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비는 경기 용인 스타필드마켓 죽전점에서 기본적인 소방시설이 가려지거나 설치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현행 소방법을 위반한 사례로,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늦어져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소화기 가리고, 비상벨 막고…곳곳이 ‘안전 무방비’ 추석 연휴 첫날 찾은 죽전점 지하 하역장. 종이상자 더미와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이 소화기와 화재 비상벨 앞을 막고 있었다. 일부 구역은 ‘소화기 위치’ 표지판만 붙어 있었고, 정작 소화기는 빠져 있었다. 매장 내 방화셔터 주변에는 생수와 박스가 쌓여 있었고, 셔터 작동 구간에 진입로가 막힌 상태였다. 화재 발생 시 방화셔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2층과 3층 매장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일부 매장에서는 진열대가 소화기를 가렸고, 안내도와 실제 피난 동선이 불일치한 구역도 두 곳 이상 확인됐다. 한 시민은 “명절이라 사람이 많아도 안전시설만큼은 신경 쓸 줄 알았다”며 “비상구 위치조차 헷갈려 불안했다”고 말했다. ◇ 현행법상 ‘명백한 위반’…초기 대응 지연 위험 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과 ‘소화기구 및 자동소화장치의 화재안전기준(NFSC 101)’은 ▲각 층마다 소화기 비치 ▲표지판의 시인성 확보 ▲소방시설 가림 및 적치 행위 금지 등을 규정한다. 현재 죽전점의 일부 구역은 이 같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난안내도가 실제 위치와 맞지 않는 것은 다중이용시설 관리자의 주의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소방안전 전문가는 “대형 유통시설은 이용객이 많아 초기 진압 실패 시 피해 규모가 급격히 커진다”며 “자율 점검 강화와 함께 상시적인 행정기관의 불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반복되는 명절 안전 문제… 제도·관리 모두 ‘뒷전’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은 명절마다 이용객이 급증하지만, 안전관리 체계는 여전히 ‘행정 서류상’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임시 진열과 물류 적치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소방안전 점검이 후순위로 밀리기 일쑤다. 전문가들은 “화재 대응의 핵심은 ‘예방’이지만, 유통업계는 여전히 판매 효율과 공간 활용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용객의 안전권을 중심으로 한 관리 패러다임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 “안전은 의무이자 권리”…관리 책임 실질적 강화 필요 정부와 지자체는 대형 유통시설에 대한 소방·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는다. 또 다른 소방안전 전문가는 “점검 때만 시설을 치우고, 이후엔 다시 적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시설 관리 책임을 법적으로 명확히 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스타필드마켓 죽전점 사례는 단일 점포의 문제가 아니라, ‘명절 특수’에 가려진 대한민국 유통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드러낸다. 이 전문가는 “안전은 시설의 ‘의무’이자 이용자의 ‘권리’다. 가장 시민들이 붐비는 명절에는 더욱 더 그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장진·안규용 기자·방승민 수습기자 ]
가자지구 전쟁이 2년째를 맞아 사망자가 6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의 개입으로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에 돌입했다. 전쟁 종식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무장해제와 통치권 포기 문제 등 난제가 남아 종전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 인질 석방·휴전 협상 돌입…트럼프 '평화구상' 1단계 지난 6일(현지 시각)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이집트에서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들어갔다. 평화구상을 이행하기 위한 첫 단계다. 이번 협상에 대해 이집트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수감한 팔레스타인들 석방과 하마스가 가자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생존 인질 20명 전원 석방 및 사망 인질 시신 송환 방안에 논의가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분쟁 종식을 위한 포괄적 계획'은 하마스가 억류한 이스라엘 인질을 전원 석방 및 송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주고 군사작전을 중단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팔레스타인 관료들로 구성된 위원회의 가자 임시통치 ▲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이사회'의 팔레스타인 위원회 관리·감독 ▲ 미국·아랍 등이 구성하는 국제안정화군(ISF) 가자지구 배치 등의 내용도 있다. 지난 3일 하마스가 인질 전원을 석방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적극 화답하면서 종전 논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하마스가) 지속적인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됐다"며 찬사를 보냈고 이스라엘을 향해서도 "즉각 가자지구 폭격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4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의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하마스 무장해제·통치권 포기 등 장애물 남아…협상 난항 전망도 다만 구상에는 무장해제, 가자지구 통치권 포기 등 하마스가 쉽사리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내용도 있어 정말로 종전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구상 6항은 "인질 전원이 송환되면 평화적 공존과 무장해제에 돌입한 하마스 조직원에게는 사면이 주어진다"며 하마스의 무장해제를 적시했다. 13항은 "하마스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어떤 형태로든 가자지구 통치에서 어떤 역할도 맡지 않는다는 데에 동의한다"고 적시해 하마스의 전후 가자지구 통치 참여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 이 때문에 하마스는 지난 3일 인질 석방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무장해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통치권 포기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지난 4일 알하야 하마스 협상대표도 TV에 출연해 굴복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전쟁 중 팔레스타인의 죽음이 "승리의 연료이자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이며 점령군에게 영원히 남을 오점"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중단 요구에도 가자지구 공격을 이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5일 가자시티 시파 병원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고, 가자 남부 나세르병원은 라파의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4명이 총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과 아랍 관계자들이 현실적으로 협상이 더 오래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 2년 전쟁이 불러온 참사…사망자 6만 명 이상 양측이 평화구상을 두고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2년간의 전쟁은 가자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수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최악의 참사를 낳았다. 지난 5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사업기구(UNRWA)가 가자지구 분쟁 2년을 맞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년간 이 지역 사망자는 어린이 1만 8430명을 포함해 6만 6100명에 달했다. 가자지구 전체에서 80% 이상의 건물이 파괴되거나 손상돼 주민 대부분이 거주지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주해야만 했다. 농경지의 98% 이상이 손상되거나 접근이 어려워졌다. 영양실조 사망자는 어린이 150명을 포함해 455명이다. 의료진과 환자, 병원 등 의료 시설에 대한 공격은 790건에 달하며 위생 자원의 90%가 파괴됐다. UNRWA는 "가자지구 내 5가구 중 2가구 이상이 수거되지 않은 폐기물 근처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여성용품이 부족한 여성과 소녀들 수만 50만 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3년 연속 학교를 떠난 어린이가 66만 명이고, 학교의 92%가 대대적인 수리나 전면 재건축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유엔 산하 조사위원회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을 대상으로 집단학살(genocide)을 자행하고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위원회는 이스라엘 정부와 군이 국제법상 5가지 집단학살 행위 중 4가지를 저질렀다고 봤다.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가자지구 전쟁에 관해 현재까지 나온 가장 강력하고 권위있는 유엔의 조사 결과"라고 부연했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정당방위에 의한, 국제법에 따른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쟁은 2년이라는 시간과 미국의 개입에도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현재진행형'으로 남아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추석 연휴 이틀째인 7일, 전국 고속도로 곳곳에서 귀성·귀경 차량이 몰리며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주요 구간은 서행이 반복되고 있으며, 도로 곳곳에서 차량 흐름이 더딘 상황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 도시에서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 7시간 ▲울산 6시간 40분 ▲대구 6시간 ▲목포 5시간 3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이다. 반대로 서울에서 출발해 각 지역으로 향할 경우 ▲부산 7시간 30분 ▲울산 7시간 10분 ▲대구 6시간 30분 ▲목포 6시간 20분 ▲광주 5시간 30분 ▲강릉 4시간 20분 ▲대전 3시간 1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됐다. 도로공사는 이날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향하는 차량은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량은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정체가 가장 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 방향 혼잡은 밤 9~10시 무렵, 귀경 방향은 다음날 새벽 2~3시쯤 풀릴 전망이다. 현재 교통상황을 보면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은 김천분기점 인근 1㎞ 구간, ▲부산 방향은 남사진위~남사 사이 2㎞와 망향휴게소~천안 부근 3㎞에서 차량 흐름이 느리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 방향 동군산~동서천분기점 구간 11㎞, 서울 방향 팔탄분기점~화성휴게소 2㎞ 구간에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이천~여주분기점 사이 7㎞ 구간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상황이다. 반면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은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교통량이 약 561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을 빠져나가는 차량은 약 39만 대, 수도권으로 돌아오는 차량은 약 38만 대로 예상된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10월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TCL 차이니즈 6 극장에서 열린 ‘2025 글로벌 스테이지 할리우드 영화제’에서 배우 김민종, 예지원이 출연한 영화 '피렌체(감독 이창열)'가 작품상·감독상·각본상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영화 '피렌체'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배경으로 중년 남성 ‘석인’이 인생의 후반부에서 잃어버린 것들의 의미를 되새기며 상장하는 여정을 담았다. 피렌체 대성당의 ‘쿠폴라’를 주요 상징으로 내세워 인간 존재와 행복의 본질을 탐구했다. 이창열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인생 후반부의 화해와 선택’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정적인 연출과 섬세한 감정선으로 풀어냈다. 화려한 장면보다 인물의 내면에 집중했고, 실제 피렌체 현지 촬영을 통해 도시의 풍경과 주인공의 감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2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민종은 중년 남성의 고독과 회한, 다시 일어서려는 용기를 진정성 있게 그려내며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예지원은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연기로 극의 균형을 잡으며 김민종과 자연스러운 호흡을 완성했다.
강부자, 김성환, 윤수현, 박성온, 빈예서, 황민호가 10월 3일(수)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1TV ‘아침마당' 10000회 특집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생방송 출연을 마치고 방송국을 나서며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편 오늘 3일(수) 방송된 KBS 1TV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은 방송 10,002회를 맞이했다. '아침마당'은 '이계진의 아침마당'으로 1991년 5월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무려 1만번의 아침에 시청자와 만났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그룹 리베란테(Libelante)가 10월 3일(수)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별관에서 진행된 KBS 1TV ‘아침마당' 10000회 특집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 생방송 출연을 마치고 김지훈, 진원, 노현우가 방송국을 나서며 팬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고 있다. 한편 오늘 3일(수) 방송된 KBS 1TV '시청자와 만날 아침마당'은 방송 10,002회를 맞이했다. '아침마당'은 '이계진의 아침마당'으로 1991년 5월20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무려 1만번의 아침에 시청자와 만났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MC배와 장선영 아나운서가 10월 2일(목)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25’ 레드카펫을 진행하기 전에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 2025’는 지난 2006년 시작돼 25회차를 맞아 올해는 50개국에서 접수된 총 276편의 출품작과 409명의 출품자 가운데 수상자를 결정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배우 주지훈이 10월 2일(목)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홀에서 열린 ‘서울드라마어워즈 2025’ 식전행사인 레드카펫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한편 ‘서울드라마어워즈 2025’는 지난 2006년 시작돼 25회차를 맞아 올해는 50개국에서 접수된 총 276편의 출품작과 409명의 출품자 가운데 수상자를 결정했다. 본 영상은 경기신문 제휴사 뉴스인스타에서 제공한 기사입니다.
경기 안산시 한 지하차도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역주행하다가 맞은편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6일 오후 11시 50분쯤, 안산시 원곡지하차도 안산역 방면 차로에서 소나타 승용차 한 대가 반대 방향으로 진입해 오던 말리부 차량과 정면으로 부딪혔다. 이 사고로 말리부 차량에 타고 있던 동승자 1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나타 운전자 A씨(40대) 는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여자친구를 폭행해 중상을 입힌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의정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오윤경 부장판사)는 특가법상 보복상해와 감금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20대)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와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부터 20대 여성 B씨와 교제하던 중 잦은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다. 지난해 11월 16일, 경기 양주시에서 A씨는 여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전 남자친구의 사진을 발견하자 “지웠다면서 왜 거짓말하느냐”며 얼굴과 목을 여러 차례 때렸다. 다음 날 새벽 B씨가 “헤어지자”며 택시를 타고 집을 나서자, A씨는 강제로 자신의 차량에 태워 감금하려 했다. B씨가 저항하자 주먹을 휘두르며 위협했으나, B씨가 차에서 탈출하면서 감금은 미수에 그쳤다. 이 사건 이후 경찰은 B씨의 신고를 접수해 수사를 진행했다. 지난 1월, 경찰이 B씨에게 “가해자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느냐”고 문자로 문의하자, B씨는 “잘못한 부분은 처벌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를 알게 된 A씨는 분노해 B씨를 다시 찾아가 폭행했다. 그는 “왜 경찰과 연락했느냐”고 소리치며 폭력을 가해 B씨는 늑골 등 다발성 골절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입은 상해가 중하고,
국내 10대 재벌그룹 산하 비상장 계열사들의 순이익이 10년 만에 3.8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률은 상장사보다 낮지만, 순이익 증가 속도는 오히려 두 배 이상 앞서며 불투명한 내부 거래와 세습 구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포털 자료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상위 10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현재 840개이며 이 가운데 비상장사는 722개에 달한다. 이는 10년 전(479개)보다 약 5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장사는 97개에서 118개로 2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상장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SK그룹(65개 → 177개) 으로 112개 증가했다. 이어 한화(45개 → 106개), 신세계(22개 → 53개), 현대자동차(40개 → 62개) 순으로 확대됐다. 특히 비상장사들의 이익 규모가 눈에 띄게 커졌다. 10대 그룹 소속 비상장사들의 2024사업연도 말 기준 순이익은 7조 9237억 원으로, 10년 전(2조 827억 원)보다 280.5% 증가했다. 비상장사 수가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1곳당 평균 순이익도 43억 원에서 110억 원으로 약 2.5배 상승했다. 삼성을 제외한 9대
소비심리 위축과 고물가 여파로 주류 시장의 중심이 다시 국산맥주와 소주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이후 ‘홈술’·‘혼술’ 트렌드로 와인이 강세를 보였지만, 불황이 장기화되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저가 주류가 다시 소비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7일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주류 매출 비중은 국산맥주가 24.0~27.6%로 1위를 기록했다. 이마트의 주류 매출 구성을 보면 국산맥주(24%), 와인(22%), 양주(19%), 소주(17%), 수입맥주(12%), 전통주(5%), 무알코올맥주(1%)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맥주는 전통적으로 대형마트 주류 매출의 주력 품목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와인이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다. 특히 2022년과 2023년에는 이마트와 롯데마트 모두 와인이 주류 매출 1위였다. 하지만 경기침체와 물가상승이 지속되면서 와인 수요는 둔화되고, 작년부터 국산맥주가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2019년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했던 와인 시장이 2022년 하반기부터 위스키, 믹솔로지(칵테일형 주류), 저도수 술로 관심이 옮겨갔다”며 “외식비 부
올해 들어 국내 건축 착공이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가장 부진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회복 지연과 투자 위축이 맞물리며 건설 경기 전반의 침체가 장기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7일 발표한 ‘건설 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전국 건축 착공 면적은 5043만㎡로 집계됐다. 이는 2009년의 4160만㎡ 이후 16년 만에 두 번째로 낮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6073만㎡와 비교하면 17% 감소한 수준이다. 주거용 건축 착공 면적은 1603만㎡(–30.6%), 비주거용은 3440만㎡(–8.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착공 면적은 2770만㎡로 10.2% 감소, 지방은 2273만㎡로 23.8% 감소했다. 수도권은 주거용 착공이 909만㎡(–29.1%)로 급감한 반면, 비주거용은 1860만㎡(+3.2%)로 소폭 늘었다. 지방은 주거용 착공이 693만㎡(–32.6%), 비주거용은 1580만㎡(–19.4%)로 모두 감소했다. 전국 건축 착공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연속으로 줄었다가 6월에는 0.6%, 7월에는 16.5%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8월 들어 40% 급감하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한
최근 5년 동안 부적절한 행위로 징계를 받은 국세청 직원이 35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품수수나 성접대 등 중대한 비위부터 ‘셀프 세금 환급’ 같은 내부 부정행위까지 다양했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임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국세청 공무원 징계 건수는 총 358건이었다. 올해는 상반기만 포함된 수치여서 연말 기준으로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유형별로 보면 기강 위반이 28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품수수 39건, 업무 소홀 34건 순이었다. 이 중 파면·해임·면직 등 공직 배제 조치를 받은 직원은 최근 5년간 45명에 달했다. 정직·강등·감봉·견책 등 비교적 경미한 징계를 받은 인원은 313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20년 5명 ▲2021년 5명 ▲2022년 4명 ▲2023년 10명 ▲2024년 15명 ▲2025년 상반기 6명이었다. 특히 징계 사례에는 세무사로부터의 성 접대, 향응 제공, 허위 환급 청구 등 부패 행위가 다수 포함돼 있었다. 예컨대 A씨는 2020년부터 3년간 세무사와 공모해 세무조사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1억 원이 넘
국내 제조업 현장의 전기 사용 기업 수가 16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과의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복합적인 악재가 맞물리며 제조업 전반의 활력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제조업 전기 사용 고객은 36만 6660곳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제조업 분야의 전기 사용 기업 수가 줄어든 것은 2008년(-1.8%) 이후 처음이다. 감소세는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제조업 전기 사용 고객은 36만 5280곳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0.5% 줄었다. 올해 들어서만 약 1400곳의 제조업체가 전기 사용을 중단한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제조업 경기 침체의 단면이라고 보고 있다. 전기 사용 동향은 실제 산업 현장의 활력도를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는 생생한 지표로 평가돼서다. 우리나라 경제의 주요 축인 제조업은 국내 경기 회복 지연, 중국과의 산업 경쟁 심화,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인한 다층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7.6%로 아일랜드(31.0%)에 이어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란·김건희·순직 해병’ 등 3대 특검 리스크에 흔들리고 있다. 연말을 넘어 내년 초 재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야권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수사를 ‘정치적 압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수사 연장과 인력 확대 등으로 특검 정국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여론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7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내란 특검은 추경호·조지연 의원, 김건희 특검은 경남도당과 당원 명부 관리 업체, 순직 해병 특검은 이철규·김선교·임종득 의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김건희 특검은 통일교 전 간부로부터 1억 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권성동 의원을 구속기소하며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윤상현 의원(명태군 공천 개입 의혹)과 일부 당직자(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등도 조사를 받는 등 다수의 여당 인사가 연루된 상태다. 나아가 국민의힘은 야당을 겨냥한 특검 수사가 민주당이 만지작거리는 '국민의힘 정당해산' 명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고 본다. 앞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특검의 국민의힘 압수수색과 관련, "통일교 연루가 밝혀지면 통합진보당 사례에 비춰 국민의힘은 10번, 1
임금 체불로 인한 법률 분쟁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불안정한 고용환경 속에서 근로자의 권리구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대한법률구조공단에 따르면 올해 들어 공단에 접수된 체불임금 관련 사건은 연말까지 약 8만 2500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8월 접수 현황을 바탕으로 추정한 수치다. 체불임금 관련 법률구조 사건은 2022~2023년 약 6만 건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7만 400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만 건을 넘기며 최근 3년 새 약 2만 건이 늘어난 셈이다. 법률구조공단은 이러한 증가세를 “경기 둔화로 인한 소득 불안정과 함께, 법률적 도움을 직접 찾는 근로자들이 많아진 결과”로 해석했다. 체불임금 외에도 양육비 미지급, 채무자 대리인 제도 관련 사건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양육비 관련 사건은 2022년 4900건에서 올해 8800건으로, 채무자 대리인 관련 사건은 같은 기간 4500건에서 9900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법률구조공단은 임금체불 및 양육비 미지급 피해자에게 소송과 강제집행 절차를 지원하고 있으며, 채무자 대리인 제도를 통해 불법추심으로부터 채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후판과 열연강판에 대한 정부의 반덤핑 관세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철강 시장이 변곡점을 맞고 있다. 수입 물량이 급감하는 가운데 제조사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며 ‘시장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철강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이달부터 후판 유통 가격을 톤당 3만 원 인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요처별로 실제 인상 폭은 다르지만,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승 흐름이 확실히 형성됐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은 지난 4월 24일 정부가 중국산 후판에 잠정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뒤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산 후판 수입량은 5만 515톤으로, 전년 동기(9만 7735톤)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바탕으로 철강사들은 상반기 조선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에서도 인상을 관철시켰으며,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열연강판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된다. 지난달 23일부터는 중국·일본산 열연강판에 대해 최대 33.57%의 잠정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업계는 이로 인해 열연 수입 물량 역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