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2℃
  • 맑음강릉 31.6℃
  • 흐림서울 27.7℃
  • 구름많음대전 26.7℃
  • 맑음대구 28.2℃
  • 맑음울산 27.8℃
  • 맑음광주 26.6℃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25.9℃
  • 맑음제주 28.7℃
  • 맑음강화 25.7℃
  • 맑음보은 24.3℃
  • 맑음금산 25.2℃
  • 맑음강진군 25.8℃
  • 맑음경주시 26.8℃
  • 맑음거제 27.3℃
기상청 제공

맞는 부모들… 패륜 범죄 급증

대부분 선처 호소 처벌방안 시급
전문가 “개인주의 팽배 가정질서 무너져”

전통적으로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한국사회에서 최근들어 반인륜적인 존속살인 및 상해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이 존속상해로 자식이 입건되면 맞은 부모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강력한 처벌 방안이 마련되야 한다는 지적이다.

용인경찰서는 지난 2일 오전 11시21분쯤 용인시 수지구 자신의 부모 집에서 ‘빈둥대지 말고 중국에 나가서 돈을 벌어오라’는 노부모의 말에 화가 나 마구 폭행하고 목을 졸라 죽인 아들 이모(58)씨에 구속했다.

수원남부경찰서도 1일 오후 1시쯤 어머니가 ‘매일 술만 먹냐? 그럴거면 집을 나가라’고 말했다는 이유로 집에 있던 흉기로 자신의 어머니 박모(62)를 찌른 최모(41)씨를 존속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최씨를 구속할 방침이었으나 어머니 박씨가 아들의 선처를 호소해 불구속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달 26일에는 술에 취해 이웃과 싸우다 말리는 어머니를 때린 차모(39)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존속상해로 입건되는 대부분의 피의자들은 무직이고 술에 취해 범행을 저지른다”며 “부모들은 자식들이 집에서 놀고 있는 것을 보다못해 잔소리를 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막상 경찰서에 잡혀 오면 자식이라고 선처를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같은 패륜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여성 전문 프로파일러(범죄심리 분석관) 이수정 교수(경기대 범죄심리학과·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는 존속살인 및 상해에 대해 “핵가족 사회가 발달하면서 가정에 대한 소속감이 없어지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졌기 때문”이라며 “가정의 질서가 무너져 폭력행위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