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김광현의 선발 투입이 가능하다. 등판하는 데 문제없다.” 프로야구 KBO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인천 SSG랜더스가 오는 3일부터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3연전에 나선다. 6일부터는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원정전을 위해 고척으로 떠난다. 5월 첫째 주 SSG의 가장 큰 이슈는 팀의 간판 투수인 김광현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는 점이다. 변수 없이 마운드가 정상 가동된다면 3일 한화전과 8일 키움전에 나설 수 있다. SSG 김원형 감독은 그간 김광현이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가면서 리그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줬다. 리그 개막 한 달여를 앞둔 지난 3월 8일 국내로 복귀한 김광현의 체력안배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다. 적응 기간에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김광..
볕이 들지 않는 극장은 조명이 없으면 아무것도 볼 수 없다. 캄캄한 무대, 조명이 켜지면서 공연이 시작되고, 관객들의 시선은 조명이 비춘 곳을 향한다. 관객들이 무엇을 보게 될지 결정하는 사람. 바로 조명감독이다. 지난 21일 김보미 경기아트센터 무대기술팀 조명감독을 만나 이야기 나눴다. 김 감독은 조명이 무대 위에서 잘 운용될 수 있도록 기술파트를 책임지며, 공연에 필요한 조명 디자인도 자체 제작하고 있다. 그는 “조명은 어떤 물체가 잘 보이게 하는 역할을 넘어서, 그 공연의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역할도 한다. 무대 위 예술가들과 동시에 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쉽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 조명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조화’ 조명감독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역량을 묻는 질문에 그는 ‘조화’를 꼽았다. “무대에는 여러 파트들이 있다. 무대, 기계, 음향, 영상, 의상, 분장 등 공연을 위해 각자 맡은 중요한 역할이 있다. 각자의 역할들이 골고루 돋보이게 하는 것도 조명의 역할이다”고 말하며, 무대에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명기술에 있어 재능이 있는 사람은 정말 많지만, 고된 일들을 견뎌야하기에 공연을 정말 사랑하고, 공연에 헌신할 수 있는 마음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전히 공연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긴 공연을 나는 일상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예술작품을 아티스트와 같이 만들어 간다는 자체가 정말 의미 있다”고 전했다. ◇ 코로나19로 달라진 공연 환경 이미 조명감독으로서 여러 해 일을 해왔지만 김 감독은 지금도 더 나은 공연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 코로나19로 경기아트센터도 비대면 공연들이 늘어났다. 그는 자연스레 카메라로 공연을 중계하는 일이 많았고, 실제 공연 무대와 카메라가 촬영한 무대가 다름을 몸소 실감했다. “실제 무대에 맞춰서 조명을 준비했는데, 카메라로 본 공연은 예상과 달랐다. 전혀 다른 장르였다. 그래서 비대면 공연 촬영 때마다, 카메라의 원리에 대해 공부하고, 조명 설계를 바꾸며 새로운 공연 방식에 적응해 나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 겪는 일이 힘에 부쳤을 수 있지만, 김 감독은 오히려 공연장에만 있어서 몰랐던 부분이라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김 감독은 시나위오케스트라의 ‘장단의 민족’ 공연을 준비 중이다. 그는 “관객들이 많이 찾아와 공연에만 존재하는 감흥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기운을 받고 가셨으면 한다. 특별히 작품의 조명에도 관심을 가져주시면 더 뜻깊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중대재해법을 피하려고 '5인 미만'으로 사업장을 쪼개는 '꼼수'가 판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경기신문과 만남에서 정진우 권리찾기유니온 사무총장은 “권리찾기유니온에서는 가짜 5인 미만 사업장 120개소를 고발한 상태인데, 이들을 각각 A·B·C 유형으로 나눈다”고 설명했다. A 유형은 1개 사업장을 서류상 여러 개의 5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리하는 ‘사업장 쪼개기’다. B 유형은 4명까지는 4대 보험을 가입시키고 나머지는 가입시키지 않는 ‘직원 미등록형’인데 코로나19 확산 때 유행한 유형이라 했다. 서류상으로도 사업장을 쪼개고 4명 직원 외의 다른 직원들을 4대 보험 가입 안 시키는 복합적인 형태인 A+B 유형도 있다는게 정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C유형은 ‘사업주가 특별히 위장·조작 하지 않고 무작정 버틴다’하여 이를 ‘무작정 유형’이라 부른다. 정 사무총장은 “노동자에게 4대 보험 가입을 시키지 않고 프리랜서로 계약관계를 맺어 노동자가 아닌 사업소득자로 위장시켜 노동자성을 빼앗는 ‘가짜 3.3 노동자(여기서 3.3은 프리랜서의 원천징수 3.3%를 뜻한다)’를 통해 근로기준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등 각종 노동법에서 빠져나가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노동문제에 맞서 5인 미만 사업장 당사자들이 중대재해처벌법 헌법소원 심판을 제기했다” 밝히며 “사업장 유형의 형태를 넘어 전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일하는 노동자들이 법의 온전한 보호와 보장을 받으며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임석규 수습기자 ]
손흥민(30·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멀티 골을 폭발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섰다. 손흥민은 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5분 데얀 클루세브스키의 도움을 받아 추가 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반대편 골대 상단에 꽂아 토트넘이 3-0으로 앞서나가게 했다. 이날 첫 득점으로 시즌 18호 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자신과 36년 전 차 전 감독이 세운 한국 축구 선수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17골 기록을 깼다. 차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레버쿠..
세대별로 자신의 학창 시절을 평가했을 때, 기성세대 때보다 이른바 '요즘 아이들'이 더 행복하지 않은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어린이날 100주년을 앞둔 2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발표한 '2022 아동행복지수'에 따르면 과거와 비교해 현재 고등학생의 일상 속 균형은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재단은 현재 아이들의 일상을 이해하기 위해 현재 고등학생과 지금은 성인이 된 20∼60대를 상대로, 세대 별로 그 당시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일상 속 주요 4개 영역별(수면·공부·운동·미디어) 권장 시간 충족 비율을 조사했다. 세대 구분은 1차 베이비부머(1955∼1964년생), 2차 베이비부머(1965∼1974년생), X세대(1975∼1984년생), Y밀레니얼세대(1985∼1996년생), Z세대(1997∼2010년대 초반) 등이다. 조사 결과, 소위 기성세대로 분류..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대우받지 못하는 택시 기사가 없도록 새 정부와 협의해서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아 구리시의 한 택시 회사를 방문해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에 올라탔지만, 아직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악한 근무 여건에 시달리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새벽 구리시의 한 택시회사 앞에는 김 후보를 기다리는 기사들로 가득했다. 빨간 옷을 입고 자칭 열성 팬이라던 한 기사는 김 후보가 도착하자 가장 먼저 달려가 사진을 요청했다. 인사를 마친 기사들은 사무실에 앉아 김 후보에게 고충을 털어놨다. 김 후보는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트 한 권을 샀는데 벌써 다 써간다”며 “여러분이 마지막 페이지를 채워달라”며 경청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얘기..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수원 화성행궁 일대에 경기지역의 민주노총 산하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만 5000여 명이 '차별 없는 노동권' 등을 주장하며 '2022년 세계노동절 경기대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이후 첫 대규모 집회다. 본 집회에 앞서 수원 도심 곳곳에서는 산별 노조의 사전 대회도 진행됐다. 경기지역의 건설노조, 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노조, 요양서비스노조 등의 민주노총 가맹 단위 노조들은 수원을 비롯한 경기지역 일대에서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노동문제 현안 해결' 등을 주장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서 최정명 민주노총 경기본부 본부장은 “억압과 착취에 맞선 투쟁에 대한 고민과 갈등을 노동자들은 겪어오면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동지애·단결·연대로 뭉쳐내 지금까지 왔다”며 감회를 표현했다. 최 본부장은 “..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방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기도 관광지를 찾아오고 있다. 1일 경기관광공사(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외국인 관광객 300여 명이 경기도 가평 ‘피노키오와 다빈치’, '쁘띠프랑스', '아침고요수목원' 등을 방문했다. 300여 명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이 모인 것은 코로나19 이후 2년여 만에 처음. 아이들과 함께 경기도를 찾은 미국인 젠 멜롯(Jenn Mellott) 씨는 “한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자가격리를 하느라 여행을 못했는데, 이렇게 여행을 하게되어 정말 즐겁다”며 “하루빨리 코로나가 끝나 한국의 매력적인 곳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공사가 경기도와 진행 중인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경기도 관광지를 방문했다. ‘착한여행 글로벌 캠페인’은 경기도와 관광업체가 할인을 제공해 외..
더불어민주당 김포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막바지에 치달으면서 후보들 간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각종 의혹이 제기되는 등 특정 후보 측은 지지자들의 혼란을 빠뜨릴까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시장 측근이 7억 뇌물을 수수했다는 증언한 시민단체 회견문을 가지고 지난 4월 28일 입장문을 밝힌 신명순, 정왕룡, 조승현, 피광성 후보 4명은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 촉구와 함께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기자회견을 5분 만에 끝냈다. 그러나 이들의 출입 기자들에게 긴급 기자회견이라며 사전 통보한 시간이 30여 분 지체되면서 회견장에 몰려든 기자들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려다 보니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기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회견장으로 입장한 이들 4명의 예비 후보들은 서로 의견을 나누다 보니 늦어져 죄송하다며 입을 뗐다. 이번 시민단체의 발표로 인한 논란과 관련해 긴급이라는 기자회견을 연 4명의 후보는 기자들의 질문은 단 한마디도 받지 않은 채 5분간 회견문만 달랑 낭독한 후, 자리를 떠나고 말았다. 이에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던 기자들은 “회견문은 시민단체가 밝힌 것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내용 없는 '맹탕'이었다”며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철저한 수사 촉구와 정하영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하나 마나 한 이야기만 했지 진실에 가까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 한 체 두루뭉술하게 의혹에만 치중한 모습을 보인 지역정치인 이름에 걸맞지 않을 정도로 기자회견은 성의도 없고 형식적이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하영 후보 측은 시민단체와 4명의 후보가 “의혹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라면 “증거와 함께 사법당국에 고발하면 될 일이지 경쟁력 있는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해 언론 보도를 인용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4월 27일 경기신문이 시민단체 기자회견과 관련해 ‘정하영 시장 측근 7억 수수 의혹’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에 특정된 전화번호로 당원들과 김포시청 공무원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일이 벌어져 당원들에 의해 김포선관위에 신고되기도 했다. 이런 문자를 링크를 받았다는 더불어민주당 한 당원 C 모 씨는 “공명선거 선서를 했던 후보들의 선거 때마다 경선 상대 후보의 약점을 파헤치는 행위만 몰두하지 말고 제발 후보들은 정책과 실천 가능한 공약으로 자신 있게 당원과 시민들에게 선택을 받으라”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 경기도당은 '김포시장 후보' 경선 기간내 부정선거 신고를 접수, 관련 규정을 검토한하고, 지난달 30일 정왕룡, 조승현, 피광성, 신명순 등 예비후보 4인에 대해 경고 조처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일제강점기부터 재일조선인 후세대의 삶까지 대서사를 다룬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는 한국 역사인 동시에 디아스포라(diaspora·고국을 떠난 사람)의 이야기다.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소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8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지난달 29일 마지막 회가 공개됐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후발주자로 비교적 구독자가 적은 애플TV+에서만 시청할 수 있는데도 작품의 반향은 컸다. 주인공 선자를 중심으로 한 가족사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압축한 민족사이자, 침략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아픔과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반영한 '모두의 이야기'라는 평가를 받았다. ◇ 조선인도 일본인도 아닌 '자이니치'…세대 간 차이도 드러내 '파친코'는 1∼3회차가 한꺼번에 공개된 이후 나머지 회차가 일주일에 한 편씩 순차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