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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살아돌아 오는구나”

피랍가족들 석방소식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 흘려

 

아프간 피랍자 전원 석방 합의 다음날인 29일 오후 인질 8명이 석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족들은 “이제야 실감이 난다”며 기쁨을 억누르지 못했다.

이날 분당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혼자 지키다 석방 소식을 전해들은 이정란씨의 동생 정훈(29)씨는 “외교부에서 ‘석방자 가운데 누나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부모님께 전화했더니 ‘이제야 살아돌아왔구나’라고 말하며 울었다”며 기뻐했다.

한지영씨의 언니 지원(35)씨는 “동생이 가즈니주로 이송중이라는 외교부 연락을 받았다”며 “다른 자세한 내용은 못 들었지만 건강은 양호한 상태라고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처음 석방 합의 소식을 듣고는 비교적 담담했는데 외교부로부터 석방소식을 들으니 이제야 살아돌아오는 것이 실감난다”며 “몸이 편찮으셔서 거동을 못하는 어머니도 소식을 전해듣고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전했다.

남성 인질 두 명이 희생된 뒤 처음으로 석방된 남성 피랍자 고세훈(27)씨의 가족은 아직 세훈씨의 석방이 믿기지 않는 표정이다.

세훈씨의 누나(29)는 방송을 통해 동생의 얼굴을 확인한 뒤 소감을 묻는 질문에 “좋을 뿐이다”며 “아직 실감이 잘 안나고 믿기지가 않아 하루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우선 석방을 양보한 이지영(36)씨의 오빠 이종환(38)씨도 “많이 기쁘다”면서 “동생이 몸이 많이 아팠다는 얘기를 듣고 석방 양보하고 나서 혼자 많이 힘들었을텐데…. 많이 걱정했다”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종환씨는 “무엇보다 얼른 공항에서 건강한 모습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선영(37)씨의 아버지 이기오(66)씨는 “너무 반갑고 다른게 없다”며 “힘써주고 협조해준 정부와 여러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유정화(39)씨의 동생 정희씨도 “뉴스에서 석방소식을 듣고 바로 어머니께 전화해 알렸다”며 “오늘 석방될 줄은 몰랐는데 아직은 실감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정희씨는 “육성공개에서 언니가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건강이 가장 걱정”이라며 “다른 11명도 모두 무사히 돌아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현주씨의 아버지 임석지(59)씨는 “아들로부터 전화를 받고 석방 사실을 알았는데 아직은 실감이 안 난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나야 진정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가족들은 정부가 추가로 4명이 더 석방될 것이라고 밝혀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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