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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도 ‘G마크’ 브랜드파워 육성

통합상표 활용 판매 촉진 앞장…중국 신세계 등 해외진출 도전
공급량 확보·소비자인식 제고…온라인 적극활용 해결책 모색

 


학교급식 재료 제공… 전국 최초 백화점 입점…


2004년 4월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지난 7월 한-EU FTA까지 국내에서 국가간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무역 장벽을 제거하는 자유무역협정(FTA)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FTA 협정이 국내 농업 부분에 있어서는 국내 시장을 외국에 잠식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를 위해 품질면에서 경쟁의 우위를 점하는 대안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 중 경기도는 올해 10년째 진행하고 있는 자체 브랜드 ‘G마크’를 통해 도내 농특산물의 판매 활성화 및 판로 확장 등에 힘쓰고 있다. 이에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G마크 농특산물 소개 및 유통 과정, 이와 관련된 대표적 사업, 풀어야 할 과제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한다. <편집자주>

경기도지사가 인증한 G마크 농특산물은.

G마크 농특산물은 ‘경기도지사인증 농특산물’로 영문자 G는 도지사(Governor)가 품질을 보증하고(Guaranteed), 우수하며(Good), 환경친화적(Green) 농산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기도지사 인증 농특산물’은 도내에서 생산한 농·축·수·임산물과 이를 원료로 한 가공·전통식품으로 농산물 생산농가 및 업체 134개소를 지정해 도지사 인증 통합상표 ‘G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G마크 사용 대상품목은 농수산물 101종, 전통식품 27종으로 이를 획득하기 위해선 생산자 지역 단체장의 추천을 받은 뒤 전문기관에서 시행하는 유해물질 잔류검사 등 안전성 검사, 소비자단체와 생산현장 방문을 통한 모니터링, 통합상표 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G마크를 획득한 상품은 주로 G마크 생산자들로 구성된 농업생산자단체인 ‘지마크연합사업단’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지마크연합사업단은 생산, 홍보, 유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자와 소비자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학교급식 및 대형 외식업체 식자재 공급, 농가 수익증가를 위한 온라인 및 수출사업, 안정적인 판로확보를 위한 대형할인점 및 중소 유기농매장과 연결 등을 들 수 있다.

학교 내 안전 먹거리 제공, G마크 농특산물 학교급식 사업

학교 급식의 일반화로 자녀들의 먹을거리까지 학교에 맡기게 된 학부모들은 믿고 먹을 수 있는 식자재, 특히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 급식 식자재로 사용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현재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학교 급식에 우수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경기도와 전라남도, 서울 등 총 3곳이며 이 중 우수 농산물, 축산물 2개 부분을 지원하는 곳은 경기도와 서울 뿐이다.

우수 농산물 지원은 경기도가 10개 시·군의 초중고 89곳, 서울은 초교 25곳 등에서 올해 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우수 축산물 지원은 경기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추진했다.

지난 8~9월까지 경기도는 도내 150여 농가의 G마크 농산물 240톤을 초중고에 직접 공급, 기존 4~5단계의 유통단계를 1~2단계로 줄이는 등 유통비용을 20~30%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며 학부모들과 영양교사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최근 고양시 한 시민단체가 관내 G마크 농산물 학교급식 시범학교 총 33곳의 영양교사를 대상으로 ‘경기도 G마크 및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시범사업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안정성 신뢰도가 66.67%로 나타났다.

학부모 만족도 부문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77.7%가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G마크 상설 매장, 최초 도내 백화점 입점

경기도는 G마크 농특산물의 판매 활성화 차원에서 지난달 30일 죽전점에서 경기점으로 이름을 바꿔 새롭게 문을 연 용인 죽전동 소재 신세계백화점 지하 1층 식품매장에 33㎡ 규모의 G마크 농특산물 전용 판매관을 전국 최초로 개설했다.

전용 판매관에서는 양평 떡국떡, 여주 쌀국수, 포천 한과, 경기미 등 도내 17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명품 농특산물 35개 품목이 판매된다.

도는 이번 백화점 상설매장의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 신세계 백화점 본점과 영등포점은 물론 중국에 진출해 있는 신세계 이마트 10곳에도 전용관을 확대하는 등 해외진출까지 시도할 계획이다.

도 이진찬 농정국장은 “이번 대형백화점 내 전용관 입점은 앞으로 G마크 농특산물의 판로 확대는 물론 G마크가 전국적 농특산물 브랜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공급 비율 확대 및 소비자 인식 부족, 아직 풀어야할 과제 존재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G마크 농특산물 급식지원 및 판로확대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풀어야할 과제는 남아 있다.

급식지원 부분에 있어서는 급식 주재료인 감자, 양파, 당근 등 일부 구군류의 도내 자체 공급비율 확대에 대한 한계가 있다. 현재 자체 구근류 생산량으로는 도내 초등학교의 50%에 납품을 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생산량이 부족한 우수 농산물을 타 광역지자체와의 교류를 통해 공급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도 자체 농특산물 대비 비싼 가격, 부족분에 대한 공급량 확보 여부 등에 있어서는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문제는 경기도에만 머물러 있는 G마크의 지역적 인지도, 일부에 한정돼 있는 G마크 품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 한계 등을 들 수 있다.

품질이 우수한 도내 농특산물이 G마크 인증을 받았더라도 소비자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면 결국 무용지물일 수 밖에 없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사이버장터 활성화와 주요 인터넷 쇼핑몰 통한 집중적 홍보, 판매처 다양화, 적극적인 농수산물 관련 행사 참여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 장터를 활용 한편 보다 적극적인 농수산물 관련 행사 참여, G마크 홍보 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오프라인 소비자들을 공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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