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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보수교육감 후보들 "전교조, 교육 이념화·정치화·권력화"

[선택 6.1, 仁川의 미래]
이대형 "청렴성마저 무너져", 최계운 "교내 카르텔 형성", 박승란 "전문성보다 업무 편의 추구"
인천 학력향상 위해 지속적인 평가시스템 도입

 단일화를 추진하는 인천의 보수교육감 후보 3인이 전국교직원노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치화와 이념화, 권력화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함께 조화가 가능하단 주장도 나왔다.

 

인천시교육감 범보수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는 14일 박승란, 이대형, 최계운 인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들의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후보들에게 '전교조 교육의 문제와 해결방안'이 공통질문으로 제시됐다.

 

이대형 예비후보는 "전교조 교육은 정치화, 이념화가 가장 큰 문제"라며 "전교조 출신이 8년 동안 인천교육감을 맡으면서 권력화까지 됐다. 청렴성마저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교조 교사들이) 교장의 권한을 침해하는 건 참지 않겠다. 교장의 학교 경영권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면서도 "다만 (전교조에서) 학생들을 위한 좋은 정책을 제시한다면 함께 하겠다"고 했다.

 

최계운 예비후보도 "학생들에게 편향된 이념을 심어주고, 학교에서 카르텔을 형성해 자신들만 이익을 공유하는 게 (전교조의) 가장 큰 문제"라며 "이 카르텔을 과감히 청산하고 학생 교육에 매진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보수교육감과 전교조의 조화도 가능하단 의견도 나왔다.

 

박승란 예비후보는 "공모제를 오용해 교장 자리를 나눠 갖고, 교육자로서의 전문성보다 업무의 편의성만 추구하는 부분 등이 전교조의 문제"라면서도 "그들이 교단에서 사라질 일은 없다. 함께 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교조가 학생지도와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며 "내가 교장일 때 그들과 교육철학을 공유하고 생각을 나누면서 조화를 이뤄냈다. 이걸 제도화시켜 함게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토론에서는 보수 후보로서의 정체성 공방도 있었다.

 

이대형 예비후보는 최계운 예비후보의 인천경실련 공동대표 이력과 문재인 정권에서 환경부 산하 녹색환경지원센터 연합회장 경력을 문제 삼았다.

 

최 예비후보는 "나는 물 관리 분야의 전문가다. 진보, 보수가 아닌 나의 전문성이 필요한 곳에서 활동했던 것"이라며 "인천경실련 역시 인천시 지원을 받지 않는 중립적인 단체"라고 반박했다.

 

최 예비후보도 곧바로 반격했다. 그는 이 예비후보가 반(反) 전교조를 외치고 있지만 정작 현직 교장인 이 예비후보 부인이 전교조 출신 아니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예비후보는 "아니다. 사실이 아닌 얘기를 퍼뜨리는 사람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인천 학생의 학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박 예비후보는 "진보교육감이 집권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모든 평가를 폐지했다. 결국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게 됐다"며 "인천만의 기초학력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상시 진단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예비후보도 "지속적인 진단과 평가가 필요하다. 그래야 학생 개인에 맞는 교육이 가능하다"며 "인천의 학력을 높일 수 있게 인천교육청 산하 연구원을 만들어 수능 등의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데이터로 만들어 일선 교사들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인문계 고교생 대부분이 대학 진학이 목표다. 목적에 맞는 교육을 위해서라면 희망자에 한해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입시를 위한 강의와 저녁식사 등을 제공한다면 사교육비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보수교육감 단일화 경선은 여론조사 70%, 선거인단 투표 30%로 오는 22~23일 진행돼 2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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