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31.0℃
  • 맑음서울 28.7℃
  • 맑음대전 29.1℃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8.9℃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8.6℃
  • 맑음고창 27.2℃
  • 맑음제주 29.6℃
  • 맑음강화 26.7℃
  • 맑음보은 26.7℃
  • 맑음금산 27.7℃
  • 맑음강진군 27.0℃
  • 맑음경주시 28.6℃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특집] 위험 노출된 ‘교통약자’…보호체계 절실

道, 노인 교통안전 실태·개선방안
65세 이상 연령대 교통사고 가장 취약… 횡단 중 사고 다수
‘노인보호구역’ 지역별 색상·규모差 등 운전자 혼란만 야기

 


경기도내 65세 이상 노인의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비율도 마찬가지다. 2006년 기준 10만 명당 37.7명으로 OECD국가 중 1위로 심각한 수치다. 노인 교통안전사고 비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현재 경기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노인 교통안전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 시설개선, 노인의 신체적 문제, 이해부족 교육 등 경기개발연구원이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다. 도내 노인교통안전 실태와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경기도 노인 교통사고 현황

고령화 사회를 거치고 있는 경기도는 노인 교통사고 비율이 타 연령층보다 1.7배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그 비율이 2배가 넘는 시·군도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여주군, 양평군, 연천군, 포천시 등은 노인 교통사고 비율이 다른 도시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는 노인교통안전 수준이 높기 보다는 이들 도시가 고령사회라는 특성상 노인인구 비중이 타 도시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표 1 참조)

2007년 교통사고 사상자수를 연령층으로 세분화 해보면 14세 이하에서는 1십만 명당 85명, 15~30세는 70명, 31~50세는 60.8명, 51~64세는 95.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교통사고 사상자 수는 128.9명으로 교통사고에 가장 취약한 연령대로 나타났다.(표 2 참조)

교통사고 유형은 횡단 중 교통사고, 차도통행 중 교통사고, 길가장자리구역 통행 중 교통사고, 보도통행 중 교통사고 등으로 구분된다. 모든 사고유형이 연령별로 큰 차이는 없으나 횡단 중 교통사고의 경우, 노인연령층에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횡단 중 교통사고 안전에 노인의 보행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경기연은 분석했다.(표 3 참조)

도로 유형별로는 단일로 교통사고, 횡단보도상과 횡단보도 부근 교통사고, 교차로 내와 교차로 부근 교통사고로 나뉜다. 이 가운데 ‘횡단보도 부근 교통사고’는 타 연령층에서는 감소추세를 보였지만 노인 연령층에서는 증가추세를 보였다.

경기연은 노인들이 대각선 횡단을 자주 하며 주변 교통상황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보행신호만 보고 횡단을 결정하는 경향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노인 교통사고가 빈번한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노인들이 신체적 특성상 시력·청력·판단력·순발력 등의 기능이 크게 저하돼 주변 교통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노인교통안전을 위한 개선방안

현재 노인복지관을 중심으로 노인보호구역을 지정해 보행자 방호울타리와 도로면 컬러포장 등을 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색상이 천차만별인데다 보호구역 규모도 달라 운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경관상으로도 부정적인 면이 있다고 경기연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기연은 노인들의 보행경로나 보행특성을 면밀하게 고려한 노인보호구역 지정과 운영을 위한 기준과 지침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연령·지점별 보행사고 자료를 구축해 도시 보행안전을 위한 시설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시설설치 방안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보행신호 연장, 회전교차로 도입, 농촌지역 횡단지역 확충, 이면도로 보행안전 개선 등 여러 시설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노인들의 보행습관 개선과 노인들 스스로 지역교통안전 개선에 참여할 수 있는 NGO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외국의 모범사례로 일본과 미국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은 노인관점에서 도로환경표지판 등 시설개선에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일본은 안전·위험구간 안내와 노인들에게 교육하는 프로그램 확충이 우수사례로 꼽힌다.

일본은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는 주거지구와 상업계 지구를 ‘안심 보행지역’으로 지정해 고령자의 보행환경을 정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조례개정을 추진했다. 특히 가가호호 노인들의 거주지에 직접 방문해 안전·위험구간 등을 설명하는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4년부터 시범구간을 지정, 확대해 나가며 교통신호등, 표지판, 포장도로 표지, 보행자 편의시설 등 교통시설물 설치를 개선하고 있으며 주로 표지판의 명확성과 가시성 등 고령자를 위한 시야확보, 교통안전에 집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의 프로그램 개발, 미국의 시설개선 등 모범 사례를 통해 경기연이 노인교통안전 연구결과를 내놓으면서 앞으로 경기도가 추진해야할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개선대책이 주목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