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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아직 희망이 있다”

협상시한 연장발표 안도 피랍가족 무사귀환 기도

 

22일 밤 11시40분, 피랍 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는 서로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무장세력 탈레반측이 “협상 시간을 하루 더 연장한다”고 발표한 직후다.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희망으로 살아나는 순간이었다.

‘피말리는 협상’이지만 ‘24시간을 벌었다’는 한줄기 빛이 내리 비추며 생동감이 돌았다. 가족들은 정부의 빠른 타협으로 피랍 가족들의 풀려날 것 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자정이 지나자 피랍 가족들은 긴장이 풀린 탓인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다. 일부 가족들은 그래도 못믿겠는듯 시시각각 전해오는 외신에 귀를 기울이며 밤샘했다. 23일 낮 12시 30분, 샘물교회에서는 아프가니스탄 파견 봉사활동을 전면 중단 할 것을 발표했다. 오후 2시, 피랍 가족들이 속속 모여 들었다. 이들은 현지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며 ‘조기 귀환’을 손을 모아 기도했다.

3시40분 한민족복지재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 재단정책위원회를 대책위원회로 전환키로 결정했다.

재단은 아프가니스탄에 체류중인 봉사단원들의 안전문제와 관련 신변안전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토록 유도했다고 발표했다. 피랍 가족들은 아프가니스탄 국영방송에서의 긍정적인 보도와 관련 인근 주민들이 지부사무실로 찾아와 조속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격려의 발길이 이어지는 TV뉴스가 보도되자 갈채를 보냈다.

파랍 가족들은 구름같이 모여든 보도진들에게 “아프칸 현지에서는 국영방송 외에 BBC뉴스를 주로 시청하고 있다”면서 “한국언론 보도에 텔레반측이 격분하면 피랍자들이 더 위험스런 상황으로 몰릴 수 있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비상대책위 차성민 대표는 오후 4시 “현재 15명의 가족들이 이곳에 도착했고 아직까지 몸 상태는 이상없지만 협상이 탄력을 받으면서 더 안정된 상태가 될 것이며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랍된 안혜진씨 어머니 양숙자씨(59·여)는 “하루 하루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며 긍정적으로 생각중”이라고 말했다.

피랍 닷새째인 23일 피랍 가족들은 오로지 ‘가족들의 무사 귀환’을 희망하며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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