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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품에 고이 안기다!

마흔두번째 생일 당일 참사 당해
가족들 큰 충격에 말문 잃어 침통

25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참혹하게 피살된 고(故) 배형규(42) 목사가 자신의 생일날 숨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일 샘물교회 측이 제시한 아프간 봉사단 출국자 명단에서 밝힌 배 목사의 신상을 확인한 결과 영문이름, 여권 번호와 함께 생년월일이 ‘25.JUL.65’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었다. 또 교회에서 보관하고 있는 신상명세서에도 배 목사의 생일이 같은 날짜로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무장단체 탈레반가 현지시간으로 25일 오후 4시15분쯤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고 밝혔기 때문에 배 목사는 생일날 참혹한 죽음을 당한 것이다. 한편 아프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돼 살해된 배 목사의 집에는 부인과 딸은 없고 처남만 집을 지키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교회 앞에 있는 상가주택 2층 배 목사의 집에 있던 처남은 25일 밤 배 목사 가족의 행방을 묻는 질문에 “모른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말했고 피살 보도가 나왔다는 말에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문을 닫았다. 배 목사 집 1층 일식당의 한 종업원은 “부부 모두 제주 출신으로 사람도 좋고 평판도 좋았다”며 “배 목사 가족들은 항상 밝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대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웃은 “평소 구형 흰색 아반테 승용차를 몰고 다녔으며 검소한 생활을 해왔다”며 “목사님이 떠나던 날(지난 13일) 부인도 제주로 간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교회와 이웃들에 따르면 부인 김씨는 제주에 내려갔다가 피랍사태 후 집으로 돌아온 뒤 25일 샘물교회 본당에서 신도들과 함께 무사귀환을 기원하다 비보를 접하고 교회를 나가 모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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