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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노리고 부모살해 ‘인면수심’ 패륜아들 구속

누나들에도 흉기 ‘중상’

지난 11일 수원시 조원동에서 발생된 50대 부부 피살 사건의 범인이 아들 이모(23)씨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2일 부모를 살해하고 누나들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존속살인)로 친아들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몇 달 전 어머니와 누나들이 생명보험에 가입시킨 점을 밝혀내고 사망 보험금을 노린 범행에 촛점에 맞춰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11일 오전3시35분쯤 수원지 조원구 J빌라 자신의 집에서 복면을 쓰고 들어와 아버지 이모(58)씨와 어머니 김모(51)씨, 큰누나(27), 작은 누나(26)에게 흉기를 휘둘러 부모를 숨지게하고 누나들에게 중상을 입힌 뒤 달아났다.

이씨는 이날 오전 5시쯤 아버지가 이송된 A병원을 찾아 ‘친구 집에 있다가 친척에게 연락을 받고 왔다’며 사건 연루를 부인하다 범인의 유류품 등을 들이대며 추궁하자 범행 일체를 털어놨다.

이씨는 “오후12시쯤 문을 열어 놓은뒤 친구집에 갔다가 오전 3시쯤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며 “긴장이 되서 캔 맥주를 먹고 자고 있던 부모님을 죽였다”고 밝혔다.

아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식투자 실패와 아버지도 빚이 있어 가정적으로 힘들었다고 밝혔지만 평소 이씨는 돈 씀씀이를 감안할때 계획적 살인으로 보고 이씨 누나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국내 여성 전문 프로화일러(범죄심리 분석관)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는 11일 이번 ‘50대 부부 피살 사건’에 대해 “사회적으로 불행한 사건”이라고 애도를 표하면서 “가족간의 갈등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게 만드는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사전에 계획적인 부분도 무시 할 수 없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

이 교수는 “이 사건은 지난 2000년에 일어난 이은석 학생의 사건과는 다르다”며 “가정 불화가 범행을 저질렀으나 결국 돈 때문에 이같은 만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단순히 이씨가 ‘가정 폭력의 희생자’라고 볼 수 없다”며 “몇달 전 어머니와 누나들을 생명 보험에 가입 시킨것은 계획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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