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자살사망자 수가 최근 3년간 감소하고 10만명당 자살자 수(자살률)는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달 22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자살사망자 수는 2천879명으로 2015년(3천123명)보다 244명(7.8%) 줄어들었다고 9일 밝혔다.

2011년에는 3천580명, 2012년 3천215명에 이어 2013년 3천369명으로 늘었다가 2014년 3천319명, 2015년 3천123명으로 줄어든 뒤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경기도의 10만 명당 자살자 수는 23.0명으로 서울시와 함께 전국 광역지자체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2011년 31명(30.5명)에서 2012년 27명, 2015년 26명(25.3명) 등으로 감소해 광역지자체 중 최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국 자살사망자수는 2011년 1만5천906명에서 2016년 1만3천92명으로,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11년 32명(31.7)명에서 2016년 26명(25.6명)으로 각각 줄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노인 자살률이 전 연령대에 비해 2배 이상 높아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인구 10만 명당 전국 노인자살률은 54명(53.3명)으로 15~64세 자살률 26명(25.3명)보다 2.1배나 높았다.

도내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노인자살률이 2011년 91명(90.5명)에서 2012년 80명(79.6명), 2013년 73명(72.7명), 2014년 62명(61.3명), 2015년 65명(64.6명), 2016년 56명(55.5명)으로 매해 평균 자살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여 왔다.

성별별로는 인구 10만 명당 경기도 남성 자살률이 32명으로 여성 자살률 14명(13.9명)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한편, 도는 지난 2012년부터 ‘생명사랑 프로젝트’ 계획을 수립해 시·군 생명사랑 전담인력 배치, 자살고위험군 집중 사례관리, 게이트키퍼 양성 등 자살예방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연우기자 27y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