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매설물 지도화 땅속 손금보듯 95년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 계기 기술개발 길로 꼬박 3년 투자끝 2001년 최초 관리시스템 개발 성공 발로 뛴 영업 전국에 납품… 2005년 ‘EM마크’ 획득 2003년 中 시장 진출 “세계 땅속 누비는게 꿈이죠” “땅 속에서 일생을 마감하는 땅강아지가 되고 싶습니다” 거미줄 처럼 어지럽게 얽히고 설킨 지하매설물을 한 눈에 들여다 보고 싶은 (주)이우티이씨 김 평(51) 대표. 용인시 양지면 제일리 (주)이우티이씨 본사에서 만난 그는 자기장을 이용한 지하매설물 관리 시스템으로 땅 밑의 지도를 하나하나 그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주)이우티이씨(www.ewootec.com, 대표 김평)는 국내 최초로 자기장을 이용한 지하매설물관리시스템을 개발한 전문기업이다. “기존의 지하매설물 관리의 경우 설계도면이 준공도면으로 제출, 항측을 통한 측량도면을 쓰고 있지만 도면과 시공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라며 김 대표는 “이렇게 불일치한 도면은 관로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탐지 측량 실시에 몇 배의 비용
788년 1월에 건창의 석문산으로 가서 숲 속을 거닐다가 골짜기의 평탄한 곳을 보고 시자에게 말했다. “내 낡은 몸이 여기에 와서 쉬리라.” 그날은 다른 일 없이 금방 돌아왔다. 마조는 아마도 팔십 평생을 끌고 다닌 육신을 이제는 편안하게 안치시킬 자리를 찾았던 것 같다. 빌어쓴 물질이니 자연으로 돌려보낼 때에는 그 고마움을 표시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그 누구도 일생 동안 ‘타고 다닌’ 육신에게 고마워 할 겨를을 갖지 못한다. 타이어가 터지고 엔진이 다 닳았어도, 아니 움직이지 못하는 똥차라도 그저 올라타고만 있을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하는 ‘수자상(壽者相)’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죽지 않는다는 수자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죽어도 죽지 않는다. 세세 생생 무궁한 목숨을 이어가리라고 믿는다. 사람들이 얼마나 수자상이 깊으냐 하면 사후 세계를 설정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원래 불교는 윤회론을 중요한 교리로 채택하고 있지만 불교만 그런 게 아니다. 온 세계의 모든 종교가 모두 사후 세계를 인정한다. 지금 당장은 죽더라도 지옥이든 천국이든 하여튼 어디론가 죽지…
영재교육은 특수교육의 한 영역으로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뜻에서 그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 우수한 능력을 소유한 영재들을 모아 특수한 학교나 학급을 편성하고 특별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여 그들이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국가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뜻에서도 강조되고 있다. 과학·예능 등의 학술 분야에서 특히 영재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미국·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은 영재교육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영재 기관은 영재 교육 심화과정을 이수한 전문 인력 부족 문제는 물론 노후한 교육 시설, 영재 교육 프로그램마저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체계적인 교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본지는 영재교육의 문재점과 개선점에 대해 알아보자. ☞ 갈곳 없는 초·중 영재들의 속출 과학영재교육 프로그램이 중학교 수준에서는 대학부설과학 영재교육센터에서, 고등학교 수준에서는 과학고등학교에서 제공되지만, 영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역부족이다. 학문적인 영재가 아니라, 창의적인 영재들은 더욱 갈 곳이 없다. 더구나 학문적인 영재가 아니라, 창의적인 영재들은 더욱 갈 곳이 없다. 일
지난해 23개 영재 교육기관의 평가 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관들이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영재 교육이 이뤄지지 않아 지역 사회와 연계한 예산 확보 등을 요구했고 지역별 차별화된 영재 교육은 전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영재 심화교육을 받은 영재 담당 우수 교사 부족 등으로 이들 교사들이 과다한 업무량에 허덕일 뿐 아니라 영재 교육 이후의 연계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신학기 영재 대상 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조차 영재 교육을 꺼리거나 중도 이탈하는 현상이 심각해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발효된 영재교육진흥법은 영재교육이 내실있게 시행되도록 중앙정부 부처에 영재교육 전담 부서에서 영재교육 중장기 종합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영재교육진흥법 시행령을 적극 추진 해야 할 것이다. 영재교육체제는 그 체제를 구성하는 기관들간에 상호경쟁적이며 상호협력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구축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영재교육연구원에서 영재교육 실시에 필요한 영재 판별도구, 영재 교육과정, 영재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 및 보급, 영재교육 담당 교원 연수 실시 등이 짧은 기간내에 효율
등은봉(鄧隱峯)이 길을 떠나면서 마조에게 인사를 하러 들렀다. “어디로 가려는가?” “석두로 가겠습니다.” “석두로 가는 길이 꽤 미끄러울걸.” “장대 하나를 지니고 다니다가 광장을 만나면 연극을 하지요.” 그러고는 떠났다. 석두에 이르르자 선상을 한번 돌고 석장을 한번 흔들어 소리를 낸 뒤에 말했다. “이게 무슨 종지인 줄 아시겠오?” 석두가 말하였다. “푸른 하늘일세, 푸른 하늘.” 은봉이 말없이 바로 대사께 돌아와서 이 사실을 이야기하니 대사가 말했다. “다시 가서 그가 또 하늘 타령을 하거든 얼른 ‘어험’ 하고 큰 소리를 질러보게.” 은봉이 다시 석두로 가서 앞서와 같이 ‘이게 무슨 종지인 줄 알겠소?’ 하고 물었다. 그러나 석두는 하늘을 말하지 않았다. 석두가 먼저 ‘어험’해 버렸다. 은봉은 또 말을 못하고 돌아갔다. 그러자 마조가 껄껄 웃으면서 말했다. “내가 먼저 말하지 않던가. 석두로 가는 길이 미끄럽다고.” 어
지난 2005년 4월20일 선거에서 교육감 결선투표에서 유권자의 54%의 지지를 얻고 당선된 김진춘 경기도 교육감은 같은해 5월6일 민선 5대 도교육감으로 취임, 지난 6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김 교육감은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도내 교육시설 확충과 지역교육의 균형발전, 교원정원 확보 등 산적한 현안 해결과 ‘희망 경기교육’의 기치 아래 학생에겐 꿈을, 교사에겐 희망을, 학부모에겐 믿음을 주는 교육행정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그는 명품교육을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성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자체별 교육예산의 독립성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교육발전을 위해 지역교육청과 자치단제와 상호 협력자 형태의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춘 교육감은 제26회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본지 김찬형 편집국장과 가진 대담에서 그간에 발표된 정책방안에 대해 기탄없이 평가하고 앞으로의 교육행정 방안을 내놓았다. 과학영재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현재 142개인 도내 영재교육기관을 2010년까지 343개로 늘려 나갈 것 --글로벌인재와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사나 학생의 영어교육에 대해 강조했는데. ▲글로벌인재 육성만이 국가 경쟁력을 높
마조는 비로소 도를 깨우쳐 마음이 초연해졌다. 이 뒤에도 마조는 10년 동안 스승 회양을 시봉하며 마음을 닦아 그의 경지는 점점 심오해졌다. 마조는 죽은 뒤에 마조, 즉 ‘마 씨 성을 가진 조사’라고 불려졌다. 이것은 그의 제자나 후배들이 그를 얼마나 존경했는가를 나타낸다. 혜능 이후로는 조사의 의발을 전하는 전통이 끊어졌으며 선종의 조사도 혜능 이후로는 없게 되었는데 그에게 조사의 명칭을 부여한 것은 그의 행적이 그만큼 뛰어남을 입증하는 것이다. 앞의 회양 편에 나오는 바와 같이 혜능은 회양에게 그의 문하에서 세상을 주름잡을 말이 한 마리 탄생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 후세의 사람들은 마조의 속성이 마 씨인 것과 연관지어 그 말이 곧 마조라고 지칭하곤 했다. 마조가 회양을 떠나 강서로 가서 방장이 된 것은 670년대의 일이다. 마조가 개원사에 있을 때 대장군인 노사공이 소문을 전해 듣고 사모하다가 몸소 와서 가르침을 받았다. 그로부터 불교, 유교, 도교를 가리지 않고 사방의 학자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었다. 마조가 하루는 대중에게 말했다. “여러분, 제각기 자기의 마음이 부처라는 사실 좀 깨달아 주시게. 이 마음이 곧 부처의 마음
폴리텍대학(Polytechnic Colleges)은 ‘종합기술전문대학’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단순히 기술만 가르치는 곳이 아니다. 일정 기간의 정규과정을 이수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산업체 근로자에게는 재교육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명실상부한 공공직업훈련의 메카였던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를 한층 업그레이드 한 교육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직업교육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직업훈련교육기관’으로서 학생과 직장인은 물론 나이에 상관없는 ‘평생교육의 현장’인 셈이다. 이 ‘실사구시’ 정신은 지난 해 3월 ‘폴리텍Ⅱ대학’으로의 개명과 함께 내실을 꾀하게 됐으며 9월 김화수 학장(54)의 취임으로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해군사관학교 출신으로 컴퓨터 공학박사인 그는 자신의 이력답게 강한 추진력과 미래지향적 마인드로 학교 이념과 부합하게 매끄럽게 운영해나가고 있다. 취임 9개월을 맞는 김화수 학장으로부터 화성캠퍼스의 비전과 차별화된 교육 정책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자리에는 황환일 교학부장과 서동욱 산학협력부장도 배석해 좋은 의견을 나누
영통공원 등 4곳 체험학습장 인기 수목·식물 풍부… 어류·조류 서식 계절별 꽃·곤충 등 프로그램 다채 ‘물푸레나무 이름의 유래를 아십니까?’ 물푸레나무는 가지를 잘라서 물에 담궈 놓으면 물이 푸르게 변하기 때문에 생겨난 이름이다. 또 자귀나무는 나무 잎이 밤만되면 귀신같이 접힌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흐린 날 낮엔 접히지 않는다. 매탄초등학교 5학년1반과 3반 37명의 학생들이 수원 영통중앙공원 인근에서 펼쳐진 ‘공원이용 프로그램’에 참여해 배운 내용이다. 학생들은 생태공원을 체험하며 평소 그냥 지나치면서 느끼지 못하던 내용들을 배웠다. 땅을 보지않고 숲을 체험하는 과정에서는 숲이주는 즐거움과 고마움도 알게됐다. 나무 이름들을 알게됐고, 나무들의 나이테를 보며 나무 나이를 아는 방법도 터득했다. 인생 나이테를 그리면서 학생들은 나이테 목걸이도 제작했다. 여기에는 학생들이 생태공원을 돌며 기억에 남는 나비와 곤충 등 원천천의 모습도 담았다. 5학년3반 이승연 학생은 “처음 참가한 생태 공원에 와서 나무가 우리에게 주는 고마움도 느끼고, 나이도 알고 정말…
마조는 어려서부터 절에 드나들었다. 출가한 것도 열두 살 때의 일이므로 일찍부터 깨달음의 길을 간 셈이다. 마조는 스님이 된 직후부터 남악의 전법원에서 매일 좌선을 했다. 그러기를 수년간, 우연히 들른 회양이 마조를 보고는 그가 큰 그릇임을 직감하고 다가가 물었다. “애기 스님, 뭘 얻으려고 그렇게 열심히 좌선을 해?” “부처가 되려고요.” “흠, 그래?” 회양은 바로 나가서 벽돌 하나를 집어다가 마조가 보는 데서 바위에 올려놓고 갈기 시작했다. 그럴 뿐 말이 없자 답답해진 마조가 물었다. “벽돌을 갈아 뭘 하시려고요?” “응, 거울을 만들려고.” “벽돌을 간다고 거울이 되나요? 암만 갈아도 벽돌은 거울이 안돼요.” “그렇겠지? 암만 좌선해도 부처가 되는 건 아니지.” 한 방 맞은 어린 마조가 물었다. 이때는 가부좌만 틀고 앉아 있으면 저절로 성불(成佛)하는 줄 알았던 모양이다. 좌선도 유행할 때가 있고, 시들할 때도 있다. “아이고, 스님. 저는 그럼 어떻게 해야 부처가 되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