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후임에게 턱걸이, 팔굽혀펴기 등 가혹 행위를 한 해병대 선임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박현이 판사는 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21)씨에게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해병대 소속의 한 부대에서 피해자 B(19)씨의 선임으로 근무하던 중 ‘함께 초병 근무자로 편성됐다’는 이유로 체력단련실에서 B씨에게 팔굽혀펴기와 턱걸이, 윗몸일으키기를 100회씩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초소 근무를 위해 철책을 따라 순찰 및 이동하던 중 7㎏가량의 자신의 공격 배낭과 K-2 소총 등을 B씨가 대신 들게 한 뒤 5∼8분간 이동하게 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초범으로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는 점, 가혹행위의 정도가 중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점을 참작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의 인사청문회가 이번주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국무총리와 18개 부처 장관 후보자까지 19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일부터 다음 주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야 간에 '창과 방패'의 대결이 예상된다. 다만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정국 와중에 같은 날 여러 곳에서 '전장'이 펼쳐지는 겹치기식 청문회 개최로 인해 스포트라이트가 분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첫날부터 '빅데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추경호(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박진(외교부)·원희룡(국토교통부)·한화진(환경부)·박보균(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6명이 첫 테이프를 끊는다. 한 후보자는 애초 지난달 25∼26일 청문회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여야가 자료 부실 제출을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다가, 여야 재협상..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20승 고지에 1승을 남겼다. SSG는 3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한유섬의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2-1로 제압했다. 이틀 연속 두산을 제압한 SSG는 19승 1무 5패를 기록하며 2위 롯데 자이언츠(14승 1무 9패)와의 4.5경기 차를 유지했다. SSG는 1회초 선발 오원석이 김인태의 볼넷, 강승호의 안타로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호세 페르난데스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실점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그러나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반격에 나선 SSG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하며 기세를 빼앗았다. 1회말 최지훈의 우익선상 2루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검수완박' 입법 완료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정국의 긴장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여야 대치는 이번 주 시작되는 인사청문회, 한 달 남겨둔 6·1지방선거와도 맞물리면서 출구를 찾지 못한 채 5월 내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주말인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검찰청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박병석 국회의장이 표결을 일방 강행한다며 강력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삿대질, 육탄전이 오가면서 국회는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측 필리버스터를 종결하려는 민주당의 '회기 쪼개기' 시도에 따라 임시회는 자동 종료됐고, 오는 3일 다시 본회의가 개최된다. 3일 형사소송법 개정안까지 처리해 '검수완박' 입법을 매듭짓겠다는 민주당과 "입법 독주"를 비판하며 총력 저지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29일 "소상공인들과의 약속 그대로 33조1천억 원 이상을 취임 즉시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긴급 지원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영 인수위 경제1분과 인수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이 말한 긴급 구조 지원은 약속 그대로 시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2월 추경을 통해 이미 지원하기로 한 16조9천억 원을 더하면 총 50조 원 이상으로, 당선 후 50조 원 이상의 대규모 코로나 긴급 구조에 나서겠다는 약속을 원안대로 지키겠다는 의미다. 윤 당선인이 보상금 차등 지급 등으로 애초 대선 공약을 파기했다는 논란이 일자, 김 위원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은 "작년 9월 발표한 코로나 긴급 구조 대책은 취임 후 바로 50조 원 정도의 재원을 투입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해 손실보상, 금융..
20대 대통령 선거 전·후 아파트 매매 변동률이 가장 급변한 곳은 1기 신도시 일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기업 부동산R114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아파트 매매율은 올해 대선 전까지 약 2개월(1월 1일~3월 9일)간 0.07%의 미미한 상승 폭을 기록했지만 대선 이후 약 2개월(3월 10일~4월 22일) 동안 0.26% 올랐다. 이런 흐름세는 앞서 윤석열 당선인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했던 부동산 정책 중 하나인 1기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따른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아파트 시세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기 신도시 중 대선 이후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고양 일산신도시(0.52%)로 나타났으며 중동 0.29%, 분당 0.25%, 산본과 평촌은 각각 0.14%, 0.12%로 그 뒤를 이었다. 가구(戶)당 평균 가격은 분당이 12.5억원으로 가장 크게 올랐으며 평촌 8.7억원, 일산 6.8억원, 산본 5.7억원, 중동 5.6억원 순이었다. 서울 용산구도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시장 이목이 쏠려 매매 가격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나왔지만 용산의 가격 변동률은 대선 전 1.15%에서 대선 이후 0.39%로 미미했다. 이 외 서울(0.25%→0.08%), 경기(0.06%→0.03%)와 수도권(0.15%→0.05%) 지역들은 대선 전과 후 상승 폭이 오히려 둔화됐고, 2기 신도시의 경우 -0.25%→-0.23%로 약세가 이어졌다. 부동산R114는 "아무래도 자금이 부족한 수요층들이 대출 규제와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신도시 위주로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재 1기 신도시의 평균 용적률은 200% 수준이며 향후 1기 신도시 특별법을 통해 300~500% 수준까지 용적률이 늘어나면 재정비 이후의 전체 아파트 물량은 40~50만 가구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수도권 일대에 10~20만 가구의 아파트가 추가 공급되는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1기 신도시를 둘러싼 '공약 실행 속도 조절' 논란으로 지역 주민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반발했다. 앞서 지난 25일 인수위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중장기 사업으로 검토 중이라는 부동산 정책 진행 상황을 발표했고 이에 해당 지역 주민들은 빠른 정책 이행을 촉구했다. 이후 인수위는 전날 발표 내용에 대한 해명을 늘어놨지만, 이 또한 6월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발표라고 비판받았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들이 사업 전 나눈 대화 녹음파일 일부가 처음으로 법정에서 공개됐다. 이들은 머니투데이 기자 출신이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검사장의 친분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취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29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김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정민용 변호사의 공판을 열어 정 회계사가 녹음한 파일을 재생했다. 공개된 파일에서 남 변호사는 정 회계사에게 "만배형(김씨)이 김수남 검사장하고 완전 깐부"라며 "그건 만배형이 걱정하지 말라고 말라고 하니까, 그 양반이 안 되면 안 된다고 하니까"라고 말한다. 남 변호사는 또 정 회계사에게 "(김씨가) 진짜로 말만 하고 마는 게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그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5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휘발유 가격이 다시 내려 갈 전망이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넷째 주(4.24~28)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0.4원 오른 L(리터)당 1천968.2원을 기록했다. 최근의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3.9원 오른 L당 2천32.2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전주 대비 0.2원 하락한 1천940.7원을 나타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L당 평균 1천977.0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천942.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번 주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전주 대비 8.1..
봄날 장르 : 드라마, 액션 감독 : 이돈구 출연 : 손현주, 박혁권, 정석용 자신이 잘 나가던 한때를 꿈꾸며 제2의 전성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남자가 있다. 조폭 큰 형님으로 한때 잘 나갔던 ‘호성’이다. 그는 8년 만에 출소해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 ‘종성’은 자신을 애물단지 취급하고, 결혼을 앞둔 맏딸 ‘은옥’과 배우를 꿈꾸는 아들 ‘동혁’은 호성을 부끄럽게 여긴다. 호성은 아버지 장례식에서 부조금을 밑천 삼아 다시 일어설 계획을 짜며, 아는 인맥을 총 동원한다. 그러나 세력 다툼 중인 두 조직이 장례식장에 함께 모이고, 여기에 오지랖 넓은 절친 ‘양희’가 나타나 술주정을 부리기 시작한다. 8년 만에 출소했지만 여전히 철부지 아이 같은 호성은 잘나가던 시절의 영광을 다시 한 번 누리고자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기상천외한 비즈니스를 벌이는 인물이다. 손현주는 호성 역을 맡아 영화에 출연하게 된 이유에 대해 “억지스럽지 않은 점이 좋았다. 그렇다고 해서 마냥 자유롭지도 않은 일종의 삶의 디테일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호성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은 사고를 치는 호성이 부끄럽고 미울 때도 있지만 가족이기에 계속 부딪히고 함께일 수밖에 없다. 잔소리를 늘어놓으면서도 호성이 친 사고 뒷수습을 하는 종성은, 형을 대신해 집안의 실질적 가장이 됐다. 아버지를 부끄럽게 생각하며 “좀 진심으로 하면 안 돼? 뭐든지 다 건성건성, 대충대충”이라며 쏘아붙이는 맏딸 은옥, 아버지에게 배우라는 꿈을 응원 받지 못하는 아들 동혁 역시 좋든, 싫든 평생 함께 가야 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다 늙은 아들 호성을 물가에 내놓은 아이 마냥 걱정하는 호성의 어머니 ‘정님’은 모든 부모님의 마음을 대변한다. 이 사랑은 다시 호성의 부성애로 이어진다. 본인 앞가림도 하지 못하는 아버지이지만 한탕해서 딸의 결혼 자금도 주고, 아들의 원룸 보증금도 챙기겠다는 목표를 갖게 한다. 또한 눈치 없이 오지랖을 부리는 양희는 “내 친구가 강호성이여, 호성이!”를 외치는 모습만 봐도 오랜 친구 ‘호성’에 대한 깊은 애정이 묻어난다. 영화는 이처럼 다양한 관계 속 다채로운 감정으로 관객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가 사는 인생에서 제2의 전성기가 찾아왔으면, 그리고 그 안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같은 역사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작업했다”고 밝힌 감독의 연출 의도처럼, ‘봄날’은 제2의 전성기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응원을 보낸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대학 생활의 꽃인 축제도 못 즐겨보고 졸업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거든요. 이번 축제에서는 날을 하루 정해서 정말 밤새도록 놀 계획이에요. 엄청나게 기대하고 있습니다."(성균관대 21학번 표경준 학생)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는 우스갯소리처럼 최근 대학가 중간고사가 속속 마무리되는 가운데 2년여만의 대면 수업으로 혼란을 겪었던 학생들도 점차 적응해가는 모습이다. 특히 대부분 대학에서 '5월 봄 축제'를 계획하고 있어 이를 준비하는 학생들로 캠퍼스에는 들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28일 서울대에서 만난 20학번 최영훈(21) 씨는 이른바 '코내기'로 입학 이후 내내 비대면 수업 환경에서만 대학 생활을 보냈다. 처음에는 강의실을 찾아가는 것도, 학생 식당 자판기를 이용하는 것도 모두 낯설었지만, 중간고사를 치르면서 '간식 사업'(시험 기간 각 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