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물류회사로 손꼽히는 CJ GLS가 스스로 정한 규정을 어기고 납품될 제품과 반품 제품을 혼합 적재를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운수산업노조 화물연대 CJ GLS분회는 8일 CJ GLS측이 운송용역계약서에 제품의 혼합적재를 하지 않도록 규정하고도 운송기사들에게 혼잡적재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CJ GLS분회 사공영상 분회장은 “CJ GLS수원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이상 CJ GLS의 만행을 두고 볼 수 없어 그동안 일하다 찍었던 사진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선 제품의 선두주자’라고 외치는 CJ GLS가 운송료 절감을 위해 반품된 제품을 혼합 적재토록했고 냉동탑차의 천장까지 물건을 적재도록 해 냉동차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냉동탑차의 경우 일정 공간을 확보해야 차량 전체가 일정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 탑차의 천장까지 물건을 쌓을 경우 냉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그는 이로인해 일부 제품이 상해 구더기가 발생하는 등 신선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J GLS 이열근 홍보담당은 “운송용역계약서는 운송회사와 지입차주 간에 이뤄진 것이지 CJ GLS가 관여할 부분이 아니며 배송차량에서 일어나는 일도 운송회사에서 관리하는 것이지 CJ GLS가 직접 관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차량에서 구더기가 생길 수 있을 지는 모르지만 과적이나 혼합 적재를 강요하지 않았다. 무조건 일방적으로 과적이나 혼합적재 때문에 구더기가 나온다는 주장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지입차주들의 일방적이고 불벚적인 시위에 대해서는 일일이 반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CJ GLS분회는 앞으로 각 지방 화물연대에 호소문을 보내 CJ GLS의 만행을 알리는 등 자신들의 주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