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연재를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나는 아직까지 살면서 마음의 병, 고난과 실패, 마음고생을 겪은 가운데 나름대로 깨달은 것이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어지는 시련과 도전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좌절과 불행, 아니면 도약과 행복의 길로 갈라진다는 것을 알았다. 그 길을 결정하는 요인은 바로 마인드셋, 마음가짐이었다. 또 마음근육은 훈련에 의해 강화되는데, 고난, 도전, 실패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때마다 멘탈은 강해진다. 나는 강한 마음근육, 멘탈경쟁력은 인생경쟁력임을 믿는다. 멘탈경쟁력은 현실적인 성공의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강력한 무기일뿐더러, 현실적인 성공여부를 떠나 단련된 마음근육을 지닌다는 것은 행복의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내가 처음 사용한 멘탈경쟁력이란 용어는 회복탄력성, 복원력, 마음근육, 마음의 근력, 내공, 평정심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는 용기, 담력, 배짱과도 통하는 말이다. 외람되지만 지금 나는 언제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을 알고 있다. 그리고 최상의 마음상태를 유지하도록 스스로 훈련하는 방법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었다. 진리는 쉽고 간단한 법이다. 일반적으로 멘탈을 강하게 하는 방법은 명상과 감사하기 훈련이다. 나의 경우 성장단계에 따라 업그레이드된 키워드와 내 자신을 일체화해 왔다.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감사하는 습관이다. 어떤 여건, 어떤 환경에서도 ‘무조건 감사’함으로 스스로를 감사체질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하기 훈련은 가장 효과적으로 마음근육을 단련시킨다. 나는 링컨을 멘탈경쟁력의 표상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는 수많은 고난, 시련, 도전을 통해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멘탈경쟁력을 갖춘 사람이다.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링컨 역시 끊임없이 닥친 고난과 불행 앞에서 처절하게 상심하고 절망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분연히 다시 일어섰다. 다시 일어선 링컨은 그만큼 더 강해져 있었다. 그를 절망에서 다시 일어서게 한 힘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링컨이 자신의 삶을 긍정한 데 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을 최상의 긍정상태로 고양, 유지시키는 것은 다름 아닌 ‘감사’다. 멘탈경쟁력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단어는 말할 것도 없이 감사다. 매일 매순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기에 노력함으로 스스로를 감사체질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승승장구하는 비결도 바로 감사하는 마음이다. 감사의 능력을 몸으로 체득한 사람은 좋은 학벌, 좋은 스펙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목표에 대한 집념과 야심보다도 감사하기가 더 강한 경쟁력임을 입증한 사례는 너무나 많다. 어떤 경우, 어떤 불리한 여건, 어떤 불행한 일이 닥쳐도 그것 자체를 마음으로부터 감사하는 것. 그것이 억지이고, 위선이고, 허위일 지라도 감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쓰러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 그래야만 마음의 평정과 새 힘을 얻을 수 있다. 감사는 가장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태도이고, 생산적인 행동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 마음근육, 멘탈경쟁력을 단련하기 위해선 감사훈련만큼 효과적인 것이 없다. 내가 이 감사의 비밀을 일찍 알았더라면, 누군가 내게 이 비결을 가르쳐주었더라면, 나는 마음고생과 에너지 낭비를 덜하고, 마음의 상처를 덜 받고, 빨리 본상을 회복해 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았을 것이다. 감사훈련은 마음근육, 멘탈경쟁력을 강화하고, 성격과 인생을 변화시켜 행복으로 이끄는 열쇠임을 확신한다. 어떤 여건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멘탈경쟁력을 가진 사람이다. 감사 자체가 멘탈경쟁력이다.
요즘 코로나의 어려움 속에서도 잘 나가는 중소기업 사장을 만나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다. 직원이 50여명인데 한 가족처럼 지낸다고 한다. 20여년을 경영하는 동안 문을 닿아야 하는 경영난에 처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 극복의 방법이 ‘말의 긍정적인 매력’에 있었다고 한다. 기업이 어려워지자 직원들은 주변사람들의 눈치만 보면서 모두가 피동적으로 움직였다. 물론 출근 시간을 지키지 않는가 하면 실수도 연발했다고 한다. 하루는 담당 팀장이 늦었는데 ‘왜 늦었어?’라는 말 대신 ‘오느라고 고생했네’라고 밝게 웃어주었다고 한다. 오후에는 직원 하나가 결정적인 실수로 완성된 물건이 사용할 수 없게 되자 담당 부장이 ‘왜 그런 실수를 했어?’라고 야단을 치고 있는데 사장이 지나다가 보면서 ‘일을 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 다시 만들자고’라면서 격려를 했다는 것이었다. 사장의 이 두 마디가 회사를 살렸다고 한다. 다음날부터 회사의 분위기가 눈에 띄게 변하더라는 것이었다. 그 사장은 말의 긍정적인 매력 앞에 눈물이 나왔다고 한다. 그는 현재까지도 직원들에게 단 한 번도 단점은 말을 않는다고 한다. 인간의 좋지 못한 행동도 긍정적인 말을 통하여 바로 잡는 일화가 많이 존재한다. Y시의 시골인 S면에 한 처녀가 살고 있었다. 모든 총각들은 그 처녀를 탐탁지 않게 생각을 했다. 이유는 고개를 옆으로 기울인 채로 행동을 하는 습관적인 장애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하루는 그 처녀의 어머니가 이웃집에게 찐 옥수수를 전하라는 심부름을 하게 되었다. 두 집은 가끔 별식이 생기면 울타리에서 이웃을 불러 음식을 나눠먹는 일이 많았다. 일요일인 그날은 처녀가 부르니까 출근하지 않았던 총각이 나왔다. 처녀는 옥수수가 담긴 작은 바구니를 총각에게 건넸다. 그 순간 한 쪽으로 기울어진 고개가 수직으로 올바르게 되었다. 총각은 자신도 모르게 ‘아! 움직이지 말아요. 지금 이 모습! 이 모습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인간의 고개예요’라고 외쳤다. 그 날 이후 처녀는 눈만 뜨면 고개를 똑바로 하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기울어진 고개가 바로잡아졌던 것이다. 고개가 바르게 되자 그 처녀의 미모가 엄청 돋보였고 많은 총각들이 구애를 했지만 처녀는 이웃집 총각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역시 긍정적인 말의 매력이었다. 일부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말보다는 부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될 때가 있다. 한 예를 들면 ‘배불러 죽겠다’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여기에서 ‘죽겠다’를 ‘살겠다’로 바꾸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바로 ‘긍정적인 말의 매력’이 되어 건강한 사회생활을 조성하게 되는 것이다. 일부의 사람들은 눈앞에 없는 사람을 말할 때 칭찬보다는 비판을 하거나 헐뜯는 말을 자주하는 경우도 있는데 항상 좋은 부분을 대화로 삼는 것이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이루어가는 ‘긍정적인 말의 매력’이 된다는 생각이다.
요즘 신문과 방송을 보노라면 이재명 경기도지사 무죄판결과 징벌적 과세, 그린벨트 해제 등 온통 이분법적 사회이슈의 홍수시대를 맞고 있는 듯하다. 가뜩이나 내년말까지 지속되리라 예견되는 ‘위드(with) 코로나’ 상황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와중에 그야말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뒤숭숭한 뉴스들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보다 심리적(?) 거리두기가 오히려 더 불편할 지경이다. 심지어 일부 언론들의 경우 우리사회에 오랫동안 자리잡아온 전통 윤리마저 저버린 채 금도(禁道)를 넘어선 편향적 보도로 민의를 또다시 흩트리는가 하면 숱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로 계속 꼬리를 물게 하면서 끊임없는 시비(是非)를 양산시키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 한국사회에 큰 족적을 남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백선엽 장군의 죽음에 대한 보도행태는 마치 조선시대의 부관참시(剖棺斬屍)를 보는 듯한 섬뜩함을 지울수가 없다. 조선시대 왕권에 맞서다가 혹은 당파싸움으로 무참히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수많은 대역죄인(?)들도 세월이 흐르고 나면 다시 그의 죽음이 재평가되면서 신원(伸?)을 풀게 되거나 만고의 충신으로 회자되기도 했다. 굳이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지 않더라도 불과 수십 년 전 군부독재 시절때 서슬 퍼런 절대권력 앞에 분연히 항거하다 목숨을 잃었던 수많은 민주투사들도 시대가 바뀌면 의사(義士) 혹은 애국지사로 반전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함도 역시 불문가지이다. 이처럼 죽은 사람에 대한 사회적 평가는 당시 시대적 상황과 가치만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단견(短見)과 한계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공과(功過)를 지닌 특정인의 죽음을 놓고 왈가왈부하거나 섣부르게 정죄(定罪)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를 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차분히 다음 세대로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순리일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성숙한 언론들이 사자(死者)의 무덤에 풀이 채 나기도전에 파렴치하게 ‘고인의 넋’을 물고 뜯으면서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지키지 않는 작금의 몰인정한 작태는 어쩌면 이해타산에 고질화된 ‘언론의 불치병’ 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제4부(府)’로 지칭되면서 ‘사회의 목탁’이자 권력의 감시자로서의 기본적 책무를 부여받았던 언론이 존재의 이유를 망각한 채 돈과 권력 앞에 비겁하게 굴종하면서 선정적이고 무책임한 릴레이식 보도행태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음은 실로 부끄러운 민낯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무분별한 언론들의 ‘아니면 말고’식의 의혹 부풀리기는 또다시 제2 가짜뉴스와 제3의 유언비어를 생산하는 근원이 되면서 마치 코로나19와 같은 무서운 전파력으로 우리사회를 빠르게 감염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을 갖는다. 실제로 언론은 많은 사람과의 폭넓은 연결망을 기반으로 우리사회 각 분야의 현장 목소리는 물론 중요한 정보나 유행, 사상 등을 구석구석까지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는 중간 메신저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는다는 점에서 그 역할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이런 맥락에서 일찍이 중국 고전에서 모름지기 말과 글을 나타냄에 있어서 군자가 유의해야할 세 가지 기준, 즉 ‘언론3표’(言論三標)를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첫째 ‘근’(根)이라 하여 지금의 백성들이 느끼고 말하는 바를 보탬없이 전할 것이요, 둘째 ‘원’(原)이라 하여 예전에 비슷한 일들이 생겼을 때 어떻게 행하였는지를 조용히 되돌아보는 것이요, 셋째 ‘용’(用)이라 하여 이 같은 말과 글들이 표현되었을 때 과연 상대방 혹은 세상에 어떤 유익함이나 피해가 있는지를 곰곰이 살피라는 것이다. 오로지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고 상대방 흠집 내기에 혈안이 돼있는 소모적 여야 정치인들보다 이들의 행보와 궤를 같이하면서 정파적 이익을 챙기려는 ‘기생언론’(寄生言論)들의 모습에서 ‘언론3표’는 커녕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이나 배려심조차 찾아볼 수 없어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 지금 우리사회와 국민들은 좀처럼 그 기세가 꺾이지 않는 ‘코로나19’의 역습보다 오히려 시도 때도 없이 스멀스멀 기어 나오는 바퀴벌레 같은 유언비어와 온갖 독설로 ‘시체팔이’에 여념이 없는 ‘독버섯 언론’으로부터의 철저한 방역이 더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정책 혼선으로 갈팡질팡하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 더불어민주당이 ‘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잘못 건드렸다가 혼쭐이 나고 있다. 지난 7·10 대책발표 이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린벨트 해제는 검토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14일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바로 다음 날인 15일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은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홍 부총리 발언을 바로 뒤집었다. 그리고 지난 17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그린벨트 해제 문제에 대해 “당정이 이미 의견을 정리했다”고 발언했다. 논란은 범여권으로 옮겨 붙었다.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분양가 상한제에 따라 그린벨트를 해제해서 지은 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가격이 낮아 ‘로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비..
국제관광에서 변하지 않는 정론이 있다. 국가 간의 거리이다. 여행의 경우 거리는 비용 결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여행거리가 멀어질수록 교통비용(거리와 관련 있는 항공료, 승선료 등)은 증대되고 이에 따라 관광수요는 감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한국과 중국, 일본은 해외관광객 송출과 유입에 있어 가장 기본적인 1차 타겟시장이다. 최근 몇 년 사이에 국가 간의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에 따라 한중일 3국의 관광시장은 요동쳤었다. 현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멈춰있는 상태이다. 한중일 관광대전 1차전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따른 한한령 이전으로 볼 수 있다. 한한령은 2017년 3월에 한국의 사드 배치를 이유로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 여행상품 판매금지에서 시작되었다. 한국관광 금지령이 내려진 직후부터 중국 최대 여행사인 씨트립을 비롯해 취날왕, 투니우 등의 중국 대형 여행사들이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고, 숙박업, 도소매업, 쇼핑업 등 관광업계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심각한 패해를 입었다. 이전까지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해외관광객 유치에서 앞지르고 있었다. 그러나 모든 현상은 상반되는 이면이 있다. 중국의 한국관광상품 판매중단은 방한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를 초래하였으나, 이면에는 우리나라의 방중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도 있었다. 2차전은 한한령 이후부터 시작되었다. 연간 300만 명 이상의 방중 관광객이 목적지를 일본으로 선회하였다. 중국 또한 우리나라의 대체관광지로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의 국가경제 전략인 아베노믹스(Abenomics)의 핵심전략사업으로 관광을 선정하고 이후 철저한 사전 준비도 시의적절하게 한몫했다. 해외관광객 유치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앞질렀던 시기와 맞물린다. 연간 해외관광객 2천만 명을 가뿐히 유치했다. 목표 또한 원대했다. 2020년 예정되었던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4천만 명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을 규제했다.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안전보장 우호국)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것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의 소재, 부품, 장비 등 일본의 전략물자 수출 시 우리나라는 더 이상 절차 간소화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대한 반향도 뜨거웠다. 단합된 국민 행동을 보여주었다. ‘NO 재팬’, ‘NO 아베’, ‘재팬, 사지도 말고 가지도 말자’,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이번만큼은 일본여행은 가지 않겠다’라는 등 다양한 기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넘쳐나기도 했다. 그 결과, 작년 8월 성수기에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이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9월에는 58%, 10, 11월에는 65% 줄어드는 등 시간이 갈수록 감소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인 관광객을 주 타깃으로 삼았던 일본 지방 소도시들이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는 보도가 일본 내에서도 속속 나오기도 했다. 3차전은 코로나19가 종식되고, 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국제관광은 개점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재적인 3차전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양국 모두 새로운 상황변화가 있기 때문이다. 먼저 일본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도쿄 올림픽을 1년 연기하였다. 올림픽은 관광을 포함한 국력을 집중할 대규모 이벤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에 중국의 대표 여행기업인 트립닷컴그룹의 시트립(Ctrip, 携程)에서 방한 여행상품을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의 해외관광객 유치에 발목을 잡았던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한령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시장 다변화 등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었으나, 한중일 국제관광 관계에서 영향력이 높은 중국의 입장은 중요한 변수이다. 코로나19의 종식 이후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회복과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차원의 지대한 관심과 정책, 전략이 필요한 시기이다.
해마다 열리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국내외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는 행렬이다. 서울~수원~화성을 이으며 222년 만에 최초로 애민(愛民)의 길을 완벽하게 재현했다. 총거리 59.2㎞에 이르는 대한민국 최대 왕실 재현 퍼레이드다. 9개 지자체가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는 물론 국가적 프로젝트로 키워낼 희망을 보여줬다. 수도권을 하나로 연결하여 원형재현이 완벽하게 이뤄진 것도 뜻이 깊다. ‘원행을묘정리의궤’에 의거 처음으로 서울 창덕궁을 출발하여 수원화성을 거쳐 화성 융릉까지 진행됐다. 연도에 꽉 찬 시민들이 연호했다. 역사의 문을 새로 여는 완결판 왕실 재현 대형거리축제다. 문화축제는 시민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시민 참여를 이끈다. 전통과 문화를 주입하는 게 아니라 생각하게 한다. 좋은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의 눈과 귀를 붙들어 놓는다. 전통과 문화를 한껏 살려 지역문화를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정조의 화성원행은 반차도와 능행도가 전하듯 화려하기 그지없는 행차였다. 정조는 돈화문 앞에서 융복(戎服)을 입고 말을 타고 출발했다. 한강 배다리를 건너 노량행궁에서 군복(軍服)으로 갈아입었다. 시흥행궁, 사근참행궁(지금의 의왕), 미륵현(수원 지지대고개)을 거쳐 진목정(만석거 부근)에 도착했다. 총리대신 채제공이 길 왼편에서 어가를 맞이했다. 장용영 외영의 친군위(親軍衛)는 길에 늘어서서 어가를 맞이하며 고취를 연주하고 여령(女伶, 기생)이 나와서 대기했다. 행렬은 장안문을 몇 리 남겨놓았다. 이 때 정조가 병조판서 심환지에게 명을 내렸다. “어가가 화성 성문에 도착하면 군문(軍門)에 들어가는 절차가 있어야 할 것이니 경은 여러 장신(將臣)이 있는 영접소에 먼저 가 있으라”고 하였다. 정조가 갑옷과 투구를 갈아입고 장안문으로 들어가니 여러 장신과 화성유수 조심태가 장관 이하를 인솔하여 길 왼편에서 무릎을 꿇고 영접했다. 8일간의 수원화성행차를 간단히 설명한 대목이다. 필자가 주목하는 것은 장안문으로 들어갈 때 정조가 입은 갑주(甲胄)다. 갑주는 갑옷와 투구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장갑(裝甲)이라고도 한다. 날붙이나 사출무늬가 신체에 접촉하는 것을 막아준다. 정조가 실제로 착용했던 것으로 여겨진 황금갑주가 온양민속박물관에 수장되어 있다. 갑옷과 투구뿐만 아니라 그것을 넣어 보관하였던 갑주함까지 온전하게 보존되어있다. 사료가치가 매우 높아 충청남도 민속자료로 지정됐다. 육탄전을 벌이던 옛 전투에서 칼이나 화살을 막아내는 갑옷과 투구는 장수의 필수품이었다. 실전에 사용하지 않는 갑옷도 있었다. 갑주는 조선후기에 나타난 두정감의 일종이다. 두정감이란 물고기의 비늘 같은 쇠나 가죽조각을 의복 안에 대고 머리가 둥근 쇠못으로 고정시킨 형태의 갑옷이다. 하지만 정조의 황금갑주는 이러한 미늘이 붙어 있지 않다. 구름무늬가 있는 비단을 안감으로 하고 붉은 융을 겉감으로 댄 화려한 옷이다. 두정역시 금도금이 되어 있다. 정조가 입은 갑주는 비단으로 멋을 낸 의례용이다. 방어 기능이 없다. 어깨에는 용 문양 견장을 달아 임금의 갑옷임을 나타냈다. 투구는 무쇠에 은입사(銀入絲)로 당초문양을 새겼다. 용과 봉황을 대칭으로 장식해 왕의 권위를 드러냈다. 당시 조선의 왕도 군통수권자임을 상징하는 금감을 입었다. 보존상태가 좋은 왕의 갑주가 남아 있는 것은 현재 온양민속박물관이 유일하다. 빛깔이 바래거나 좀이 먹고 녹이 슬기 쉬운 갑주는 보존이 까다롭다. 진품은 항습시설이 완벽한 수장고에 있다. 복식연구가에 의해 복원된 갑주가 전시되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복식은 그 시대를 알린다. 정조의 도시, 수원에도 복원된 황금갑주가 갖춰져야 한다. 국내에서 황금갑주를 복원할 수 있는 전문가도 연로한 복식연구가 몇 분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원하는데 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늦기 전에 수원시와 수원문화재단이 나서야 할 이유다. 시민과 관광객,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교육 자료로서도 필요하다. 더욱이 무형문화유산을 추진하는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도 활용돼야 한다. 비록 복제된 황금갑주라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그 가치도 높아질 것이다. 재위 20년이 되는 을묘년, 그 때 펼쳐진 조선 건국 이래 가장 화려한 퍼레이드에 정조가 입었던 황금갑주의 모습이 보고 싶다.
중국의 제자백가 중 도가의 창시자인 노자는 ‘세상 만물 중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을 지닌 것으로 물’을 칭하며,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하였다. 노자의 통찰에서 물(水)은 첫째, 대지에 영양분을 공급하여 모든 생명체를 키우는 어머니와 같은 모성이다. 둘째, 만물을 키워내고도 가장 낮은 곳으로 위치하기 때문에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함이다. 그리고 바위를 뚫을 정도로 강함이 있지만, 산과 바위가 가로막으면 멀리 돌아가는 유연함으로 이것은 ‘부쟁(不爭, 다투지 않음)’이라 하였다. 시간을 초월한 물의 지혜와 노자의 통찰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 또한 최근 전국이주인권단체의 성명문에 의하면 현재 국내에 이주노동자를 포함하여 250만 명이 체류 중이..
시행 1년이 지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에 응한 노동자 10명 중 7명은 직장에서 큰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관련 법의 미비도 문제지만, 직장문화를 혁신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이 즐겁지 않고 고통스럽기만 한 노동자들의 삶이 행복으로 연결될 수는 없다. 관계법 보완은 물론 직장문화를 선진화시키기 위한 신선한 사회운동이 시급하다. 이상희 한국산업기술대 지식융합학부 교수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 1주년 토론회에서 주요 산업노동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회사에서 직장 내 괴롭힘에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변화 없음’이라는 응답이 무려 71.8%..
과거에는 곳곳에 순찰함이 설치되어 있어 경찰관들이 순찰함이 설치된 장소를 따라 코스를 돌며 순찰을 하던 시절이 있었다. 정보통신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동시에 사회를 겪어나가는 우리의 삶의 방식이 달라지며 과거 순찰함 중심의 순찰방법은 자연스럽게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CCTV의 확대와 맞물려 증가한 치안수요로 이어져 왔다. 2017년 10월 탄력순찰제가 도입되기 이전 각 지역의 지구대·파출소에서는 자체 순찰노선을 편성하여 차량과 도보를 이용하여 순찰을 하다가 탄력순찰 제도가 신설되고 시행 3년이 넘어가며 안정화 단계에 이르게 되었다. 탄력순찰이란 치안고객인 주민들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대, 순찰 희망 장소를 요청하면 경찰에서 요청사항에 대하여 지역 특성, 위험도 등을 평가하고 이를 순찰노선에 반영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주민들이 요청하는 순찰 장소와 시간은 치안 빅데이터에 활용, 통계지표 산출 및 범죄 예방활동에 귀중한 자료로도 활용된다. 탄력순찰을 신청하려면 가까운 지역 경찰관서(지구대·파출소)에 방문해 탄력순찰 신청서를 작성하거나, ‘온라인 순찰신문고’(http://patrol.police.go.kr) 또는 ‘모바일 스마트 국민제보’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순찰 희망장소와 시간대를 지도 화면에 직접 선택하여 신청하는 방법으로 나뉜다. 경찰은 과거 치안 공급자 중심의 서비스에서 수요자 편의성을 확대하며 국민의 곁에 더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우리 동네에 대한 조그마한 관심과 직접 참여하는 적극성을 통해 민·경이 함께 하는 ‘공동체 치안’을 이룰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TV토론회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대법원 전원합의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대법정에서 이 지사의 상고심 선고 공판을 열고 벌금 300만 원 당선무효형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경기도 하늘에 장기간 끼어서 활기를 갉아 먹던 먹구름이 걷힘으로써 경기도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김명수 대법원장과 11명의 대법관으로 구성된 대법원 전원합의체 12명 가운데 ‘무죄 취지 파기환송’ 다수의견은 7명이었다. 나머지 5명은 이재명 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항소심 판결을 확정해야 한다는 반대의견을 내놓았다. 보통 전원합의체는 13명으로 구성되지만, 김선수 대법관이 과거 이재명 지사의 다른 사건 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