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은 모든 생의 그림자를 거두어놓고 열반을 준비했다. 죽는 사람이야 죽으면 그만이려니 생각하지만 선사들은 죽음마저 교화의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것도 남의 죽음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죽어보임으로써 제자들을 깨우치려고 하였다. 약산은 은근히 최후 설법을 마련했던 것이다. 약산의 최후 설법은 문답식이 아니었다. 그는 임종 직전에 갑자기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쳐댔다. “법당이 쓰러진다! 법당이 쓰러진다!” 약산의 임종 설법을 들으려고 귀를 세우고 기다리던 대중은 이 소리에 모두 일어나 법당으로 달려갔다. 저마다 기둥에 들러붙어 등을 받쳐대자 약산은 씁쓸하게 손을 내저었다. “내 마음을 아는 이가 이토록 없단 말인가!” 대중이 모두 법당 기둥을 부둥켜 안고 씨름하는 사이에 참 법당은 소리없이 쓰러졌다. 쓰러졌다기보다는 인간의 눈으로부터 떠나간 것이었다. 향수는 84세이고 법랍은 60세였다.
“IT(정보기술)로 모두가 하나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세계 최고의 인터넷 인프라와 정보통신 보급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하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세계 최고수준의 인터넷 서비스와 정보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른바 ‘IT 문맹’이 많다. 이들은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숨죽이고 지낼 수 밖에 없는 또다른 소외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하는 계층과 활용하지 못하는 계층 사이에 정보 격차 현상이 갈수록 두드러지면서 과거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접근 격차’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느냐를 가리는 ‘활용 격차’로 확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처럼 첨단 정보화 시대에 어울리지 못하고 ‘아웃사이더’로 맴돌고 있는 ‘IT 문맹’, ‘IT 소외계층’이라면 경쟁사의 고객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돕겠다고 나선 이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세계적 IT 강국 KOREA’를 꿈꾸는 KT의 IT 서포터즈이다. 지난 2월21일 출범식을 갖고
하남농협은 유병훈 조합장을 비롯 3천400여 조합원들이 한마음이 돼 해마다 알찬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철저한 조직관리와 경영혁신을 통해 FTA 파고를 뛰어 넘는 등 시대가 요구하는 선진 경영기법을 도입, 지역사회 경제 구심점이 되고 있다. 하남농협은 조합장의 경영개선, 조합원들의 높은 관심, 직원들의 개혁이 한데 어우러져 명실상부한 최고 농협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경쟁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해 나가는 하남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조합원 지원사업을 소개한다. ▶▶ 교육지원사업- 조합원 자녀 대학교 입학 축하금 전달 하남농협은 그동안 장학생을 선발, 지원해 왔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조합원 자녀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대학교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학생을 둔 조합원 자녀에게 입학축하금을 전달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4월 76명에게 50만원씩 총 3천800만원의 입학축하금을 전달했다. 제도에 대해 뒤늦게 알아 혜택을 받지 못한 조합원에 대해서도 추가 접수를 받고 있으며 확인 후 지급할 계획이다. ▶▶ 윤리경영- 농촌사랑 봉사단 발대식 개최 윤리경영이 기업 생존의 요체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7일 ‘하남농협 농촌사랑 봉사단&r
그 후 약산의 선기는 석두와 문답을 나누는 사이 날로 예리해져 끝내는 석두의 종지(宗旨)를 뚫어버렸다. 종지는 석두의 깨달음을 가리킨다. 석두의 법을 이은 약산은 홀로 일가를 이루어 제자들을 지도하며 보림과 교화를 폈다. 깨달음의 내용을 보충한다. 제자와의 문답에 이런 것이 있다. 어떤 스님이 약산에게 질문했다. “달마 조사가 중국에 오기도 전에 조사의 뜻은 이미 중국에 충만해 있었다는데 사실입니까?” “사실이지.” “그런데 구태여 뭣하러 오셨을까요?” “그저 있기 때문에 오셨을 뿐이야.” 이 문답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과도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좀더 분명하게 하자면 이런 예를 들 수 있다.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 서있다고 하자. 그래서 조각가가 그것을 베어다가 깎고 다듬어 훌륭한 불상을 빚었다고 하자. 그렇다면 불상은 창조냐 아니면 원래의 나무 속에 있던 불상을 발견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냐는 문제점에 직면하게 된다. 후자의 경우 깎아낸 나무조각들을 다시 붙이면 물론 원형을 회복할 수 있다. 이 문제는 창조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모든 예술 작품이 창조냐 아니면 발견
하루종일 모니터 앞에 앉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다 혹여 잘못해 죽기라도 한다면 공든탑이 무너지는 아찔한 느낌을 받아 본 유저라면 지루한 RPG게임을 탈피한 슈팅·스포츠 게임으로 머리를 식혀 보는 것도 좋다. 슈팅·스포츠 게임이 방학 시즌을 노려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특히 슈팅·스포츠 게임은 조작이 간단하고 짧은 시간안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등이 부각되면서 청소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그라비티는 세계 최초 온라인 아이스하키게임 ‘바디첵 온라인’의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하고 19일부터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터 1만명을 모집한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아이스하키게임을 미리 경험해 보고 싶은 게이머들은 오는 27일까지 9일 동안 ‘바디첵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www.bodycheckonline.com)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되며, 즉석 추첨식 선발 방식에 따라 신청 즉시 본인의 테스터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바디첵 온라인’은 클로즈베타 전부터 화끈하고 거친 플레이를 느낄 수 있는 플레이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유저들의 관심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2’의 성공적인 출발을 기념하기 위해 세계적인 작곡가 칸노 요코를 초빙, ‘라그나로크2 콘서트’를 20일 세종문회회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2’ OST를 비롯해 카우보이비밥의 ‘블루’, 에스카플로네의 ‘반지’, 공각기동대의 ‘inner universe’ 등의 OST가 공연될 예정이며 일본 유명 여가수 사카모토 마아야, 오리가, 야마네마이 등이 함께 콘서트 무대에 오를 계획이다. 특히 한국에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10세 천재 소년 윤현수군이 라그나로크2 인트로테마를 솔로곡으로 선보일 예정이라 또 하나의 스타탄생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라그나로크2 콘서트 티켓은 사전 예매 이벤트 오픈과 동시에 예매문의 및 구매가 폭주, 3시간만에 매진을 기록해 칸노요코에 대한 국내 유저들의 인기를 입증했다. 한향원 그라비티 CI본부 이사는 “게임음악과 공연문화가 접목된 새로운 시도인 만큼 공연의 기획과 구성에 정성을 기울였으며 여기에 일본의 짜임새 있는 기획력을 더해 국제적인 감각의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생각하지 못한 악기와 구성 등 다양한 연출로 표현되는 명곡의 향연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콘서트와 맞춰
열일곱 살에 입산하여 형악의 희조(希操) 율사에게서 구족계를 받았으나 율행을 버리고 선(禪)을 하기로 결심했다. 율사란 부처님이 말씀하신 계율만을 철저히 지켜 깨달음의 세계로 나아가려는 스님을 말한다. “사내 대장부가 크게 깨달아서 청정하게 할지언정 어찌 사소한 일로 자질구레한 계율을 삼아 얽매인단 말인가!” 물론 선을 율이나 경의 우위에 두려는 선림(禪林)에서 쓰는 말이다. 그러나 이같은 선가의 자세가 후대의 선사들에게 미친 영향이 결코 좋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율이나 경을 무의식적으로 배척하거나 또는 배척하기 위하여 선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는 일부 수자들에게 파계(破戒) 수단으로 이용되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다 주었던 것이다. 계율을 지키는 것 자체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계율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 깨달음을 속히 이루도록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파계를 미덕처럼 잘못 보인 스님들도 몇몇 있지만 파계 자체는 절대로 정도가 아닌 것이 틀림없다. 선을 하기로 작정한 약산은 곧 석두(石頭) 화상의 문하로 찾아가 지도를 받았다. 어느 날 약산이 잠자코 앉아서 생각에 잠겨 있는데 마침 그 모습이 석두의 눈에 띄
글로벌 인재는 세계 일류 국가 건설의 초석이다. 경기 교육은 국가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글로벌 인재 육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는 교육 규모의 방대함과 지역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글로벌 인재 육성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도교육청이 중점 사업으로 추진중인 ‘학교 교육의 다양화·특성화·자율화 사업’은 무엇인가. 도교육청은 학생 개인의 적성과 능력을 창달을 위해 학교 교육의 다양화·특성화 자율화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수용해 맞춤식 교육을 실시하고 산업구조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 확대라는 측면에서 고교 평준화 정책의 보완책이 되고 있다. 다양·특성·자율화로 맞춤형 개인 능력 창달 올인 ◇ 과학 영재 교육의 요람 도교육청은 과학분야 내실화 지원을 통한 우수인력 육성을 위해 지난 1983년 경기과학고를 설립·운영 이래 경기북부에 의정부과학고를 2005년 3월 신설·개교해 운영중이다. 2005년 이후 경기과학고와 의정부과학고에 운영 내실화와 교육환경 및 시설개선 사업 등에 150억여원을
‘신도시 인근 난개발 및 부동산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방침이다(정부)’vs‘지방자치권 및 주민 재산권을 짓밟는 원초적 개발폭력이다(오산시)’ 최근 동탄2신도시 發 인접지역 개발억제 후폭풍속에 오산시 전역이 지각변동을 일으키며 통탄(痛歎)하고 있다. 화성시 동탄면(46.147㎢) 보다 몸집이 작은 오산시(42.76㎢)가 동탄2신도시 후폭풍 이상기류에 휩싸인 채 피멍들고 있다. 명품 신도시로 변화를 추구하는 시가 오히려 ‘개발억제’라는 대포알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정부 방침을 규탄하며 시 전역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들은 지금 오산이 얼마나 절체절명의 극심한 분위기에 빠졌는지를 짐작케 한다. 정부는 지난 1일 주택난 해소 및 집값 안정을 위해 ‘분당급 신도시’로 화성 동탄2신도시 개발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도시 인근 난개발과 부동산 투기를 막고자 인접지역 2㎞내 개발억제 방침을 세웠다. 이는 오산시 수청·부산·원·은계동 등 일대 87만평과 용인시 290만평, 화성시 동탄신도시(273만평), 청계지구(50만평)를 제외한 일부 지역이 최소 5년~최
도 제2청사 관할지역인 10개 시군(고양·의정부·남양주·파주·구리·동두천·포천·양주시,가평·연천군)으로 구성된 경기북부의 인구(2007년도 1월1일 기준)는 280여만명이다. 경기 남부, 경상남도, 경상북도에 이어 네 번째 규모다. 그러나 규모에 비해 경기북부지역의 경제 사회적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현개 경기북부 10개 시군의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DRP)은 전국 최저라는 대구시의 기초자치단체보다 낮은 수준. 중앙정부도 이런 점을 인식, 경기북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00년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했다. 하지만 이법도 각종 규제로 인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도론은 경기도 주민들에게는 해묵은 논쟁이다. 92년 대선때 부터 낙후된 경기북부 주민들의 표를 의식한 지역 정치인들이 “경기도를 둘로 나눠야 하느냐 마느냐”를 둘러싸고 입씨름을 벌여왔다. 지난 92년부터 정치권과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제기됐던 ‘분도론’이 이번 대선국면을 통해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