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빛이 점점 강해지는 6월, 극장가엔 청량하고 서늘한 이야기의 뮤지컬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시원한 극장에서 더위를 피하고 한 줄기 바람 같은 감성을 채워보자. 여름 추천 뮤지컬 5편을 소개한다. ■ 4월은 너의 거짓말 일본 만화가 아라카와 나오시의 작품으로, 피아노 신동이었지만 어머니의 죽음 후 트라우마로 인해 더 이상 피아노를 치지 못하는 아리마 코세이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미야노조 카조리를 만나 다시 음악의 세계로 빠져드는 이야기다. 만남과 이별을 겪으며 자신의 재능을 꽃피워나가는 청춘 스토리물이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데스노트’ 등을 탄생시킨 프랭크 와일드혼이 전곡 작곡을 맡았고, 따뜻한 감성의 스토리텔링은 작가 사카구치 리코가 맡았다. 한국에서는 추정화 연출, 이범재 음악감독이 참여한다. ‘레플리카’(원작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무대 연출 등을 현지화하는 제작방식)으로 국내 초연이자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다. 뮤지컬 ‘4월은 너의 거짓말’은 6월 28일부터 8월 25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관람은 8세 이상 가능하다. ■베르사유의 장미 일본의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를 원작으로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청 구청사를 활용한 경기도 대표 문화브랜드 문화사계 ‘여름’을 오는 12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구청사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 문화사계 ‘여름’은 지난 해 광교신청사로 이전한 경기도청 옛 부지인 ‘구청사’ 인근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기도민 대상 문화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기획된 문화행사로, 지난 봄 개최된 ‘경기도청 봄꽃축제’에 이은 여름 행사다. 재단은 당초 11일부터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6호 태풍 카눈이 9일부터 11일 사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고돼 행사 일정을 하루 늦췄다. 이번 여름 행사는 ‘let’s go picnic’을 주제로 경기도 유관기관이 주관하는 문화체험프로그램과 물놀이장, K-pop 청소년 랜덤 플레이댄스, 인디스땅스 2023 본선경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도예가와 함께하는 물레체험, 코일링 빚기체험이 진행되는 한국도자재단의 도자체험존 ▲19, 20일 양일간 경기도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전문강사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 및 강습을 체험할 수 있다. 또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서 운영하는 이동안전체험 버스 및 생활안전 교육 ▲반려동
용인문화재단은 오는 8월 9일부터 13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2023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Behind The Stage)’ 여름 시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용인문화재단이 2013년부터 용인포은아트홀의 우수한 무대 시설을 알리고자 시작한 ‘백스테이지 투어’는 매년 변화를 가져 2022년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공연장의 비밀스러운 무대 공간과 시스템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마법에 걸려 고장 난 무대장치들’은 무대감독과 함께 마법을 풀기 위해 다양한 공간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공간별 시·청각 효과를 볼 수 있어 체험자들에게 큰 흥미와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8월에는 여름 시즌을 맞아 체험자들이 직접 좀비 분장을 해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비하인드 더 스테이지(Behind The Stage)’는 총 10회에 걸쳐 회당 30명씩 체험이 진행되며,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본 프로그램의 체험 신청은 31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온라인으로 접수하며, 자세한 내용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한여름, 더위와 습기에 밥알이 까슬까슬 넘어갈 때, 우리는 시원하고 부드러운 국수가 자연스레 생각난다. 경기도에는 미식가들에게 찬사를 받는 국숫집들이 여럿 있다. 국수 하나로 인정받는 곳들. 올여름 경기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국수러버에게 경기도 누들로드 여행을 추천한다. ▲100% 잣국물로 만든 고소함의 극치! 잣의 고장 가평에서 맛보는 여름철 별미 ‘잣국수'’ 국내 최대 잣 생산지로 알려진 가평은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잣국수가 유명하다. 더위를 한 방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시원한 국물의 잣국수는 여름철 보양식품으로 손색이 없다. 가평군 북면 소재의 명지쉼터가든 김덕수 사장은 30여 년 전, 처음 잣국수를 개발해 특허까지 받았다. 잣국수는 가평의 대표 향토 음식으로 꼽힌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철분 함량이 높아 빈혈 예방에 좋은 잣.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지금, 가평에서 시원한 잣국수 한 그릇으로 건강은 챙기고, 더위는 날려보는 건 어떨까. ▲황해도식 면발로 1952년부터 황해식당으로 시작한 '옥천냉면' 1952년 황해식당으로 시작한 옥천냉면은 살얼음 동동 띄운 국물에 찰랑거리는 면발의 느낌이 좋아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개학도 얼마 안 남았는데, 휴가 가는 사람들 때문에 코로나19가 확산해 등교도 못하는 상황이 오면 어쩌나 걱정돼요. 집에 있기로 한 우리만 바보 되는 거 아닌 가 몰라요.” 여름 휴가철이 본격화되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물놀이 등을 즐기러 휴가지로 떠나자, 코로나 확산 우려에 여행대신 집콕을 선택한 집콕 족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8월 들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1500~1800명에 육박했다. 이들 중 수도권에서만 800~900명이 나와 수도권 내 코로나19 감염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수도권 일부 시민들이 되려 거리두기가 낮은 지역으로 발길하고 있어 휴가철을 기점으로 거리두기가 낮은 지역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강원도에서 집계한 강원도 내 해수욕장의 방문객은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31일 45만여 명에 육박했다. 같은 기간 제주도 관광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18% 이상이 증가했다. 속초로 여름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는 A(44)씨는 “집에만 있는 아이도 안쓰럽고,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하고 애 보며 쉬지도 못한 나를 위해 바람도 쐴 겸 강원도로 휴가를 가려고 한
올여름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8월 7일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입추(立秋)이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가장 심하다는 대서(大暑)와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한다는 처서(處暑) 사이의 시기로 음력으로는 7월, 양력으로는 8월 8일 무렵이다. 우리나라 24절기 중 열세 번째 절기에 해당한다. 이날부터 입동(立冬)까지를 가을이라 하지만 말복을 앞둔 입추에는 늦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고려사’ 기록을 보면 정종 2년(1036)에는 “입하부터 입추까지 백성들이 조정에 얼음을 진상하면 이를 대궐에서 쓰고, 조정 대신들에게도 나눠줬다”고 쓰여있다. 이를 보면 입추까지는 날씨가 더웠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입추 무렵은 벼가 한창 익어가는 시기이므로 맑은 날씨가 계속돼야 한다. ‘입추 때는 벼 자라는 소리에 개가 짖는다’는 속담이 있듯 이 때는 날씨가 좋고 일조시수가 많아 벼의 자라는 속도가 눈에 보일 정도로 빠르다고 한다. ‘말복 나락 크는 소리에 개가 젖는다’는 속담 또한 귀가 밝은 개는 벼가 자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로, 여기에는 벼가 쑥쑥 자라기를 바라는 선조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그만큼 맑은 날씨가 중요
연일 찌는 듯한 더위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외출 자제, 물 자주 마시기 등 행정안전부의 안내문자가 계속되고 있다. 어느 덧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8월로 접어들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3, 4단계로 강화되는 바람에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어지간하면 무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로 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겠지만, 잠시 접어두고 일상에서 기분을 전환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바다가 생각나는 시원한 패션으로 말이다. 미국의 세계적인 색채연구소 팬톤컬러연구소(Pangone Color Institute)가 소개한 런던패션위크 봄/여름 2021 패션트렌드를 살펴보면 그 중에서도 ▲인디고 번팅(Indigo Bunting) ▲비치 글라스(Beach Glass) ▲블루 아톨(blue atoll)이 눈에 띈다. 인디고 번팅은 파랑새라 불리는 유리 멧새의 푸른 깃털을 상징하는 색이다. 화려하고 기품 있는 분위기에 시원함을 더한 매력이 있다. 2020 팬톤 올해의 컬러였던 클래식블루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으며, 봄에 이어 여름에도 청량한 매력을 뽐낼 수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쿨톤에 잘 어울린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1년 중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은 초복과 중복, 말복으로 나눠지는데 ‘여름의 기운에 가을 기운이 세 번 굴복한다’고 해 삼복(三伏)이라 불린다. 복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복(伏)자는 사람이 개처럼 엎드려 있는 형상으로, 가을의 기운이 대지로 내려오다가 여름철 더운 기운이 강렬해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올해 7월 21일은 삼복 가운데 두 번째에 드는 복날인 중복이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열로 열을 다스린다’는 의미에서 뜨거운 음식을 먹고 여름을 보내는 풍습이 있다. 삼복의 유래는 중국 진(秦)나라 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며, 조선후기에 학자 홍석모가 1년간의 세시풍속을 월별로 서술한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 2년에 삼복제사를 지냈다’는 내용이 나온다. 중국에서는 벌레를 물리치기 위한 주술행위로, 개를 잡아 삼복을 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궁궐에서는 고위관직에게 장빙고에서 얼음을 타갈 수 있는 빙표를 나눠주며 여름 더위를 이겨내도록 했다고 한다. 또 복날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마련해 계곡이나 산정(山亭)을 찾아가 노는 풍습이 있는데, 수박, 참외 같은 과일을 먹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씨,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까지 강화되면서 외출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땀으로 샤워하는 기분이 들고, 숨이 턱 막히는 불볕더위가 계속되는데 초·중·고 학생들의 여름방학과 직장인들의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다가왔다. ‘방학’과 ‘휴가’는 상상만 해도 신나고 즐겁지 않은가.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로 집콕하는 사람들이 늘고 여행, 휴가 떠나기를 주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지난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775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휴가를 간다’고 답한 비율은 42.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직장인들은 휴가를 가지 않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콕’하면서도 여행 온 듯한 기분을 내줄, 여름에 들을만한 노래를 소개한다. ◇2021년 여름 함께할 곡 방탄소년단이 7월 9일 발매한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는 댄스 팝 기반의 피아노 연주가 인상적인 곡으로, ‘춤은 마음가는대로 허락없이 마음껏 춰도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앞서 선보인 ‘버터(Butt
어느덧 봄이 가고 날씨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며 여름이 다가왔다. 올해 6월 21일은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태양의 남중고도가 가장 높아진다는 하지(夏至)이다. 우리나라 24절기 중 열 번째로 태양이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다는 하지는 ‘여름에 이른다’는 뜻을 지녔다. 모내기와 보리베기에 알맞은 때인 망종(芒種)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 사이의 시기로 음력으로는 5월, 양력으로는 대개 6월 22일 무렵이다. 동지(冬至)에 가장 길었던 밤 시간이 조금씩 짧아지기 시작해 이날 가장 짧아지는 반면, 낮 시간은 일년 중 가장 길어진다. 태양으로부터 열을 많이 받아 기온이 상승해 하지 이후로 몹시 더워진다고 한다. 예로부터 농촌에서는 하지가 지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祈雨祭)를 지냈다고 전해 내려오는데 관련된 속담을 보면 알 수 있다. ‘하지가 지나면 구름장마다 비가 내린다’는 속담은 하지가 지나면 장마가 시작돼 이때는 구름만 지나가도 비가 온다는 뜻이다. 강원도 평창군에서 유래한 ‘하짓날은 감자 캐먹는 날이고 보리환갑이다’라는 속담도 있다. 이는 하지 무렵 감자를 캐어 밥에다 넣어 먹어야 감자가 잘 열린다는 의미와 더불어 하지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