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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응·소외감이 분노 표출”

범죄심리 분석가 이수정 교수 ‘버지니아 참사’ 분석

따뜻한 배려·관심 치유책임 거듭 강조

 

“좌절과 분노의 폭발, 계층간의 차별이 이같은 분노를 낳았습니다”

국내 여성 전문 프로화일러(범죄심리 분석관)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는 18일 이번 ‘버지니아 참사’에 대해 “대단히 불행스런 사태”라고 애도를 표하면서 “조직의 부적응과 소외감이 화를 부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현지 언론에서 치정 관계에 따른 원한 심리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이보단 미국 사회 계층간의 노골적 차별이 처절한 좌절감과 분노를 낳으면서 오랜시간 응어리진 분노가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범죄심리학자로서 오랜 경험에서 얻어진 심리적 배경을 추론해 또렷하게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번 참사는 지난 1982년 4월 경북 의령군 우순경 총기난사 사건과 2005년 6월 GOP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과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인격 모욕을 당한데 앙심을 품고 보복을 목적으로 대량 살인을 저지른 범죄”라고 말했다.

그는 “해법이 뭐냐”는 질문에 대해 “예시한 것 처럼 이같은 사건은 학교 군대 직장등 어느 조직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면서 “조직의 부적응 자들을 조직에서 얼마나 끌어안고 가느냐에 달린 것”이라고 ‘따뜻한 배려와 관심’이 치유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가해자인 조승희씨가 내성적인 성격으로 친구도 없는데다 심한 우울증으로 항우울제 처방을 받고 약물 복용까지 한 병력이 그의 막다른 심리 상태를 잘 말해주고 있다”면서 “이를 사전에 파악해 내버려 두지 않고 꾸준히 사랑과 애정으로 감싸안았다면 절대 이같은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이를 방치한 학교와 사회에 대해서도 그 책임을 물었다.

그는 특히 “이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각 조직단체에서 전문 상담사가 지속적으로 관리 감독하고 상담을 통해 정신적으로 취약한 ‘부적응 자’들도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국가 차원에서 예방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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