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절 ‘집콕 대체재’로 불리던 홈술·홈카페 문화가 이제는 일시적 유행을 넘어 하나의 고정된 소비 패턴으로 굳어지고 있다. 회식 문화가 줄어들고,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성향이 맞물리면서 홈술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류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빠른 변화를 겪었다. 과거 주점·식당 중심으로 이뤄지던 맥주 소비는 줄어드는 대신,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술을 구입해 집에서 즐기는 ‘홈술’ 문화가 빠르게 확산됐다. 닐슨코리아의 ‘국내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구의 연간 주류 구매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으며, 술을 마시는 장소로 ‘집’을 꼽은 응답자는 57%에 달했다.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소비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유통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와인 명가’로 불릴 만큼 와인 라인업을 넓히고, 1~2인 가구를 겨냥해 가성비 와인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용 행사와 추천 큐레이션을 강화하며 와인 매출 성장을 이끌고 있다. 하이볼 열풍을 타고 이색 RTD(Ready To Drin
국내 대표 AI 영상 스튜디오 디 에이프 스쿼드(THE APE SQUAD)가 민규동 감독과 함께 AI 애니메이션을 선보인다. 디 에이프 스쿼드는 KT의 AI·콘텐츠 콘퍼런스 ‘KT AI 판 넥스트’(AI P.A.N_Next)에서 AI 애니메이션 스페셜 숏 필름 ‘작은 날개’를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작은 날개’는 약 6분 분량의 3D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날고 싶어하는 어린 소녀의 꿈을 다룬다. 아빠가 남긴 ‘빨간 별 열쇠고리’와 소녀가 직접 만든 작은 날개가 결합하며 특별한 힘을 발휘하는 판타지적 이야기를 담았다. 독창적인 비주얼과 환상·현실이 교차하는 연출은 AI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작품에는 영화 ‘파과’, ‘허스토리’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디 에이프 스쿼드가 크리에이티브 비주얼과 AI 애니메이션 제작을 담당했다. 작품은 KT가 주최한 ‘2025 KT AI P.A.N’ 공모전의 후속 행사 ‘AI 판 넥스트’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상영됐다. 디 에이프 스쿼드는 광고·영화·애니메이션 등 영상 산업 전반에서 AI 기반 영상 제작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롯데호텔 서울이 가을을 맞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미식 여행을 선보인다. 롯데호텔 서울은 미식 프로모션 ‘식탁 위의 가을(Autumn On The Table)’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식당 무궁화는 꽃게, 대하, 갈치 등 다양한 해산물과 보양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준비했다. 40여 년 전통의 시그니처 ‘간장게장’은 명인 간장을 사용해 깊은 풍미를 자랑한다. 동충하초, 능이버섯, 송이버섯 등을 넣은 ‘가을버섯 차돌박이 만두’, 산수유 고추장과 유자 잣 소스를 곁들인 ‘대하 강정’도 가을 별미로 선보인다. 중식당 도림은 자연송이 특선 2종을 선보인다. A코스는 대나발고동, 스톤 크랩 살을 활용한 담백한 요리들로 구성됐다. B코스에서는 대표 메뉴 ‘불도장’에 자연송이를 더한 ‘자연송이 불도장’, 닭다리살과 자연송이가 어우러진 ‘자연송이 기스탕면’ 등을 선보여 향과 맛을 더했다. 일식당 모모야마는 ‘가을 정취를 담은 만찬 이야기’를 주제로 ‘송이 도빙무시’, ‘지라시 스시’, ‘한우 버섯 솥밥’을 선보인다. 주전자에 송이버섯, 도미살, 새우를 담은 ‘송이 도빙무시’는 숲 향을 전하며, 연어알·참치·게살을 올린 ‘지라시 스시’와 한우에 제철 버섯을 더한 솥밥
남양유업이 설탕을 뺀 ‘제로’ 제품과 단백질을 극대화한 ‘테이크핏 몬스터’ 같은 초고단백 음료를 동시에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한다. 남양유업은 건강 음료 시장에서 ‘제로 투 맥스(Zero to Max)’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출시된 ‘초코에몽 Mini 무가당’은 남양유업 가공유 제품군 최초로 설탕 제로 콘셉트를 적용했다. 원유 유래 당 외에는 설탕을 넣지 않아 당 함량을 5g, 칼로리를 65kcal로 낮췄으며, 120mL 미니 사이즈로 휴대성을 높였다. 진한 초코 맛은 그대로 살려 아이부터 성인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제로 슈가 제품군은 커피믹스, 식물성 음료, 발효유 등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스테비아’, ‘과수원 제로슈가’, ‘아몬드데이 언스위트’, ‘불가리스 설탕 무첨가 플레인’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맥스’ 전략은 영양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 ‘테이크핏 몬스터’는 한 병(350mL)에 단백질 43g을 담아 삶은 닭가슴살 약 145g에 해당하는 단백질을 제공한다. 이는 하루 권장량의 78%에 달하며, 필수 아미노산, BCAA, 아르기닌 등 주요 성분도 풍부하다. 발효유 제품군도 같은 전략
KGC인삼공사가 홍삼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하는 과학적 기전을 최초로 확인했다. 11일 KGC인삼공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삼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핵심 단백질 PCSK9의 발현을 억제해 혈중 지질 수치를 낮춘다. 이번 성과는 KGC인삼공사 R&D 제품화연구소 연구팀이 프로테오믹스 분석법과 세포·동물 실험을 통해 규명했으며,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고지혈증은 LDL-C(나쁜 콜레스테롤) 증가, HDL-C(좋은 콜레스테롤) 감소, 중성지방 수치 상승으로 나타나며, 심뇌혈관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간에서 생성되는 PCSK9 단백질은 LDL-C를 제거하는 수용체를 분해해 혈중 LDL-C 수치를 높이는 특성이 있어, 치료 타깃으로 주목받아왔다. 연구팀은 간세포(HepG2)와 고지혈증 동물 모델을 활용해 홍삼의 효과를 확인했다. 간세포 실험에서는 기존 지질 저하제 투여 시 PCSK9 발현이 증가했으나, 홍삼을 함께 투여하면 발현이 유의미하게 억제됐다. 급성 고지혈증 마우스 모델에서는 홍삼 투여군(200mg/kg)에서 ▲중성지방 57% ▲총콜레스테롤 30% ▲L
오리온이 제579돌 한글날을 기념해 옛한글 서체를 담은 고래밥과 초코송이를 선보인다. 오리온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협업한 ‘한글날 한정판 고래밥과 초코송이’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업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한국 문화 열풍 속에서 오리온의 대표 제품을 통해 옛한글 서체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한글날 한정판 2종은 국립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조선 왕실 기록물 속 옛한글 서체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래밥에는 1459년 간행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언해본이 실린 ‘월인석보’의 판본체를 적용해 창제 초기 한글의 멋스러움을 표현했다. 초코송이에는 조선 23대 국왕 순조와 순원왕후 사이에서 태어난 덕온공주가 필사한 ‘자경전기’의 단아한 친필 서체를 활용했다. 두 제품 모두 어린이에게 친숙하고 외국인도 쉽게 발음할 수 있는 한글 이름을 사용해, 시공간을 초월한 한글의 멋과 아름다움을 조화롭게 보여준다. 한정판 출시를 기념한 소비자 이벤트도 진행된다. 오리온 공식 SNS에 친구를 소환해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한글날 한정판 고래밥과 초코송이가 증정된다. 제품은 주요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오리온 관계자는 “이번 한정판이 고래밥과 초코송이를 통
롯데마트가 국민 횟감인 광어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대체 횟감으로 찰광어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일주일간 ‘제주산 찰광어회(300g 내외/냉장/국산)’를 2만 6900원에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여름철 이상 고온으로 광어와 우럭 양식장에서 대규모 폐사가 발생하고, 올해도 조기 폭염으로 출하량이 줄어들며 광어 가격이 크게 올랐다. 실제 1.5kg 이상 횟감용 광어 시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수급 불안에 대응해 찰광어를 대체 상품으로 기획했다. 찰광어는 유럽산 가자미의 일종인 터봇을 제주에서 양식한 어종으로, 일반 광어보다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징이다. 해외에서는 주로 고급 요리에 활용되고 국내에서는 횟감으로 소비된다. 통상적으로 광어보다 20%가량 비쌌지만, 최근 광어 시세가 급등하면서 가격 격차가 줄어들었다. 롯데마트는 제주 찰광어 양식장과 협력해 20톤 규모의 물량을 사전 계약으로 확보, 광어회 대비 약 15%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갈치, 전복 등 인기 수산물도 특가 행사로 마련했다. ‘제주 생물 갈치(대/마리/냉장/국산)’는 3990원, ‘완도 활전복(특대/대/마리/냉장/국산)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말차 트렌드에 탑승한다. 세븐일레븐은 제주산 말차를 활용한 디저트 신제품을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오는 17일부터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롤(3900원)’, 25일부터 ‘제주에서 온 말차크림도넛(3500원)’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신제품 ‘말차크림롤’은 마스카포네 치즈와 제주 유기농 말차를 더해 만든 달콤쌉쌀한 크림롤로, 말차색 카스테라 시트를 사용해 풍미를 높였다. ‘말차크림도넛’은 제주 첫물 말차를 더한 크림을 듬뿍 넣어 부드러운 생크림과 쫄깃한 도넛의 조화를 완성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신제품이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인플루언서를 따라 소비하는 ‘디토(ditto) 소비’ 성향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 특산물을 활용한 로코노미(Loconomy·지역경제 기반 소비) 요소까지 더해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차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부 개선과 노화 방지에 도움을 주며, L-테아닌이 카페인의 각성 효과를 완화해 커피 대체재로도 주목받고 있다. 박대성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장은 “말차가 이제 단순 음료를 넘어 가장 트렌디한 식재료
코스피가 4년 2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그러나 공매도·대차잔고도 동시에 급증하면서 시장의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336.60으로 출발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3314.53으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도 2021년 7월6일(3,305.21)의 기록을 넘어섰다. 증시는 정부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춤했던 흐름을 딛고 상승세를 굳히는 모양새다. 다만 고점 부담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지난 5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순보유 잔고는 11조 164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31일 공매도 재개 당시(3조 9155억 원)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난 규모다. 코스피 시가총액 대비 비중 역시 0.19%에서 0.42%로 확대됐다. 이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공매도의 선행지표로 꼽히는 대차거래 잔고도 100조 원을 넘었다. 지난 9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00조 8690억 원으로, 공매도 재개 당시(65조 7720억 원)보다 30 조원 이상 증가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빌려가는 행위로 이후 공매도로 이어질…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치바에서 열리는 ‘도쿄게임쇼(TGS) 2025’에 한국 주요 게임사들이 대거 출격한다. 글로벌 최대 게임 박람회였던 미국 E3가 사라지면서 TGS의 위상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일본이 강세를 보이는 서브컬처·애니메이션 장르를 앞세워 현지 시장을 두드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번 전시에서 두 편의 신작을 공개한다. 인기 애니메이션 IP 기반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일본 현지에서 처음 시연하며, 독일 게임스컴에서 호평받은 모바일 수집형 RPG ‘몬길: 스타 다이브(STAR DIVE)’도 일본 유저들에게 선보인다. 컴투스는 인기 만화 ‘도원암귀’를 원작으로 한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를 TGS 무대에서 최초 공개한다. 누적 발행부수 400만 부를 돌파한 원작은 지난 7월부터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며 일본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서브컬처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와 손잡고 신작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퍼블리셔로 변신을 꾀한 엔씨가 처음 내놓는 서브컬처 장르 게임으로, 일본 대형 미디어 기업 카도카와와 공동 부스를 꾸리고 캐릭터 코스프레 이벤트, 스팀 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