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구름많음동두천 25.8℃
  • 맑음강릉 30.7℃
  • 구름많음서울 27.2℃
  • 맑음대전 26.1℃
  • 맑음대구 26.9℃
  • 맑음울산 27.0℃
  • 구름조금광주 26.2℃
  • 맑음부산 29.1℃
  • 구름조금고창 25.4℃
  • 맑음제주 27.9℃
  • 흐림강화 25.4℃
  • 맑음보은 25.0℃
  • 맑음금산 23.8℃
  • 맑음강진군 25.3℃
  • 맑음경주시 25.6℃
  • 맑음거제 25.9℃
기상청 제공

“참된생명 구제 시신 기증하겠다”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피살된 故 심성민(29)씨의 아버지 진표(62.경남도의원)씨는 31일 “우리 성민이는 유명을 달리했지만 참된 희생이 되면 많은 생명을 구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신을 서울대병원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성남시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소에 육군 장교의 긍지와 정신력 건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좋을것 같다”며 “한 줌의 재로 변해 끝나는것 보다는 참된 생명 하나라도 더 구하기위해 시신 기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이 저희 가문의 전통이지만 시신을 기증 하니까 간단한 제례만을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마련하겠다는 진표씨는 “일단 간단한 조문만 받는 형식으로 치루겠다”며 “시신이 오는데로 장례를 치루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은 심씨가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부자지간이라도 평소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정부의 협상 대책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마음은 섭섭하나 정부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이미 결과야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국가가 최선을 다한데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씨의 넷째 이모 김정희(48)씨는 “요즘 세상에 젊은이들이 자기를 위해 사는 데 성민이는 그렇지 않았다”며 “악성 댓글이 올라왔을 때는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고 말하며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또 심씨가 아프가니스탄에 가기 전까지 가르쳤던 장애인 학생들이 나와 “선생님은 좋은 분이시다”며 “꼭 살려보내 주세요”고 통곡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