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앤서니 라빈스 글|조진형 옮김|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800쪽|2만5천800원. 게으르니즘, 귀차니즘, 무기력증의 무한 경쟁. 자기 계발은 밥 말아 먹은 지 오래 됐고, 하루하루 헐떡거리며 의지박약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나’라면? 이상과 현실에는 적정선이 없다며 이상도 포기하고 현실도 포기할 지경에 이른 사람을 ‘폐인’이라 부른다. 이런 상태의 환자들에게 아주 적절한 처방전이 될 책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가 새 옷을 입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변화심리학의 최고 권위자 앤서니 라빈스가 쓴 이 책은 ‘무한 경쟁 시대의 최고 지침서’를 표방하며 전미 베스트 1위를 기록한 저력이 있다. 읽는 이의 마음을 뜨겁게 움직이는 열정, 인간 심리와 행동의 연결 구조를 정확히 밝혀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경쟁의 물결은 어찌나 거칠고 세차게 밀려오는지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때 램프의 요정이 당신에게 세 가지 소원을 묻는다면 무엇이라 답하겠는가? 돈? 명예? 능력? 그 대답이 바로 출발점이다. 간절한 바람은 우리 안에 거인처럼 자리하고 있는 잠재력을 깨운다. 변화가 필요하다면 ‘변화하
감나무 아래서 수잔 피셔 스테이플스 글|김민석 옮김| 오즈북스|340쪽|9천원. 담장은 힘없이 넘어가고, 사람들은 파편처럼 뿔뿔이 흩어져 몇몇은 죽고 몇몇은 어디론가 끌려간다. 탈레반, 무자헤딘, 오사마 빈 라덴, 9.11테러, 피랍 사건…울음소리도 삼켜야 하는 삼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터.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와 정치적인 배경을 이야기 속에 사실적으로 그린 책, ‘감나무 아래서’가 출간됐다. 전쟁의 한가운데에 놓인 아프간 소녀 나즈마의 비극적인 삶과 극복 과정, 난민 학교 여선생이 들려주는 참혹하지만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담한 필치로 서술한다. ‘별’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나즈마는 아빠와 오빠가 탈레반에 끌려가고 엄마와 갓 태어난 동생은 미군의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 누스라트라는 여인은 의료구호 활동을 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인 의사 남편을 따라 파키스탄에 머무르며 피난민 아이들을 가르친다. ‘모든 건 별에 달려있어. 별을 보고 시간과 거리를 알 수 있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찾을 수 있는 거야’ 별들이 나즈마를 보살펴 줄 거라는 아빠의 말, 별들이 무사히 지내고 있다는 걸 말해 줄 거라는 누스라트 남편의 약속이 그들의 가슴에 희망의 불씨를 당긴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글|오픈하우스|256쪽|1만2천원. 남루한 일상과 주변 사람들에 관한 따뜻한 시선으로 넓고 깊게 사람들 속에 스며드는 작가 공지영의 산문집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가 출간됐다. 소설가 공지영의 이번 산문집은 소설 ‘즐거운 나의 집’의 연장선상에 있는 글로 알려져 있다. 사랑과 용서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가 딸 ‘위녕’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베스트셀러 작가의 입장을 버리고 평범한 아이 엄마로서 딸에게 조곤조곤 전하는 이 편지는 세상과 자신의 삶을 성찰한 원숙한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준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는 말처럼 작가는 딸을 통해 사고를 계속 하고 자신의 생각대로 인생을 살려고 노력한다. 공지영은 강하다. 어떤 일을 겪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착각하지도 않으며 쓰러지지도 않는다. 이것이 공지영의 오늘을 있게 한 힘이라면, 이 책을 손에 쥐어 볼 충분한 이유가 될 것이다.
주한 이탈리아문화원 후원으로 5일부터 5월 12일까지 이탈리아 출신 화가, ‘발레리오 베루티(Valerio Berruti)개인’전이 파주 헤이리에서 열린다. 발레리오 베루티를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금산갤러리’와 ‘갤러리 더 차이’ 두 곳에서 나누어 진행된다. 금산갤러리는 회화와 영상 설치 작업을, 갤러리 더 차이는 종이 드로잉 40여 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베루티는 1997년부터 이탈리아를 비롯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지에서 11번의 개인전과 10번의 그룹전을 가진 바 있으며 2004년에는 이탈리아의 전화번호부 표지 작품으로 ‘SEAT’s prize’를 수상한바 있다. 베루티는 이상하게 ‘인물’만을 소재로 다룬다. 그가 그린 이들은 배경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완전히 ‘중립적인’ 공간에 놓여진다. 딱히 관람자를 응시하는 것도 아니고 특정한 행동을 하고 있지도 않다. 표정이 없다고 할 정도로…. 작가의 ‘개성’을 보여 준다기 보다 극도로 단순화된 인물 일러스트레이션
실험적이면서 다양한 시각의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14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인천현대조형작가협회 창립’전이 막이 올랐다. 첫 무대라 기대도 크다. 작품은 모두 20여점. 그 자리는 실험적인 무대로 정평이 나 있는 인천 신세계갤러리가 자리를 내줬다. 오는 4월2일부터 8일까지. 봄의 향연이 무르익는 그 시기에 김승환, 짐진석, 김창기, 배진호, 신종택 등의 독특한 작품세계가 안개처럼 걷힌다.<편집자주> ◇삶의 철학, 독특한 작품 세계 차가운 돌(石). 흐름과 날개를 형상화한 듯한 그의 심상의 흐름은 언제나 차갑다. 뚜렷한 곡선의 흐름이 어느덧 하나로 모아진 듯 마음 속 작은 진실을 담아내고자 하는 욕구를 받아든다. 돌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으려 하지만 시간의 흐름은 그를 스치듯 지나가고 그 곳에 삶의 뿌리를 둔 그 마음은 무언가를 손짓해 가리킨다. 모은 듯 자유로운 작가의 시상과 작상은 작은 사랑을 담아내려나, 세상을 품으려나…. 허백 작가의 ‘풍요의 대지’를 보면 이렇다. 작가들의 시선은 따스하면서 풍요롭다. 재료의 다양성은 이미 확보돼 있다. 보는이의 눈도 그
‘살아 살아 내 살들아!’ 추운 겨울 내내 바깥 구경도 못하고 움츠렸던 몸, 통통하게 불어난 뱃살, 팔뚝 살, 턱살…. 부끄럽게 얼굴을 내민 벚꽃, 개나리, 진달래만 봄소식을 전해주는 것은 아니다. 하늘 하늘 치맛자락이 살랑거릴 때마다 거리는 온통 봄빛으로 물든다. 옷이 얇아질수록 막돼먹은 살들 걱정에 다이어트 모드를 선언하는 여성들이 많아지는 것은 당연지사. 지금부터 시작해야 노출의 계절 여름 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다이어트 봄바람을 타고 S라인, V라인 만들기에 돌입해볼까? ▲STEP1. 생리주기 다이어트 까칠한 여성의 몸. 무작정 굶고 열심히 뛴다고 해서 저절로 다이어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매달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자신도 모르게 살이 찔 수가 있다. 몸 흐름을 잘 파악해 다이어트에 응용시키면 보다 똑똑하게 살을 뺄 수 있다. 생리기간은 다이어트 휴식기다. 이때는 스트레스에 민감하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피하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의 리듬을 깨지 않고 체중을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이어트는 생리가 끝나고 2일 내에 시작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 이 시기에는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높은 다이어트의 효과를 얻
봄햇살처럼 미끈한 S라인족. 그녀를 더욱 섹시하고 날씬하게 하는 강력한 포인트는 태닝! 마리프랑스 바디라인(www.mariefrance.co.kr)은 런칭 8주년 기념으로 슬리밍 관리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바디 퍼펙션 패키지(Body Perfection Package)’는 여성 전용 프로그램으로 150만원 상당 패키지 상품으로 서비스가는 35%할인된 99만원이다. 오는 여름, 수영장과 바닷가에서 완벽한 비키니 바디라인으로 휴가를 즐기려는 여성들에게 권할만한 서비스. 구성은 부분 집중 마시지 및 탄력관리, 전신 디톡스 관리가 각각 2회씩, 전신 체지방 관리 및 전신 순환 관리가 각각 3회씩 모두 12회다. 이런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기 힘든 이들을 위해서는 스킨스토어(www.skinstore.co.kr)가 제공하는 셀프 태닝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몇 가지 팁을 활용하길 권한다. 태닝은 여성들에게 날씬해 보이고 잡티를 커버해주는 효과가 있으며 남성들에게는 근육질 몸매를 더 돋보이게 하며 건강미를 살려주는 장점이 있다. 직접 태닝을 할 경우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손상 등을 고려, 오히려 셀프 태닝 제품으로 피부색을 변화시키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먹는 양을 줄이면 몸의 균형, 즉 체력·기력이 떨어지고 집중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일부의 경우 폭식을 하거나 빈혈, 거식증 등 몸을 헤친다. 보기 좋으라는 다이어트가 무리한 방식으로 도전하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살을 부르게 되는 것. 이런 때에는 먹는 양을 점차적으로 줄이고 운동량을 늘릴 필요가 있다. 건강식품을 통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건강 다이어트가 되는 법이다. 건강식품중 콩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콩은 견고해서 소화, 흡수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들어 일본에서 개발한 콩 발효식품 ‘낫도’가 일반인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발효 작용을 통해 대두 단백질이 쉽게 분해되고, 비타민 B12를 섭취 할 수 있는 건강식이다. 로하스 홈쇼핑(www.sbnshop.com)은 간식용으로도 좋고 요리까지 가능한 두예원 유기농 흑낫도(1만9천800원/160g)를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 흑낫도는 비가열 식품으로 영양보전성이 높고 표준화된 단일 균주 발효를 해서 냄새가 적은 것이 특징이다. 탄수화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나무의 숨결을 따라 자연, 사람, 삶의 지도를 새긴다. 땅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가야 할 길의 지도…. 자연의 거친 숨결을 매끄럽게 갈고 닦아 낸 길은 실로 엄청난 내공이 필요하다. 날카로운 칼끝이 스미듯 파고 드는 그 단단함속의 처절한 파괴(?)는, 곧 꺾이지 않는 세상을 주조(主彫)해내는 판화가 김억의 힘이다. 시공(時空)은 기억된다. 김 작가는 “판화는 풍경을 재해석하는 작업을 통해 예술적 조형성을 드러내는 분야이기에 오랜 시간의 흔적과 열정이 담긴다”며 “오롯이 일 년을 구상하고 한 작품을 보름 동안 다듬으며 곱씹어 찍어야 한다”고 되뇌였다. 역사와 삶이 만나는 장소, 수원 화성을 목판에 담아낸 김억. 수원화성홍보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수원화성 그 뜻을 새기다’전에서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판화가 김억이 공간을 재해석하고 그 의미를 나무에 새겨낸다. 화성이라는 장소의 정체성을 재해석한 그의 작품들은 무언가 마음속을 시원하고 묵직하게 관통하는 느낌. 그렇기에 사람들이 그의 작품을 향해 말로는 다 형언해 내지 못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지도
바쁘고 소란스러운 생활 속에서 소담한 기쁨을 주는 공간, 부엌과 다이닝룸. 시원하게 열어젖힌 투명한 창틀 위해 하얀 커튼이 감싸듯 드리워지고, 투명한 듯 빛나는 타일, 뽀송뽀송하게 행주가 정갈하게 걸려있는 부엌의 풍경은 삶의 여유를 불어낸다. 군불을 떼던 우리 어머니들의 허리를 굽게 만들었던 과거의 부엌에서 오늘날 부엌의 재해석은 식상하고 푸석해진 우리네 일상에 어떤 의미를 전해줄지. 따뜻하고 안정된 모더니즘 스타일의 부엌에서 달콤한 케이크와 따뜻한 홍차 한잔, 느림의 미학은 여유롭고 풍요롭다. 벽마다 걸린 미술 작품에 은은한 감상적 모드로 빠져들 때 관객들은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마치 광고의 한 장면 같은, 느슨한 오후에 꼭 찾아가고플만한 곳이 있다. ‘생활과 예술’, 바로 분당 아트스페이스 율에서 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여는 ‘콜렉터의 부엌’전이다. 빛에 반사되는 소품들은 태양빛을 반사하는 호수 위에 송어가 뛰쳐오르듯, 보고 싶고 다가서고 싶은 충동을 자아낸다. 그림 속 물건을 가슴에 안고 집으로 가고 싶은 욕망, 그만큼 세련된 부엌과 다이닝룸은 생활 속 예술적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우리나라 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