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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여성 2명 석방-번복’ 가족들 ‘천국과 지옥’ 긴 하루

가족모임 “정부 공식발표 차분히 기다릴 것”

아프간 피랍사태 25일째인 12일 한국 여성 인질 2명의 석방을 놓고 잇따라 엇갈린 보도가 전해지면서 가족들은 기대와 불안, 안도의 순간을 오고가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가족들은 어느 때 보다 ‘석방의 기대감’이 높은 듯 낭보가 전해지기만을 절실히 바라며 손을 모아 기도했다.

가족들은 이날 새벽 탈레반이 아픈 한국 여성 인질 2명을 풀어주기로 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자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안도하며 고무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낮 12시쯤 ‘석방이 취소됐다’는 상반된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정부의 공식 확인이 있을 때까지 ‘일희일비’하지 않고 기다리겠다면서도 어느 것이 사실인지 확인할 길이 없어 답답해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달 25일에도 탈레반이 인질 8명을 석방한다고 했다가 번복한 전례가 있어 더욱 속을 끓여야 했다.

하지만 오후 4시쯤 또다시 ‘여성 인질 2명 석방 계획 변함없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오면서 가족들은 또 가슴을 쓸어내렸다.

경기도 분당 가족모임 사무실에 모여 있던 15-20명의 가족들은 인질 석방을 재차 확인하는 보도를 접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급변하는 상황에 심신이 지친 듯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가족모임 관계자는 “가족들이 워낙 이런 일을 많이 겪어서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며 “외교부로부터 )여성인질의 석방 여부를 확인중’이라는 대답을 들었으며,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아픈 2명의 신원에 대해서도 가족들은 외교부로부터 언질을 받거나 누구인지 파악된 바 없다고 말했다.

일부 가족들은 이날 오전 주일 예배에 참석해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으며, 특히 오전 10시 예배에는 피랍된 제창희씨 가족들의 UCC가 상영돼 교인들의 눈물을 자아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오후 4시쯤 오충일 민주신당 대표 등 민주신당 의원 6명이 피랍자 가족들을 방문해 위로했다.

오 대표는 “가족들은 ‘가급적 빨리 인질들이 한꺼번에 같이 석방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민주신당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대응하기 위해 지난주 송영길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아프간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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