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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납치했다” 유괴전화 극성

아이울음소리 녹음 뒤 은행계좌 입급 협박 수법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 전화·은행계좌 수사중

지난달 수원시 영통동에서 ‘아이을 납치했다’며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중국인 2명이 경찰에 적발된 가운데 수원에서 또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수원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11시10분쯤 수원시 인계동 H아파트에 사는 윤모(38·여)씨의 휴대전화로 “아들을 납치했으니 불러주는 계좌로 A은행 계좌로 1천만원을 입금하라”는 내용의 괴전화가 왔다.

18일 아들 황모(17)군이 진구들과 강원도에 놀러간다고 말한 것을 떠올린 윤씨는 아들의 신병에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 휴대전화를 들고 맨발로 인근에 있는 수원남부경찰서 인계지구대로 달려갔다.

윤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근무중이던 박종원 팀장에게 건냈고 전화 수화기에서는 여전히 범인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박 팀장은 “내가 당신이 데리고 있는 황군의 아버지다. 우리 아들 잘 있느냐? 돈이 필요하면 내가 주겠다. 돈이 필요하면 줄테니 아들 목소리 한번들어보자”라고 말했고 협박범은 미리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의 울음 소리를 윤씨에게 들려줬다.

전화 목소리가 황군의 목소리와 다르다는 것을 직감한 박 팀장은 “돈을 준비할테니 다시 전화 해달라”며 전화를 끊었고 곧바로 황군 주변 인물의 연락처를 확인, 매산동 D아파트 황군의 여자친구 집에 황군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협박범의 전화는 더이상 오지 않았고 사건은 황군이 집으로 돌아오면서 사건접수 1시간 여만에 일단락됐다.

황군은 18일 친구들과 강원도에 놀러간다며 집을 나갔고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전화 통화가 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협박범에게 걸려온 해외 전화 번호와 외환은행 계좌번호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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