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2℃
  • 맑음강릉 31.6℃
  • 흐림서울 27.7℃
  • 구름많음대전 26.7℃
  • 맑음대구 28.2℃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6.6℃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8.7℃
  • 맑음강화 25.7℃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5.2℃
  • 맑음강진군 25.8℃
  • 맑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탈레반 인질 살해위협…가족들 초 긴장속 5번째 UCC공개

아프간 한국인 봉사단 피랍사태 한달을 넘긴 19일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추가 살해 위협을 재개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피랍자 가족들은 지난 며칠간의 안도감을 뒤로 한 채 또다시 긴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김경자, 김지나씨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자 잠시 마음을 놓았던 가족들은 18일 오후 두 명의 인질 석방 후 첫 살해위협 소식이 전해지자 외교부를 통해 사실확인에 나서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차성민 피랍자 가족모임 대표는 “외교부로부터 ‘확인중’이라는 답을 들었다”며 “인질 두명이 석방되는 등 대면협상이 시작된 이후 흐름이 쭉 좋아 안도했었는데 갑자기 살해위협 소식이 전해져 가족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성남시 분당 가족모임 사무실에는 20여명의 가족들이 나와 다소 지친 표정으로 후속 언론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무실에는 김경자씨의 부모와 오빠, 김지나씨의 어머니와 오빠 등 석방자 가족들도 나와 다른 가족들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차 대표는 “석방자 가족들은 앞으로도 계속 사무실에 나와 함께 활동하기로 했다”며 “현재 석방자들은 ‘건강하며 병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는 소식을 가족들로부터 전해들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족들은 이날 오후 ‘600시간만의 석방 그리고 끝나지 않은 기다림’이라는 제목의 다섯번째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공개했다. 2분40초 짜리 이번 UCC에는 피랍에서부터 인질 육성공개와 살해, 김지나.김경자씨의 석방까지 지난 한달간 시시각각으로 변한 피랍상황과 그 속에서 인질들의 무사귀환을 호소하며 피말리는 하루하루를 보낸 가족들의 모습이 시간순으로 담겨 있다. 특히 이번 UCC는 지체장애(뇌성마비) 1급이자 석방된 김지나씨의 친구이기도 한 이모(32)씨가 편집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이씨는 지금까지 다른 4편의 UCC 편집에도 참여해왔으며 이번에는 혼자 편집 작업을 했다.

이씨는 “몸은 불편하지만 동호회 활동에서 알게 된 지나 누나와 피랍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편집작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남아있는 19명의 조속한 귀환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아프간 대책위 단장인 송영길 의원이 가족들을 방문해 위로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가족들이 군사작전을 최대한 막고, 이슬람 문화권에 인질들의 석방을 위해 호소해 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다음주부터 주한 이란 대사관과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국제여론에 호소하는 활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피랍사태 직후 폐쇄됐던 분당 샘물교회 홈페이지도 15일부터 다시 문을 열어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남은 19명의 무사귀환과 살해된 2명의 고인을 애도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