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을 얻었다는 것은 대강을 이해하는 데에는 몹시 빠른 눈치를 가졌다는 뜻이므로 본질과 거리가 있음을 밝힌 것이다. 눈도 귀도 코도 혀도 다 그것이 가진 한계를 들어 각자 부족한 점을 역설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다만 마조 도일에게만 마음을 얻었다고 함으로써 정식 인가를 내려준 것이다. 하루는 어떤 스님이 회양에게 물었다. “거울은 원래 맑고 깨끗한 것입니다. 그런데 무슨 물체가 비쳐들면 그 맑음이 사라집니다. 거울의 원래 맑은 성품은 어디로 간 것입니까?” 회양이 대답했다. “그대의 어릴 적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저는 다만 거울에 어떤 모습이 비친 뒤엔 어찌하여 그 맑음을 보이지 못하는가 했을 뿐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나를 속이지는 못한다.” 나중에 제자 마조 도일이 강서에서 교화를 펴고 있는데 어느 날 회양이 대중에게 물었다. “요즘 도일이 대중에게 설법을 한다더냐?” 대중이 대답했다. “벌써부터 설법을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소식을 전해오는 이가 없구나.” 회양의 걱정에 아무 대꾸도 못했다. 큰
최근 나타나고 있는 지필고사(논술형)는 전통적인 논술시험 형식에서 벗어나 수험생의 교과 성취도와 문제해결 능력을 좀 더 직접적으로 평가하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논술형, 서술형 객관식에 이르기까지 출제 형식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평가 내용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학업 적성평가 등으로 실시되고 있고 과거의 본고사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수도권 중심 대학들 사이 더욱 중요시 되고 있는 지필고사 작성법에 대해 알아보자. 지필고사란? 지필고사는 대학별로 실시하는 시험으로 국·영·수 과목을 중심으로 한 본고사 형태다. 교육부는 지필고사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본고사가 폐지됐고 내신을 믿을 수 없다고 보는 대학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절대 포기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 마찰을 빚고 있다. 지필고사가 서울대에서는 폐지됐으나 면접에서 그와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는 것은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면접에서 간단한 글을 쓰게 하고(사범대) 자연계에서는 수학·과학 문제를 풀게하는 등 면접에서 지필고사가 측정하려고 하는 내용을 측정해 왔고 이는 형식상 폐지라 할 수 있으나 실제
회양은 옥천사에서 구족계를 받은 뒤에 율장을 익혔는데 하루는 혼자 앉아, “출가한 이는 무위(無爲)의 법을 배워야 한다”고 길게 탄식했다. 이때에 동학인 탄연(坦然)이 회양의 고매한 뜻을 헤아려 숭산의 혜안(慧安) 화상을 찾아가라고 권고했다. 동학은 동창생이란 뜻이다. 회양은 곧 숭산의 혜안 화상을 찾아가 수업을 했다. 그러나 그다지 확연한 빛을 보지 못한 채 침침한 눈으로 조계의 혜능 스님을 찾아갔다. 첫 상견에서 육조 혜능 스님이 회양에게 물었다. “어디서 왔는가?” 회양이 대답했다. “숭산 혜안 화상한테서 왔습니다.” “어떤 물건이 이렇게 왔는가?” 이 말에 회양은 꽉 막혀버렸다. 아마도 독자들은 회양의 고민을 벌써부터 이해할 수 없을지도 모를 것이다. 이미 이런 류의 질문과 대답이 앞서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반쯤은 깨달았다고 믿고 있는 독자도 생겼을 것이다. 그러나 회양은 말로써 깨닫기 위한 것이 아니라 뜻으로 느끼기 위해서 고민했다. 그가 무엇을 어떻게 고민하면서 시간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다. 회양은 그 말의 진의를 탐구한 지 8년만에야 혜능의 앞에 나아갔다.
참 자성이 곧 참 부처 / 사견(邪見)과 삼독(三毒)이 곧 마왕 / 사견과 미혹이 있으면 마왕이 집에 있는 것이요, / 정견(正見)이 되면 부처가 집에 있는 것 / 성품에 사견이 있으면 생기는 삼독 / 이것은 마왕이 집으로 들어오는 것 / 정견을 가지고 삼독을 제거하면 / 마왕이 곧 부처되어 참이 있을 뿐이네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이 / 원래부터 하나이니 / 자성을 스스로 볼 수 있다면 / 이것이 부처가 되는 깨달음의 씨앗 / 음성(淫性)이 원래 정성(淨性)이 되는 씨앗이니 / 음성에서 음을 제거하면 곧 정성의 씨앗 / 자성 가운데 스스로 오욕을 끊었으니 / 자기 성품을 보는 찰나가 즉 참이라네 이생에 깨달음의 가르침을 만나 / 홀연히 자성을 깨치면 곧 부처님을 보는 것 / 부처를 찾으려 수행하면서 / 어디서 참을 구할 지 몰라 헤매다가도 / 만약 마음 속에서 참을 보면 / 참이 곧 부처가 되는 씨앗이 되며, / 자기 마음은 보지 않고 밖에서 부처를 찾으려 한다면 /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라네 / 내가 이제 깨달음의 가르침을 너희들에게 남길 테니 / 세상 사람을 제도하며 힘써 공부해야 하네 / 후세의 학인(學人)에게 이르노니 / 이것으로 지견
“108만 수원시민 위한 公僕될 터” 김용서 수원시장이 지난 3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아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상고심이 양형이 아닌 유무죄 여부만을 따지기 때문에 사실상의 확정 판결이나 다름없다. 그간 마음 고생이 적잖았던 김 시장은 인터뷰에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다. 이젠 홀가분하다”고 운을 뗀 뒤 “이제 전력을 다바쳐 108만 거대 도시인 수원시의 시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당찬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인터뷰 내내 특유의 과단성 있고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 아주 또렷하게 ‘수원의 밝은 미래상’을 제시했다. - 축하드린다. 재판 결과가 좋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우선 감사드린다. 만 1년여 소용돌이 끝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고등법원에서 시민들의 알 권리에 대한 면을 더 생각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알 권리라는게 멀리 있는게 아니고 결국은 시정 홍보지 등에 따른 것인데 법원이 이를 더 중요하게 판단한 것 같다. 또 시민들이 시켜준 자리이니 만큼 그만큼 시민들도 알아야 하겠기에 시정홍보지 등을 통해 시정내역을 밝혔었다. 수원시 뿐만이 아니고 31개 시군 대다수가 시정홍보지를 통한 시 행정 등을 홍보한다. 사실…
모든 것에 참이란 없으니 / 참이 있다고 여기지 마라 만약 참이 있다면 / 그것은 모두 참이 아니다 만약 참이라 스스로 여긴다면 / 가상을 버리는 것이 곧 마음의 참이다 마음 속의 가상을 버리지 않는다면 / 참이란 없는 것, 어디서 찾으랴 유정(有情)은 움직이고 / 무정(無情)은 움직이지 않는다 만약 움직이지 않는 행을 닦는다면 / 무정의 부동(不動)과 같으리라 약 참된 부동을 찾는다면 / 움직이는 가운데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부동이 부동이라면 / 무정에는 불성이 없다 나타난 모습을 가려 볼 줄 알게 되면 / 제1의는 동요하지 않는다 다만 올바르게 볼 줄 안다면 / 그것이 바로 참을 쓰는 것이다 모든 학인에 이르니 / 열심히 공부들 해라 대승을 공부하면서 / 생사에 매여서는 안된다 만약 깨달음이 있다면 / 불법을 의논하거니와 그렇지 않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고 공부할 마음을 내라 본분에는 원래 논쟁이 없는 것이니 / 쟁을 벌인다면 도를 잃게 되리라 편견이다, 틀린다 하면서 불법을 논쟁한다면 자성은 오히려 생사에 떨어지리라 혜능이 예고한 8월이었다. 8월 3일, 국은사에서 마지막 공양을 든 혜능은 최후 설법을 시작했다. “이제 그만 작별할 때가 온 것
지난 4월13일 오전 11시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공연장 앞.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던 주부들이 공연시작을 알리는 방송이 나오자 서둘러 공연장 안으로 입장했다. 주부들은 언제 수다를 떨었냐는 듯 첫 곡인 ‘슈베르트의 즉흥곡’ 연주가 시작될 때까지 침묵을 지쳤다. 첫 곡 연주가 끝나고 피아니스트 박종훈씨가 주부들에게 이 곡의 감상 포인트를 설명하고 이탈리아 유학시절 겪었던 에피소드를 얘기하자 객석은 웃음바다를 이뤘다. 박종훈씨는 주부들의 요구로 계명만으로 곡을 연주하기도 했다. 정통 클래식부터 뉴에이지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작곡, 편곡, 연주, 프로듀싱까지 1인 다역을 소화해내는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박종훈씨는 이날 주부들을 대상으로 쉽게 클래식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1시간에 걸친 피아노 연주가 끝나자 주부들의 수다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용은 입장때와 달리 이날 공연된 곡에 대한 평가들이었다. 주부들은 지하 레스토랑에서 이어진 연주자 박종훈씨와의 점심식사 시간에도 클래식 음악에 대한 질문들을 퍼부었다 주부 전현주(43·의정부3동)씨는 “남편과 아이들을 직장과 학교에 보낸 뒤…
“옛날에 달마 존자께서 처음으로 중국에 오셨을 때 의발을 전하는 것을 믿음의 상징으로 삼았던 것이 오늘 너한테 이른 것이다. 그러나 원래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하여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이니 부처님마다 오직 본체를 전하시고 조사마다 그 본심을 보이셨던 것이다. 그런데 이 의발은 자칫 불가의 화근이 되기 쉬우니 네게서 끊고 더 이상전하지 말라.” 이렇게 해서 혜능은 육조가 되었다. 오랑캐인 혜능을 선종의 최고 지도자로 양성한 홍인이야말로 인류 평등을 실천한 박애주의자였던 것이다. 만물에 불성이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몸소 실현해보인 것이다. 여기에서 달마가 혜가에게 법맥을 전할 때 했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달마는 꽃이 피면 열매가 맺힌다는 자연법을 말했다. 즉 다섯 잎의 꽃잎이 피면 열매가 맺을 것이고 그런 다음에는 의발을 전하지 말라고 했었다. 열매 속에는 수많은 씨가 들어있을 것이고 그 씨가 바로 의발이라는 의미도 있고, 의발에 눈먼 후세의 스님들을 경계하기 위한 말이라는 견해도 있다. 과연 혜능은 의발을 지키기가 어려웠다. 홍인에게서 의발을 받은 즉시 절에서 도망나와 멀리 달아났지만 의발을 차지하려는 어리석은 스님들
던파·한게임 ‘해피빈 콩’ 아이템 1개당 100원 기부 캠페인 적립금 불우 어린이·독거 노인 위한 시민단체 후원 예정 넥슨 효도상품권…업체 다양한 이벤트 새 게임문화 창출 80년대 후반 텍스트 머드(MUD:Multi Users Dungeon)에서 시작해 90년대 ‘쥬라기공원’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기점으로 1999년부터 본격화된 초고속망의 보급과 함께 온라인게임은 2000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을 해왔다. ‘리니지’가 나온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온라인게임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마리오카트’ 벤치마킹에 성공한 ‘카트라이더’의 미국시장 진출 소식에 국내 게임관련 산업의 전망은 한층 밝아졌다. 온라인게임은 이제 단순 오락에서 신세대들의 신문화메카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고, 게임업체들도 전국민적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수익의 일부를 사회환원에 나서고 있다. 경기신문은 게임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게임산업의 블루오션을 발굴, 게임 유저들에게 다양한 게임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유저들의 활동을 지면에 담아내 올바른 게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작은 보템이 되고자 한다. 거대 게임 업체들이 수익을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자사 취약점을 보완하고 타사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빅딜’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가장 눈에띄는 것은 게임업체 그라비티와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이 온라인게임 사업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그라비티와 NHN은 한게임에 그라비티 온라인게임을 별도 서비스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그라비티 존’을 만들어 공동 서비스하기로 하고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비롯해 ‘라그나로크 온라인2’, ‘레퀴엠 온라인’, ‘에밀크로니클 온라인’ 등 차기작을 그라비티 사이트와 한게임 사이트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라비티와 NHN의 사업 제휴는 2년간으로, NHN은 ‘그라비티 존’의 성공적인 런칭과 운영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라비티는 5월말부터 ‘에밀크로니클 온라인’을 ‘그라비티 존’에서 오픈하는 등 최대 12개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위축된 국내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한게임 서비스를 질적, 양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체 예당온라인과 유명 게임개발사 게임하이도 상호 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