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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불화 얼룩진 추석

부부싸움하다 투신자살… “어머니 잔소리한다” 폭행…

가족간의 화합과 우애를 다지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 연휴 기간동안 가족간의 불화로 남편이 자살하고 아들이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6일 술에 취해 이웃과 싸우던 자신을 말린다며 어머니를 때린 혐의(존속폭행)로 차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차씨는 추석 하루 전날인 24일 오후 8시쯤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를 말리던 어머니 정모(71·여)씨에게 온갖 욕설을 하며 폭력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도 이날 ‘TV소리 좀 줄이라’는 어머니 김모(63)씨를 폭행한 박모(34)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22일 오후 7시쯤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자신의 집에서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어머니 김씨(63)가 ‘TV소리를 줄이라’고 말하자 어머니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5일 오전 3시30분쯤에는 포천시 소홀읍 W아파트에서 부인과 말다툼을 하던 A(36)씨가 아파트 17층 자신의 집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부인 B(35)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B씨가 “시댁과 친정 중에 친정을 먼저 가자”고 말하자 ‘혼자 잘살아라’고 말한 뒤 베란다 창으로 뛰어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추석을 앞둔 지난 23일 애완견을 키우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아내 손모(49)씨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난동을 부린 남편 김모(48)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전 10시55분쯤 수원시 권선구 탑동 모 빌라 1층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애완견을 키우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손씨의 가슴을 한차레 찔러 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끼리 화목해야할 명절에 사소한 문제로 시작된 말다툼이 자살과 폭행 등 강력사건으로 발생한 경우”라며 “서로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이같은 범죄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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