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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 가족들, 소화불량·피로누적 등 건강악화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가 2일로 15일째로 접어들면서 피랍자 가족들의 하루 하루는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다.

이들은 한낮에 나와 새벽에야 돌아가는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라고 표현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누군가 살해되면 그 가족이 사무실을 떠나고 결국 단 한 명도 그 곳에 남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이들은 “남아 있는 가족들은 죄인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복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피랍소식이 전해진지 2주일이 되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칠대로 지쳤지만 가족들의 건강상태를 묻는 질문에 지금 그런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라는 듯 “아프간에 있는 사람 보다 더 하겠느냐”며 냉정을 찾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탈레반 무장단체가 매일 늦은 오후나 한 밤에 설정된 협상시한이 다가오면 TV 앞에 모여 애간장이 녹는 심정으로 순간 순간을 넘기고 있다.

거의 매일 긴박한 상황을 전하는 뉴스속보가 쏟아지는 밤을 보낸 가족들은 몸과 마음이 탈진한 상태여서 다음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회의시간을 대부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샘안양병원 의료진들이 가족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지만 잠을 설치고 식욕도 잃은 가족들의 건강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희생자 2명이 나오고 협상에 진척이 없자 가족들의 신경도 날카로운 상태다. 의료팀은 가족들을 지켜보다 영양제, 탈수예방 주사, 수액주사 등을 처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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