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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해 ‘악몽’ 잊은 만만디 복구

김포 장수마을 통신 관로 탓에 배수로 공사 중단
연천 초성리·두일리 펌프장건설 예산부족 지연

김포신도시 건설을 위해 장기동 일대 논이 매립돼 마치 산처럼 높아졌다. 장마철을 맞아 이로인한 물 쏠림현상으로 낮은 지대의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해 집중 호우로 큰 수해 피해를 입었던 김포시 고촌면 장수마을의 신성·봉림빌라 일대. 지난 21일 장마가 시작되자 주민들은 지난 해 ‘악몽’을 기억하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다. 수해복구 현장은 공사 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중장비들은 먼 산만 바라본 채 복구 공사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난 3월 공사를 시작했으나 4월 초 공사 부지 내에서 통신 관로가 발견되면서 연착됐다. 공사업체 측은 통신 관로로 물길 공사를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임시로 인근 학교 부지쪽으로 물길을 내기 위해 시교육청에 학교부지 사용 협조를 요청했다. 그러나 교육청 측은 학교 부지내로 물길을 돌릴 경우 학교 건설 공사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업체 측의 요구를 거부, 수해복구 공사가 중단된 것.

주민들은 “물길로 보면 상류에 해당하는 고촌중학교 옆 신곡3지구 개발 예정지가 모두 철거돼 비가 오면 물과 토사가 장수마을을 통과한다”며 “고촌 소방파출소 앞을 지나 빠져나가는 배수로 공사가 중단돼 비가 올 땐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포 신도시 건설이 추진중인 장기동 일대 역시 논이 매립돼 마치 산처럼 높아지는 물 쏠림 현상으로 인해 저지대의 피해가 우려되는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장마에 대비하는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고양시도 수해 복구공사가 완료됐다고 하지만 주민들의 걱정은 태산같다. 지난 해 큰 침수 피해를 당한 덕양구 가라뫼 마을은 언뜻보면 복구 공사가 완료돼 올해는 수해 피해가 없을 듯하다.

그러나 주민들은 한결같이 “변한 거라고는 역류 방지장치가 전부”라며 “과연 올해는 비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걱정했다.

시 재난 관계자는 “지난해 침수로 지적됐던 부분들을 대부분 완료했다”며 “시설을 보완하는 등 대책을 수립했기 때문에 지난 해와 같은 물난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군도 수해복구 공사가 완료된 상태지만 수해 피해 우려 지역인 청산면 초성리(한탄강과 대전천의 합수지점)와 두일리(농경지역) 지역에 군부대에서 수해를 우려해 펌프장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국방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이 수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파주시는 분수천 개수 공사에 아직도 중장비들이 쉴 새 없이 돌아가고 있으나 주민들은 얼마전 시작된 장마를 걱정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주민 이모(39·파주시 광탄면)씨는 “장마는 시작됐는데 개수 공사는 아직 끝나지 않아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힌 뒤 “매년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는데도 수해 피해가 반복되는 지 모르겠다”며 행정기관의 철저한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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