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사경을 헤매고 가족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머니가 억울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 부탁드립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흘 만에 뇌출혈로 쓰러져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50대 경찰관의 자녀가 철저한 조사를 당부했다. 지난 2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여성 경찰관 A씨가 지난달 2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사흘 만에 뇌출혈 의심 증상으로 쓰러져 2차례 긴급수술을 받고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3일 A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B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Z백신 접종 후 의식불명 상태이신 여자 경찰관의 자녀입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을 게재했다. B씨는 “어머니는 백신 접종 후 이틀간 두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했다”며 “(백신 접종자라면 누구나..
과거 합의 내용으로 갈등을 빚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백승호(24·전북 현대)가 합의에 이르렀다. 수원 구단은 백승호 측과 4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구단과 백승호는 최근 K리그 이적 과정에서 발생한 오해를 모두 털어내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0년 수원 유스팀 매탄중 재학 중 구단의 지원 속에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서 유학한 백승호는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기로 약속하는 합의서를 작성했지만, 올 시즌 이를 이행하지 않고 전북과 계약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합의서 내용을 알게 된 전북이 영입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원과 백승호 측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3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당초 수원은 백승호 측의 합의 위반에..
화성시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과 함께 빅데이터로 골목상권과 소상공인 살리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3일 시청 접견실에서 도내 31개 시·군 중 가장 먼저 경상원과 ‘소상공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경기도, 통계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은행, 카드사 등 공공·민간 데이터를 한꺼번에 분석해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정책을 펼치겠다는 취지이다.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은 ▲업종별 상가/점포 정보 ▲인허가 ▲개폐업율 ▲ 생존율 ▲상권 ▲임대 시세 ▲지역화폐 거래 및 사용금액 ▲유동인구 현황 등 20여 종의 데이터가 제공되며, 화성시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로’를 통해 오는 2022년 3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이는 관내 소상..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전주 KCC와 챔피언결정전 첫판에서 19점 차 대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첫발을 순조롭게 뗐다. 인삼공사는 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CC에 98-79로 이겼다. 정규리그에서 3위를 하고서 부산 kt와 6강 플레이오프(PO), 울산 현대모비스와 4강 PO에서 모두 전승하며 챔프전에 오른 인삼공사는 정규리그 1위 팀 KCC를 상대로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챔프전에 2차례 (2011-2012·2016-2017시즌) 진출해 모두 우승한 인삼공사는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23차례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한 건 16차례로, 비율로 따지면 69.6%다. 2015-2016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한 KCC는 이날 패배로 통산 6번째 챔프전 우승..
용인시는 3일 삼성전자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용인 와이페이’를 구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매 금액은 약 10억원 상당으로,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구매한 와이페이를 회사 내부 행사와 직원 시상의 부상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와이페이’를 구매해준 삼성전자에 통 큰 결정에 감사하다”며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지역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의 용인와이페이는 BC카드 단말기가 있는 전통시장, 사회적경제기업, 연매출 10억원 이하 용인시 관내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신경철 기자 ]
서울에서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4개월 연속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급등하고 전셋값마저 크게 뛰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 집 마련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매입을 서두르면서 거래량 역전 현상이 4개월째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총 3천217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1천450건)보다 2.2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신고 기간이 4주가량 남아있어 지난달 매매 건수는 더 올라가겠지만, 다세대·연립이나 아파트 거래 모두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한 것이어서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도 많다. 그러나 올해는 1월부터 지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나란히 새 지도부를 꾸리고 당무를 시작했지만 여야 협치는 ‘험로’가 예상된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민주당 신임 당대표와 김기현 국민의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본격적인 당무에 돌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의 제2기 여야 관계 역시 대치 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선출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게 되면 여야 원내지도부간의 대치 국면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회의 오랜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을 포함한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핵심은 법사위원장이다.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다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
공매도가 재개되며 공매도 세력과 개미 투자자들의 싸움에 관심이 몰린다. 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주가지수 구성된 종목에 대해 공매도가 부분 재개됐다. 지난해 3월 16일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공매도를 금지한 지 1년 2개월만이다. 애초 공매도 전면금지 기간은 6개월이었으나 시장 불확실성을 이유로 2차례 더 연장됐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다시 사들여 갚으면서 시세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 기법이다. 그동안 공매도는 외국인과 기관에 비해 개인이 사실상 참여하기 어려워 개인투자자들에게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 의심 사례가 잇따라 나오는 것도 반대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
“어렵고 힘든 시기에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인사청문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3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된 김오수(58·사법연수원 20기) 전 법무부 차관은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은 서울고검에 마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임자인 윤석열 전 총장보다 3기수 선배로, 전임 총장보다 선배 기수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2018년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 때부터 지난해 초 추미애 전 장관 때까지 차관을 역임했던 덕분에 현 정부의 역점 과제인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평이다. 김 차관은 현 정부에서 금융감독원장과 공정거래위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주요 보직의 후보군에도 거론됐다. 2019년에는 윤석열 전 총장과 나란히 후..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더불어 공무원, 정치인, 기획부동산, 농업법인 등 전방위로 내·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3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경기남부청과 일선 경찰서에서 부동산 비리 관련 내·수사 중인 사건은 45건이고, 혐의자는 276명이다. 이중 LH 전·현직 직원은 참여연대와 민변에 의해 투기 의혹이 제기된 A씨와 개발부서에서 근무하며 취득한 정보로 2017년 3월 광명시 노온사동 일대 4개 필지 1만7000여㎡를 매입한 B씨 등 32명이다. 이들과 관련된 친인척과 지인 등 투기 의심자는 57명이다. LH 투기 의혹은 A씨와 B씨,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뉜다. A씨와 관련된 수사대상자는 20여 명이며, B씨와 관련된 수사대상자는 80여 명이다. 부동산 비리 혐의로 경찰의 내·수사를 받고 있는 지자체 전·현직 공무원은 모두 56명이다. 이들과 관련된 친인척 8명도 수사 대상이다. 아울러 지방의원 14명과 이들의 친인척 12명, 국회의원 4명과 이들의 친인척 8명 등도 투기 의혹에 연루돼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획부동산과 농업법인에 대한 수사에도 주력하고 있다. 기획부동산의 경우 9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2차례 압수수색 등을 통해 관련자 16명을 입건했다. 농업법인은 모두 98곳을 내·수사 중이다. 수도권 일대 농지를 구입한 뒤 1년 이내 2배 이상 가격으로 매도한 이력이 있는 회사들이다. 경찰은 법인이 고의적으로 농지법 등을 어겼는지 등을 살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수사를 이어 나가겠다”며 “투기로 취득한 이득은 반드시 환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