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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에만 급급한 보험회사

과장광고로 신입설계사 모집 실적 등 강요 비일비재

보험회사들이 보험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보험설계사를 모집하면서 급여와 근무환경 등을 과장되게 설명하는 등 감언이설로 설계사를 모집,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보험회사가 처음 취직한 보험설계사들이 지인들을 통해 보험가입을 늘려 단기간 동안 실적을 높이는 현상을 노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보험업계와 보험설계사 지원자들에 따르면 최근 외국계 보험회사까지 보험상품을 내놓으면서 보험회사마다 경쟁이 치열해지자 보험사마다 보험설계사를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험설계사 모집인이 급여와 근무환경, 수당 등을 과장되게 설명하면서 보험설계사 지원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

외국계 보험회사인 A사에 다니는 신모(25)씨는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의 판플렛 등을 보여주며 누구나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현재도 일하고 있다”며 “하지만 억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은 만명 중에 한명 정도 될까말까 한다”고 말했다.

신모씨는 또 “모집인들은 자신이 가장 많이 받았던 급여의 내역을 보여 주고 가짜 명품시계 등을 보여 주며 온갖 감언이설로 모집을 했다”며 “보험영업은 제2의 다단계”라고 덧붙였다.

이와 비슷하게 한국계 보험회사에서는 실적 등을 강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전까지 한국계 보험회사 S사에 다녔다는 박모(27)씨는 “처음 모집을 할 때는 실적으로 인해 힘든점이 전혀 없다고 말해 시작했는데 막상 시작해 보니 실적을 강요해 너무 힘들었다”며 “실적을 맞춰야 급여가 어느 정도 나온다며 일명 자폭(자신이나 가족 등을 이용해 보험 가입을 함)을 강요한 적도 많아 이런식으로 실적을 맞추는 일은 비일비재 하다”고 토로했다.

모 보험회사 간부 B씨는 “솔직히 말해 일단 신입 설계사들이 들어오면 가족과 친인척 등을 통해 못해도 10여건의 보험가입을 이끌어내 이점을 이용하는 것”이라며 “보험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여서 설계사 모집에 급여나 근무 환경 등을 다소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또 “모집이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이유 중 하나는 매니저나 팀장들이 설계사 모집을 하게되면 모집 실적이 인사고과에 반영돼 회사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며 “신입 설계사들이 보험 가입실적을 많이 남기면 설계사들 급여의 20~30%가 매니저나 팀장에게 지급되는 것도 모집을 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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