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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양대 보수교육감 단일화기구 '갈등' 격화…"지역 원로들, 중재 나설 것"

올교실·인교연, '법적 조치' 언급하며 연일 난타전
속 타는 인천 보수교육계…"대승적 차원 결정 필요한 상황"

 

 인천 보수 진영의 양대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 간 갈등이 격해지고 있다. 서로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데, 단일 후보를 바라는 인천의 보수 진영 관계자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인천미래교육연대(인교연)는 3일 올바른교육사랑실천운동본부(올교실)에 "보수진영에 흙탕물을 끼얹는 허위, 거짓 선동을 멈추라"고 했다. 전날 올교실 기자회견에 대한 대응이다.

 

인교연은 "올교실이 근거 없는 일방적 주장으로 우리를 비난하며 스스로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올교실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서 자기들만이 유일한 단일후보라고 주장만 하는 것 자체가 민주적인 절차를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교실의 경선 과정과 규칙도 비판했다.

 

인교연은 "올교실 스스로 경선 과정을 합법적, 민주적인 절차라고 주장하려면 그 과정을 상세하게 밝히는 것이 먼저다"며 "올교실은 가장 기본적인 정책토론회 한번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경선 규칙도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5대 5로 기울어진 운동장’의 모습 그대로였다"며 "선거인단 모집에 문제가 많았고,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불합리함과 불투명성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교연은 "정중하게 경고한다. 올교실이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하기 바란다"며 "만약 제대로 사과가 없다면 회원들의 명예를 걸고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의 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기구인 올교실과 인교연은 1년 차이를 두고 출범했다.

 

2020년 11월 출범한 올교실은 고승의 덕신재단 이사장과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가 활동하다가 권진수 교육포럼 체덕치 대표,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까지 참여했다.

 

하지만 참여 후보들 사이에서 각종 문제가 제기되다가 결국 고승의·이대형 둘만 남았고, 고 이사장의 경선 포기 선언으로 올해 1월 이대형 교수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다.

 

인교연은 1년 뒤인 2021년 11월 출범했다. 올교실에서 빠져나온 권진수·최계운과 이배영 인천사회복지사협회장, 김덕희 재능대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이달 안으로 단일화 경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들 말고도 올교실을 나온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 인교연의 1차 정책토론회에 참여한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은 독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인천의 한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지역 원로들이 두 단체의 논의를 위해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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