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 일대 하늘이 드론과 불꽃으로 빛났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경기신문이 주관한 ‘2025 수원 드론불꽃축제’가 지난 5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현장은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가을밤을 수놓은 드론과 불꽃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Together Suwon’. 이름 그대로 시민·지역사회·언론이 힘을 모은 참여형 축제였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야간 관광 자원을 넓히고,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찾았다”며 “수원에 이런 축제가 열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드론쇼 전, 가수 류현상과 성악 보컬 그룹 ‘라 클라쎄’의 버스킹 공연이 무대를 달궜다.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든 이들의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한 대학생은 “음악이 기다림을 지루함이 아니라 설렘으로 바꿨다”며 웃음을 지었다. 버스킹 무대가 끝나자 수백 대의 드론이 광교호수공원 상공을 메우기 시작했다. 빛을 발하며 날아오른 군집드론은 민선8기 시 비전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를 형상화했고,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후 관광 콘텐츠 '플라잉 수원'과 마스코트 '수원이', 역사도시 수원을 나타내는 '화홍문·장안문·화서문', 시의 대표적인 3대 축제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 '미디어아트'를 그려내며 본격적인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음악에 맞춰 쏘아 올린 불꽃놀이는 행사의 절정을 이뤘다. 형형색색을 뽐내며 터지는 불꽃은 광교호수공원의 밤하늘을 한 폭의 그림으로 만들었고 호수에 비친 불꽃과 함께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RC비행선과 불꽃이 합쳐진 '불새'와 타상연화를 보던 관객들은 사진 찍기를 멈추며 특별한 추억을 눈에 담기도 했다. 관람객 이모 씨(56)는 “드론과 불꽃이 어우러진 장면은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며 “가족 모두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 잔디마당은 화려한 무대로, 광교호수공원의 야경은 커다란 캔버스로 변했다”며 “음악·드론·불꽃이 어우러질 때마다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와 뿌듯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께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더 화려하고 감동적인 드론불꽃축제를 준비하겠다”며 “수원의 가을 축제는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도 함께하는 순간마다 특별한 추억과 행복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9월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축제였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고 앞으로도 이런 축제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난 5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은 초가을 늦더위 속에서도 일찌감치 시민들로 붐볐다. 본격적인 공연은 밤 8시였지만, 오후 3시 무렵부터 삼삼오오 돗자리를 든 시민들이 호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원 낮 최고기온은 29.1도, 습도는 65%를 웃돌았다. 햇볕이 내리쬐는 잔디밭은 후텁지근했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가족 단위 관람객은 아이들과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젊은 연인들은 노을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쌓았다.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들은 음료수를 나눠 마시며 드론불꽃쇼 이야기를 나눴다. 시민들의 옷차림은 여전히 반소매·반바지가 많았고, 손에는 부채와 휴대용 선풍기가 들려 있었다. 더위 속에서도 웃음소리와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2살 대학생 이민용 씨는 “아무래도 드론불꽃축제이다 보니 좋은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일찍 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꺼내놓으며 공연을 기다렸다. 50대 주부 김명희 씨는 “동네에서 드론과 불꽃이 결합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과 함께 나왔다”며 “설레기도 하고, 앞으로 펼쳐질 불꽃놀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호수공원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호수 가장자리, 컨벤션센터 앞 잔디마당, 잔교와 산책로까지 시민들로 가득 찼다. 이곳저곳에서 “자리 잡기 힘들다”, “사람 정말 많다”는 말이 흘러나왔다. 오후 8시, 드론불꽃축제의 막을 연 건 버스킹 공연이었다. 무대 위로 가수 류현상과 성악 보컬그룹 ‘라 클라쎄’가 등장하자 관객들은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무더위 속에 기다리던 시민들에게 음악은 달콤한 선물이었다. 노랫소리가 호수 전체로 울려 퍼지자, 어린아이들은 엄마 손을 잡고 박자를 맞췄고, 청년들은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흔들며 무대에 화답했다. 함께 온 시민들이 합창하듯 노래를 따라 부르자 현장은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현지 씨(26)는 “드론불꽃쇼가 시작되기도 전에 노래가 울려 퍼지니 진짜 축제에 온 느낌이 든다”며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설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공연이 끝날 무렵 관객들은 하나같이 웃으며 서로 박수를 주고받았다. 버스킹 공연이 끝난 뒤, 수천 명 시민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5, 4, 3, 2, 1!” 함성과 동시에 수백 대 드론이 하늘로 솟아올랐다. 순간, 관객석 곳곳에서 “와!” “대박이다!”라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붉고 푸른 빛을 발한 드론들은 순식간에 수원의 상징을 그려냈다. 민선 8기 시정 비전 ‘수원을 새롭게, 시민을 빛나게’라는 문구가 밤하늘에 펼쳐졌고, 마스코트 ‘수원이’가 손을 흔들며 시민들을 맞았다. 이어 화홍문·장안문·화서문이 차례로 나타났을 땐, 어린아이들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며 뛰었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들고 촬영했지만, 곧 카메라를 내리고 두 눈으로만 장면을 담았다. “이건 사진으로 다 못 담는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드론쇼가 끝날 무렵, 밤하늘에 불꽃이 터졌다. 음악과 함께 폭죽이 연이어 솟구치자 광교호수공원은 순식간에 환호와 탄성으로 뒤덮였다. 불꽃은 호수 위에 반사돼 몽환적인 장관을 만들었고, 시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신 “우와!” 하고 소리를 질렀다. 특히 RC 비행선과 불꽃이 결합한 ‘불새’가 등장했을 때는 카메라 셔터 소리와 함께 “대박이다” “이건 꼭 찍어야 돼”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꽃 모양으로 흩어지는 타상연화가 펼쳐지자 시민들은 아예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두 손을 모은 채 하늘만 바라봤다. 연인과 함께 온 한 시민은 “평소 자주 오던 호수공원이 오늘은 완전히 다른 세상 같았다”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이 장면을 본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했다는 박수현(44세) 씨도 "환하게 터지는 불꽃을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드론과 불꽃이 결합된 축제를 아이들도 좋아했고 시간을 내 축제에 참석하길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컨벤션센터 앞 잔디마당은 화려한 무대로, 광교호수공원의 아름다운 야경은 거대한 캔버스로 변했다”며 “음악과 드론, 불꽃이 어우러질 때마다 시민들의 탄성이 터져 나와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히 불꽃놀이에 그치지 않았다. 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 일대가 시민 모두의 무대로 변했다. 아이들의 웃음, 청년들의 환호, 가족들의 대화가 한데 어우러지며 도시는 하나의 거대한 축제장이 됐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야간 관광 콘텐츠를 확장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함께 환호하고 감동을 나눈 이번 경험은, 지역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공동체적 기억을 쌓는 문화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7일 “북핵 위협은 단순한 외교 현안이 아니라 국가 존망의 문제”라며 “국회는 즉시 ‘북핵 대응 비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초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의원 5선과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한 원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중국 전승절에 천안문 망루에 김정은·시진핑·푸틴이 나란히 선 모습은 북핵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줬다”면서 “이제 북한 비핵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핵보유는 기정사실이 돼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전히 ‘북한 비핵화’라는 허망한 구호만 외칠 수는 없다”며 “우리도 북핵 위협에 맞선 실질적인 자위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체 핵무장·전술핵 재배치·한미 핵공유 등 모든 옵션을 국론 테이블에 올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이라는 ‘핵검’을 고도화 시켜나가고 있는데 국회는 ‘특검’ 정쟁으로 국론만 분열되고 있다”며 “이제 국회가 ‘북핵’ 제압을 위해 정면으로 행동할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대표는 “국민의 생존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 책무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그룹 제이오원(JO1) 스카이, 준키가 9월 6일(토)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S/S 서울패션위크 브랜드 ‘얼킨(ULKIN)’의 포토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2026 S/S 서울패션위크는 올해로 25주년을 맞아 지난 9월 1일부터 7일까지 DDP와 덕수궁 돌담길, 흥천사, 문화비축기지 등 서울 주요 랜드마크에서 열린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9월 5일(금)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서 미우미우(MIU MIU) 신규 매장 오픈 기념으로 아이들 민니가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번 미우미우 신규 오픈 행사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과 아이들 민니가 참석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고현정, 장동윤, 이엘, 조성하가 9월 4일(목)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은 잔혹한 연쇄살인마 ‘사마귀’가 잡힌 지 20여 년이 지나 모방범죄가 발생하고, 이 사건 해결을 위해 한 형사가 평생 증오한 ‘사마귀’인 엄마와 예상 못한 공조수사를 펼치며 벌어지는 고밀도 범죄 스릴로 오는 9월 5일(금)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송중기, 천우희, 이주명, 서지훈이 9월 4일(목) 오후,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더링크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에서 열린 JTBC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JTBC 새 금요시리즈 ‘마이 유스’는 남들보다 늦게 평범한 삶을 시작한 선우해(송중기)와 뜻하지 않게 첫사랑의 평온을 깨뜨려야 하는 성제연(천우희)의 감성 로맨스로 오는 9월 5일(금)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된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신예은, 엔믹스 설윤이 9월 3일(수) 오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버버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열린 버버리 아트 스페이스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 '감정의 유산(Emotional Legacies)' 개최 기념 포토콜 행사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이날 '감정의 유산(Emotional Legacies)' 전시 행사에 엔믹스 설윤, 배우 손석구, 박성훈, 신예은이 참석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 오전 5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 평택 통복동 쌍용스카이헤론, 고용요구 ▲ 오전 5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 광주 장지동 경남아너스빌, 고용요구 ▲ 오전 10시 민주노련 안산지역연합, 안산상록경찰서, 생존권 사수 투쟁 결의대회 ▲ 오후 4시 30분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선관위 정문 건너편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오후 5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 경기신문 = 황기홍 화백 ]
중국 은(殷)나라 주왕의 애첩 달기(妲己)는 고대 중국의 절세요부(絶世妖婦)다. 미색과 방중술을 무기 삼아 권력을 잡았다. 3000여년 전,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은 이 젊은 후궁과 죽이 제대로 맞았다. 그들은 '인류사에 정치의 악마성은 과연 어디까지인가'를 사실대로 알려주어야 한다는 사명을 타고난 것처럼 잔혹한 폭정의 메뉴들을 창안하고 실행하였다. 중구난방의 세상을 단숨에 침묵시켰다. 바른 말 하는 충신들은 벌겋게 달궈진 구리판 위에 살갗을 벗긴 채 눕혀 태워죽였다. 숨이 끊어 지기 전에 기름을 부어 고통지수를 100배 높여놓고 그 광경을 보면서 박장대소했다. 소위 포락지형(炮烙之刑)이다. 술자리에서 안주거리로 이 여자를 씹은 게 들통나면 혀를 잘랐다. 배부른 여인의 태아가 아들인지 딸인지 맞추는 놀이도 즐겼다. 당연히 잉부(孕婦)의 배를 갈랐다. 요즘의 식자들도 종종 쓰는 주지육림(酒池肉林)도 달기의 창작이었다. 궁궐 안에 연못을 파고 그 안에 곡주를 가득 채운 다음, 남녀 구분 없이 밀어 넣었다. 못 옆 숲의 나무에 고기들을 매달아 놓고, 입으로 따먹는 게 규칙이었다. 어기면 손목을 잘랐다. 저항하면 목을 베어 술통에 넣었다. 국운이 다할 때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는 정치로부터 독립되고 일관된 교육정책 수립·추진을 목표로 2022년 9월 27일 공식출범했다. 정권 교체 때마다 뒤집히는 교육정책의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국교위는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한 교육비전, 중장기 정책 방향 및 교육제도 개선 등에 관한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수립하며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견 수렴·조정 등에 관한 업무를 수행한다.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된 대통령 소속 행정위원회로써 위원장 1명, 상임위원 2명 포함, 총 21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위촉한다. 그런데 국교위가 국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특히 이배용 위원장이 김건희 씨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를 건네며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논란이 일자 위원장직에서 사퇴했지만 정치로부터 독립된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는 국교위 출범 당시의 취지는 헛구호가 되고 말았다. 이배용 씨는 초대 위원장으로 임명될 당시에도 ‘편향 인사’ 논란이 있었던 인물이다. 박근혜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작업에 참여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국교위가 처음부터 특정 정치적 성향의 영향아래에 있었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사실 책 읽기 좋은 때가 가을만은 아닐 것이다. 여름밤의 땀 냄새 속에서도, 겨울의 긴 어둠 속에서도, 책은 늘 곁에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굳이 가을에 독서를 연결 짓는 까닭은 계절이 주는 상징과 생활의 리듬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뜨겁고 분주한 여름이 지나고 땅이 결실을 내어놓은 시기. 바람은 선선하고 하늘은 높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면을 향해 시선을 자연스레 돌리게 된다. 일 년 동안 정성스레 기른 작물을 수확하듯이 우리는 책 읽기를 가을과 연결해 온 것이다. 가을에 읽어야 할 책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고전이라는 대답이 떠오른다. 고전은 단순히 오래된 책이 아니라 시간의 검증을 거쳐 여전히 살아남은 목소리다.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문제의식이 지금의 독자에게도 울림을 주는 이유는 인간의 근원적 질문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랑과 죽음, 자유와 억압, 욕망과 절망, 정의와 불의 같은 주제들은 시대를 초월한다. 현대의 고민이 전혀 새롭지 않음을 깨닫는 순간 고전은 낡은 기록이 아니라 동시대의 대화 상대가 된다. 또한 번역된 외국 고전을 읽는 일은 우리를 넓은 세계와 연결한다. 우리는 모국어라는 울타리 안에서 사고하지
늦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9월 초,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 일대 하늘이 드론과 불꽃으로 빛났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경기신문이 주관한 ‘2025 수원 드론불꽃축제’가 지난 5일 성대한 막을 올렸다. 현장은 가족, 친구, 연인 단위 관람객들로 북적였고, 가을밤을 수놓은 드론과 불꽃은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Together Suwon’. 이름 그대로 시민·지역사회·언론이 힘을 모은 참여형 축제였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야간 관광 자원을 넓히고,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전부터 돗자리를 펴고 앉은 시민들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한 시민은 “아이들과 함께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어 찾았다”며 “수원에 이런 축제가 열린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드론쇼 전, 가수 류현상과 성악 보컬 그룹 ‘라 클라쎄’의 버스킹 공연이 무대를 달궜다. 클래식과 대중가요를 넘나든 이들의 무대에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한 대학생은 “음악이 기다림을 지루함이 아니라 설렘으로 바꿨다”며 웃음을 지었다. 버스킹 무대가 끝나자 수백 대의 드론이 광교호수공원 상공을 메우기 시작했다. 빛을
“9월의 시작을 알리는 아름다운 축제였습니다. 잊지 못할 추억이 됐고 앞으로도 이런 축제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난 5일 오후, 수원컨벤션센터와 광교호수공원은 초가을 늦더위 속에서도 일찌감치 시민들로 붐볐다. 본격적인 공연은 밤 8시였지만, 오후 3시 무렵부터 삼삼오오 돗자리를 든 시민들이 호수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원 낮 최고기온은 29.1도, 습도는 65%를 웃돌았다. 햇볕이 내리쬐는 잔디밭은 후텁지근했지만,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대와 설렘이 묻어났다. 돗자리를 펴고 앉은 가족 단위 관람객은 아이들과 도시락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젊은 연인들은 노을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쌓았다. 친구들과 함께 온 대학생들은 음료수를 나눠 마시며 드론불꽃쇼 이야기를 나눴다. 시민들의 옷차림은 여전히 반소매·반바지가 많았고, 손에는 부채와 휴대용 선풍기가 들려 있었다. 더위 속에서도 웃음소리와 셔터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22살 대학생 이민용 씨는 “아무래도 드론불꽃축제이다 보니 좋은 자리를 잡아야 한다”며 일찍 온 이유를 밝혔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잔디 위에 돗자리를 펴고 간식을 꺼내놓으며 공연을 기다렸다. 50대 주부
더불어민주당은 7일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성 발언 의혹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최강욱 전 교육연수원장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 간담회에서 최 전 원장에 대한 윤리감찰단의 보고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후임 교육연수원장에는 김영진(3선, 수원병) 의원이, 부원장에는 이지은 서울 마포갑 지역위원장이 각각 지명됐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지난 4일부터 정 대표의 지시로 윤리감찰단 진상조사를 받아왔으며, 이날 SNS를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지금 제가 맡기에는 너무 중요하고 무거운 자리라 생각해왔다”며 “이유 불문, 저로 인해 많은 부담과 상처를 느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거듭 송구할 뿐”이라며 “자숙하고 성찰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는 7일 “북핵 위협은 단순한 외교 현안이 아니라 국가 존망의 문제”라며 “국회는 즉시 ‘북핵 대응 비상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초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의원 5선과 국회 국방위원장 등을 역임한 원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중국 전승절에 천안문 망루에 김정은·시진핑·푸틴이 나란히 선 모습은 북핵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줬다”면서 “이제 북한 비핵화는 사실상 물 건너갔고, 핵보유는 기정사실이 돼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여전히 ‘북한 비핵화’라는 허망한 구호만 외칠 수는 없다”며 “우리도 북핵 위협에 맞선 실질적인 자위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체 핵무장·전술핵 재배치·한미 핵공유 등 모든 옵션을 국론 테이블에 올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은 핵미사일이라는 ‘핵검’을 고도화 시켜나가고 있는데 국회는 ‘특검’ 정쟁으로 국론만 분열되고 있다”며 “이제 국회가 ‘북핵’ 제압을 위해 정면으로 행동할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대표는 “국민의 생존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회의 책무는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키는 것”이라고 강
이재명 정부가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안을 확정했다. 핵심은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소와 수사 기능을 분리해 각각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주당, 정부, 대통령실이 고위당정협의회에 확정한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공소청은 법무무, 중수청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설치되며 시행은 내년 9월부터다. 이를 위해 총리실 산하에 ‘범정부 검찰제도개혁 추진단’을 설치하고, 당·정·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세부방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재정경제부로 개편되고, 예산 기능은 총리실 소속 기획예산처가 전담한다. 이는 균형적 예산편성 및 배분, 경제 관련 부처 간 상호견제 강화를 위한 것이다. 재정경제부는 경제정책 총괄·조정, 세재·국고 기능 등을 수행하며 재경부장관은 경제부총리를 겸임한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로 개편해 금융 감독 기능을 수행하며 국내 금융정책은 재경부로 이관된다. 금감위에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가 설치된다. 기획예산처와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개편은 내년 1월 2일부터 시행된다. 환경부는 기후환경에너지부로 확대 개편돼 산업통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