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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살해 패륜아들 범행재연도 태연히 주민들 ‘경악’

 

지난 11일 새벽 보험금을 노려 부모를 살해하고 누나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패륜범’의 현장 검증이 14일 오전 9시30분부터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피의자의 자택인 J빌라와 범행 도구가 버려진 골목길에서 2시간여 진행됐다.

피의자 이씨는 검정색 복면에 남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회색 티셔츠와 국방색 반바지를 입고 아버지(57) 어머니(51) 큰누나(27) 작은누나(26) 등 일가족 4명을 차례로 흉기로 찌르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했다.

현장에는 동네 주민 30여명이 몰려와 소름끼친 표정으로 상황을 지켜봤고 경찰과 취재기자들은 단 한 번의 번복도 없이 당시 상황을 재연해내는 이씨를 보고 혀를 찼다.

이씨는 가족들을 차례로 찌르고 도주하는 과정까지 막힘없이 재연했다.

그는 거실에서 처음 흉기에 찔렸던 아버지가 야구방망이와 전기 충격기를 들고 저항하자 “(복면을 썼지만)눈을 보고 저인줄 아시는 걸 안다”면서 아들임을 밝힌 뒤, “○○야, 왜 그러냐”고 놀라 다그치는 아버지를 인정사정 없이 수차례 찔렀다.

이씨는 이어 안방에 있던 어머니와 작은방에 있던 큰누나, 작은누나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집을 나와 200여m 떨어진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밑에 복면을 버리고 인근 친구 집으로 도주했다.

이씨는 친척으로부터 부모의 피살 사실을 전해들을 때까지 친구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보는 등 알리바이 조작을 시도, 현장검증에 나선 경찰들을 경악케 했다.

이날 현장에 몰려든 주민들은 한결같이 “세상 말세여, 어떻게 부모를 죽여,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모자 좀 벗겨봐라 어떻게 생긴 놈인지 얼굴 좀 보자”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큰 누나와 결혼을 약속했던 예비 매형 김모(27·회사원)씨는 이씨에게 “너 이 XX, 누나들 어떻게 할꺼야”라며 달려들어 경찰이 제지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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