트랙과 구장이 학교 운동장을 점령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골칫덩어리로 전락한 것이다. 1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유해성 검사 등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인천지역 초·중·고, 특수 학교 530곳 중 36곳에서 유해성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해성 초과 학교 36곳 중 인조잔디운동장은 1곳에 불과했으나 우레탄이 유해성을 초과한 학교는 33곳에 달했다. 유해성 물질인 환경호르몬으로 지정한 67종 중 하나인 프랄레이트 가소제와 중금속 2종(비소, 아연)이 안전 기준을 초과한 것이다. 인천지역 학교 중 인조잔디 운동장을 보유한 학교는 49곳, 우레탄 시설물은 113곳이 보유중이다. 이 같은 유해물질 초과 발생..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16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622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4.9% 줄었다. 수입액도 781만 달러로 34.8% 감소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올해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의 전년 동월 대비 수입액 감소폭은 올해 들어 가장 컸다. 지난달 수입액은 코로나19 시기인 2021년 8월(757만 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 액수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는 올해 1∼3월 석 달 연속 늘었다가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은행권이 역대급 고금리를 내세워 끌어모았던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금융권의 수신 경쟁이 다시금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2금융권을 중심으로 수신금리 경쟁 현황 모니터링에 나선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사이 불어난 금융사의 정기예금은 116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의 여파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은행권이 예·적금 금리를 높이며 시중 자금을 흡수한 결과다. 통상적인 예·적금 주기가 1년인 만큼, 금융권에서는 대규모 자금 재유치를 둘러싼 금융사들의 수신금리 경쟁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은행들은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연 4%대 금리의 정기예금을 다시 출시하는 등 수신 금리를 높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후 독감도 함께 강해지고 있다. 매년 9월에 발령해 다음해 8월이면 해제되던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지난해부터 해제 없이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가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체계를 구축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기침, 인후통 등 전신 증상이 일반 감기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고령층, 기저질환자, 임신부, 2세 미만의 영아 등의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합병증이 유발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므로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한 검사를 통해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한 치료가 필요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해마다 유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주를 공시하며, 이에 따라 매년 다른 인..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이틀째인 지난 15일 인천에서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뒤죽박죽된 지하철 시간으로 인해 곤혹을 치렀다. 직장인들의 출근이 한창인 오전 7시 송도역. 개찰구 길목에는 열차 운행 변경 등을 알리는 안내문과 함께 열차 시간표가 붙어있었다. 인천역을 출발해 청량리역까지 가는 수인분당선 열차를 기다리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평소보다 더 눈에 띄었다. 철도파업을 알리는 전광판에는 ‘바쁘신 고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는 문구가 연이어 뜨기 시작했다. 인천에서 서울로 직장을 오가는 A씨(31)는 “혹시 늦을까봐 평소보다 일찍 나왔다”며 “파업 첫날이었던 어제 출근길은 괜찮았지만 퇴근길이 평소보다 붐벼 오늘 아침은 일찍 나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대편 승강장의 상황도 비슷했다. 청량리역을 출발해 인천역까지..
위기 도민을 발굴하는 경기도 ‘희망 보듬이’ 사업이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사일정 보이콧으로 출발부터 제동이 걸렸다. 17일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등에 따르면 윤재영(국힘·용인10) 의원이 지난달 대표 발의한 ‘경기도 위기 이웃 발굴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심의가 11월 정례회로 미뤄졌다. 조례안은 당초 이달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회기부터 보건복지위원회로 사보임된 국민의힘 전 대표단 등이 사보임에 반발하면서 회의에 불참, 의결 정족수를 채우지 못했다. 조례안은 도지사가 희망 보듬이 활동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존 운영 지원은 명예사회복지공무원에 한해 이뤄졌다. 도의회가 조례안을 의결하지 못하면서 현재 희망 보듬이로 신청한 3000여 명에 대한 위촉과 활동 지원이 어렵게 됐다. 도 관계자는 “2025년 5만 명 가입을 목표로 희망 보듬이를 모집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인데 법적 근거인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조례가 제정되면 직무 교육, 활동 가이드북 제공 등 사전 절차부터 희망 보듬이 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에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본사 용주사,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천주교 수원교구, 천주교 의정부교구 등 5개 종교단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희망 보듬이 사업에 힘쓰고 있다. 앞서 김능식 도 복지국장은 “도에서 관계기관·단체와 협력을 통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지원체계를 가동하고 있지만 공조직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웃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며 희망 보듬이 적극 참여를 독려한 바 있다. 희망 보듬이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도민을 찾아 긴급복지 핫라인(010-4419-7722), 긴급복지위기상담 콜센터(031-120), 경기복G톡(카카오톡 채널), 긴급복지 콜센터 누리집에 제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편 지난해 긴급복지 핫라인을 통해 발굴된 위기 도민은 3182명이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