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9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중반을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4명 늘어 누적 12만7천309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01명)보다 137명 줄면서 700명대로 올라선 지 하루만에 다시 500명대로 떨어졌다. 500명대 기준으로는 지난 7일(525명) 이후 이틀만이다. 그러나 이는 주말 검사건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2명, 해외유입이 42명이다. 최근 확진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4차 유행'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8명→541명→676명→574명→525명..
시민단체 4대강재자연화시민위원회, 4대강국민소송단, 내놔라내파일시민행동 등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정 의원은 MB정부 당시 정무·홍보수석으로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정원의 민간인 사찰에 깊숙이 관여되어있는 인물“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의원은 해당 사실을 부인하며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수차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고발 이유를 설명했다. 단체는 앞서 지난 3월 부산지검에도 같은 혐의로 박형준 당시 부산시장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한 바 있다. 단체 측은 ”박 시장과 정 의원은 공소시효가 만료(2018년 만료)되어 사찰에 대해 수사와 처벌받지 않자 국민들에게 마치 자신들은 관련이 없는 것처럼 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말하자면 우주 만물의 조화죠. 우리는 그걸 따라야지. 도리가 없습니다. 한 번 마음을 굳히십시오. 꼭 우리는 코로나19 이깁니다." 대한민국 최고령 MC 송해(본명 송복희·93)가 7일 생애 첫 토크콘서트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국민들의 인생 고민에 답했다.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40년 이상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MC로 활약한 그는 이날 진행자의 옷을 벗어 던지고 MC의 질문에 시종일관 유쾌하게 대답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토크콘서트의 MC는 전국노래자랑에서 송해와 3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신재동 악단장이 맡았다. 청재킷에 스카프를 두르고 젊음을 뽐내며 등장한 송해는 본인의 노래 '나팔꽃인생'으로 관객들에게 안부 인사를 전하며 콘서트의 문을 열었다...
야구장을 덮친 미세먼지로 인해 KBO리그 출범 40년 만에 최초로 하루 9경기를 치른다.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인천에서는 키움 히어로즈-SSG 랜더스, 수원에서는 NC 다이노스-kt wiz, 광주구장에서는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 경기가 모두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개최된다. 대구에서는 오후 5시부터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가 열려 프로야구 출범 40년 만에 처음 하루 9경기가 열리게 됐다. 앞서 프로야구는 2009년 5월 7일 4경기가 더블헤더로 개최되는 등 총 10차례 하루 8경기를 치른 적이 있다. 프로야구가 하루 9경기를 치르게 된 것은 전국을 뒤덮은 미세먼지 탓이다. 7일 열릴 예정이던 잠실, 인천, 수원, 광주 경기가 모두 미세먼지로 인해 취소됐다. KBO는 미세먼지 관련 경보가 발령..
화성시가 밤뒤천 정비사업을 진행하면서 정비구역 안에 위치한 종교시설(법륜사)의 보상과 관련, 한없이 평가절하 된 근거로 감정평가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종교시설의 경우 개인 시설들과 달라 다른 장소로 이전할 경우 불교의식인 ‘이운식’이라는 절차가 필요함에도 시가 절차 진행에 필요한 비용 등을 제외한 채 터무니없는 보상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7일 화성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 화성시 팔탄면 율암리 887-16번지 일원(대성낚시터 일원)에 소하천 정비사업을 착공했다. 총 80억 원(공사비·보상비 포함)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길이 1.35㎞에 교량 3개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계획대로라면 2022년 12월 준공해야 하지만 현재는 공사가 일부 중단된 상태다. 해당 부지 및 종교시설에 대한 보상가 감정평가가 턱없이 낮게 책정됐다는 이유로 법..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3% 차이로 양강구도를 보였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차기 대권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지사는 25%를 기록했으며 윤 전 총장은 22%로 2위를 차지했다. 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무소속 의원(2%), 정세균 전 국무총리(1%), 오세훈 서울시장(이상 1%)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는 그 외 인물(1.0% 미만 약 20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이 지사는 지난 3월부터 윤 전 총장과 3%p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까지는 이 전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이 지사의 지지도가 같은 해 8월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올해 초 이 지사의 지지율이 재상승하고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이 급락해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지난 3월 대권주자로 급부상하면서 선두권에 올랐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광주·전라(28%), 남성(31%), 40대(43%), 민주당 지지자(52%), 사무·관리 직종(32%), 진보층(45%)에서 높았으며, 반면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39%), 부산·울산·경남(28%), 60대 이상(38%), 국민의힘 지지자(54%), 전업주부(30%), 보수층(42%)에게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응답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에 3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58%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와 비교해 직무 긍정률은 5%p, 부정률은 2%p 하락한 수치이다.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4·7 재보궐선거 이후 3주간 긍정률 30% 내외, 부정률 60%선에서 답보했으나, 이번 주는 3월 말·4월 초 수준을 회복해 재보선 여파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30대(긍정률 40%·부정률 50%)와 40대(46%·49%)는 긍부정의 차이가 크지 않았으나, 50대(38%·57%)부터 증가해 20대(26%·61%)와 60대 이상(25%·68%)에서 큰 격차가 났다. 직무 긍정률 기준으로 보면 진보층(53%), 30대(40%), 광주·전라(53%)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두루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유통·식품 업계에서 '남성 혐오'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비비큐(BBQ)는 7일 홈페이지와 공식 SNS 등을 통해 사이드 메뉴 '소떡' 관련 홍보 이미지가 남성 혐오를 일으킨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해당 이미지는 손으로 사이드 메뉴인 소떡의 소시지를 집는 그림인데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 커뮤니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이미지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BBQ는 "과거 제작된 홍보 이미지가 특정 이미지를 연상시킨다는 문제가 제기됐다"며 "이에 제너시스 BBQ 임직원 모두 논란의 여지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부분에 반성하며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간 이후 과거 모든 제작물에 대해 철저히 전수조사한 뒤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삭제 조치하고, 문제가 발견된다면 강력하게 조치하겠다"고 덧붙였..
GS리테일의 기업형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셀프(self)형 계산대’ 도입을 확대하며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다. 경기 남부 모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A씨는 단지 내 하나뿐인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셀프 계산대를 사용 후 불편을 겪었다고 하소연했다. 물건의 바코드 위치부터 포인트 적용 방법까지 계산대 앞에서 한참 애를 먹었다. 셀프 계산대는 상품 바코드를 찍고 결제하는 계산 업무를 출납원-캐셔(Cashier)가 아닌 소비자 스스로 하는 구조의 무인 계산대다. 흔히 단순 업무로 인식되는 계산 및 결제 업무에 사람을 고용해 인건비를 주기보다, 이 같은 셀프 계산대를 설치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키오스크(설치형 디지털 단말기) 도입과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코로나19 경제위기로 늘어난 대면 접촉 우려..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는 7일 자신의 차녀 일가의 라임 펀드 투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경제 활동의 주체는 사위“라며 ”자신이 도저히 알 수 없는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부겸 후보자의 딸 가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부터가 일종의 프레임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그런 식으로 편법을 부리거나 권력을 행사했다면 제가 여기까지 어떻게 버텼겠나. 제 나름대로 삶에 대한 기준이 있어서 여기까지 버텨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에 따르면 라임펀드 ‘테티스 11호’에는 김 후보자 차녀와 사위, 손주 등 4명,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에스모머티리얼즈만 비공개로 가입했다. 투자액은 김 후보자 차녀 일가가 총 12억원, 이 전 부사장이 6억원, 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국수란 잔치의 음식이자 장수의 음식으로 여겨진다. 흔히 ‘국수 언제 먹어’라는 말은 결혼을 언제 할 것인가 묻는 말로 쓰인다. 잔치국수란 이름은 ‘잔치 때 먹는 음식’이라는 뜻에서 유래된 말로,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 환갑잔치 등에서 국수 가닥처럼 오래 잘 살라는 의미를 담아 손님에게 대접한 음식이다. 고려 시대의 문신 이규보가 쓴 ‘동국이상국전집’에는 “고명한 세 학사가 너의 탕병의 손님이 되었네”라는 구절이 나온다. 이 시구에서 탕병은 밀가루로 만든 국수를 말한다. 이를 통해 이미 고려 시절부터 잔치가 있는 날에는 국수를 먹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1123년 송나라 사신 서긍이 지은 ‘고려도경’에는 “고려에는 밀이 적어 화북에서 들여와 밀가루 값이 매우 비싸서 성례(成禮) 때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 10여 가지 식미 중 면식을 으뜸으로 삼는다”라 기록될 만큼, 국수는 잔치 때 손님들을 대접하는 귀한 음식이었다. 국수는 흔히 면이라고 부른다. 밀가루·메밀가루·감자녹말 등을 반죽해 얇게 밀어 가늘게 썰든지 국수틀에서 가늘게 뺀 것을 삶아 국물에 말거나 비벼 먹는 음식을 총칭하는 국수, 간단한 제조 및 조리방법의 영향으로 그 역사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7000여 년 메소포타미아에서 재배가 시작된 밀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다. 한국을 포함한 중국과 일본은 실크로드를 따라 밀 재배 기술과 수확한 밀을 가루로 만드는 방법이 전해지며 면이라는 식문화가 시작됐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국수는 여러 의미를 품고 있는 단어다. 국숫발이 길게 이어진 모양은 생일을 맞은 자에게 국수의 면발처럼 긴 수명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을 대변하게 했다. 혼례를 치르는 자들에겐 결연(結緣)이 길게 유지되기를 기원하는 뜻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국수가 장수를 기원하는 음식이 됐을까. 기원전 100년 전 중국의 한무제의 생일, 산해진미가 가득한 성대한 잔칫상을 기대한 것과 달리, 상에 올라온 것은 국수였다. 국수를 올린 것에 대해 한무제가 불쾌한 표정을 짓자 잔칫상의 분위기 역시 살얼음판이었을 것. 이때 동방삭이 큰 소리로 만세를 부르며 “요순시대 팽조(彭祖)는 800세까지 살았다고 하는데 이는 면장수장(面長壽長), 즉 얼굴이 길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폐하의 생일잔치에 나온 국수의 긴 모양에 비하면 팽조는 비교도 안 될 듯합니다. 그러니 어찌 기쁘고 뜻깊지 아니하겠습니까?”라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한무제는 기뻐하며 국수를 먹었고, 이때부터 국수는 장수를 상징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가정의 달 5월, 특히 8일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인만큼 건강과 장수를 바라며 따뜻한 국수 한 그릇으로 부모님께 마음을 전하는 건 어떨까.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