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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샘물교회 앞 ‘자성촉구’ 집회

“국민혈세 선교 하라고 냈나”

 

“창피해서 못살겠다. 국가 위신 살려내라.” “또 간다고 나라 말아 먹어라. 노상 방뇨 금지. 노상 전도 금지.” 9일 오전 11시30분 성남시 분당구 샘물교회 앞.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종교 토론방에서 활동하는 10여명이 샘물교회의 선교 방식에 대해 토론을 하다 그 분노가 행동으로 이어져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국민혈세는 선교 자금이 아니다’, ‘샘물교회 팔아서 국민 혈세 변상하라’는 등의 프랜카드와 피켓 등을 들고 나와 구호와 자유발언을 통해 교회 측의 선교방식에 대해 반성과 개선을 요구했다.

참가자 한사람은 피랍됐던 서명화(29·여)씨의 42일간을 기록한 ‘바지 피랍일지’를 모방해 3일간의 집회 과정이 적힌 바지를 갖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 집회 과정 중 샘물교회에서 아이들 서너명이 나와 ‘시위 그만해’ 등의 말을 하고 도망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집회에 참가한 누리꾼들은 성명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는 무리하게 위험지역 비자를 받아 선교 행위를 하다 일어난 사건”이라며 “21세기에 19세기 선교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 예정된 사고이며 한국 언론도 왜곡 보도해 피랍자들을 미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 “한 종교 교리를 지나치게 추종하는 일부 때문에 국민들이 위험해 처해있는 상태”라며 “이 사건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됐고 국가의 외교적 명예와 위신이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집회를 지켜보던 주민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것 같다”며 “종교에 미쳐서 국민 혈세만 낭비해 고생 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샘물교회 관계자는 이날 집회에 대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하는 집회는 상관 없다”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박은조 목사의 사의 표명설에 대해서도 “자숙과 휴식을 하기 위해 잠시 쉬면서 기도를 하는 것”이라며 “사의 표명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그간 떠돌았던 사의 표명설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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