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민간인에 이어 정치인 가족까지 사찰했다는 정황이 검찰 수사과정에서 드러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한.수원팔달) 의원은 22일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자신의 부인에 대한 사찰 의혹과 관련, “대한민국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며, 민간인 사찰에 이어 국회의원 사찰까지 있었다는 것은 국가 존립에 관한 문제다"면서 ”어떤 선에서 누구 지시에 의해, 얼만큼 광범위하게 이뤄졌는지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남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누군가 조사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근거도 없는 이야기가 정보지에 떠 다니고, 정치권 내에서 화자되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구체적인 기관을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할 얘기는 많지만 여성비하 발언에 대한 강용석 의원 사건이 터진지 얼마 안돼 국민이 분노하고 있고,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대한 따가운 눈초리가 있는 만큼 당을 위해 자제하겠다“고 덧붙였다. 남 의원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
민주당이 22일 단독으로 국회 정보위를 열어 국가정보원이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사찰을 실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닷새 앞으로 다가온 7.28 재보선의 또 다른 정치 쟁점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재 이슈가 쟁점이 되고 있는 사찰 이슈와 연계시켜 7.28재보선에 이용할 목적으로 부당한 정략적인 정치공세를 벌이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민주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은 이날 정보위 회의 직후 기자 브리핑을 열어 “이해찬 국무총리 시절, 이강진 홍보수석에 대해 국가정보원이 무차별적인 도.감청을 실시했다”면서 “이 사실은 당사자로부터 직접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009년 2~4월, 국가정보원은 이 전 총리의 방북과 관련 이강진 전 총리실 홍보수석을 조사하면서 특별한 혐의도 없이 광범위한 사찰을 실시했다”면서 “이 땐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탄압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던 시기로, 원세훈 국정원장이 취임하던 시기와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어 “국정원의 불법 정도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은 물론, 착발신 및 음성통화 내역, 문자메시지 내역, 부인 명의의 자택전화 감청, 우편물 열람, 이
한나라당 강용석(서울 마포을) 의원의 성희롱 발언이 실제로 있었던 것으로 당시 동석했던 여대생들에 의해 속속 밝혀지자 당 지도부가 그의 ‘거짓 해명’에 대해 혀를 내두르며 ‘자진 탈당 또는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야권도 공세 수위를 더 높여 즉각 국회 윤리특위를 열어서 국회차원에서의 제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야당의 이같은 정치공세에 대해 `민주당 강성종(의정부 을) 불체포 특권'의 비협조 카드로 반격을 가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의원의 자진 탈당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모으는 한편 교비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강성종 의원에 대해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내겠다는 것에 대해 입장을 바꿔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런 사건에는 여야 모두 자숙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마치 때라도 만난 듯 금도를 벗어난 표현을 쓰면서 재보선에 활용하려고 하고 있는데 정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안타깝고 한계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잘못된 발언도 문제지만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으로써 전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그 진실을 보도하려고
제18대 국회 후반기 윤리특별위원회에 배정된 민주당 이찬열(수원장안) 의원은 22일 “내실있는 윤리특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1일 윤리특위 민주당 간사인 장세환 의원과 함께 ‘강용석 의원 징계요구안’을 윤리특위에 제출했다. 그는 “최근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의 ‘성희롱 발언’사건을 보면서 같은 국회의원이지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이 보도된지 9시간 만에 강 의원을 제명시켰지만, 이는 7.28 재·보궐 선거를 의식해 정치적으로 계산된 ‘꼬리자르기식’ 징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조속히 특위가 가동돼어 징계안이 처리돼야 할 것이며,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 십 차례 한나라당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지만 그때마다 솜방망이식 처벌로 일관해 이 같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국회의원의 성희롱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일벌백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최근 ‘4대강 사업으로 인한 팔당지역 유기농업 붕괴와 바람직한 하천관리 방안 토론회’, ‘ 타임오프제 시행에 따른 문제점 및 개선방안 공청회
국회 홍보기획관실은 22일 한나라당 강용석(마포을) 의원의 성희롱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의 본질이 왜곡될 것을 우려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홍보기획관실은 이 성명서에서 “이 순수한 토론대회가 강 의원의 발언으로 마치 심사기준에 대해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면서 위상에 크게 먹칠을 하고 있다”면서 “심히 우려를 표하며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일부 수상자 학부모의‘토론을 잘 해서 받은 상이 아니라면 반납하고 싶다’, ‘원컨대 앞으로는 이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비록 격앙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할지라도 본 토론대회의 본질이 심각하게 왜곡될 소지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보기획관실은 “이 대회는 정책토론의 현장인 국회에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대학생들에게 토론의 장을 경연대회의 형태를 빌어 제공함으로써 민주사회의 필수 조건인 토론문화 정착에 도움이 되고자 국회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다”고 대회 취지를 밝혔다.
‘고속단정(RIB) 민간인 불법 탑승, 예전에도 있었다’ 국회 국방위 간사인 민주당 신학용(인천 계양갑) 의원은 22일 국군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가 이달 초 민간인 탑승 고속단정(RIB) 전복사고 이전에도 민간인을 고속단정에 태운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회의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그간의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각종 법규의 위반사실을 이같이 공개했다. 신 의원은 “문제의 해군 이모 대령 등 15명은 사고가 발생한 이달 3일 하루에만 모두 4시간30분 가량 7차례나 군용함정을 무단 운항(고속단정 6차례, 고무보트 1차례) 했으며, 그중 한 차례는 이 대령이 직접 음주 운항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21일에도 해당 부대장인 김모 대령이 민간인 일가족 4명을 고속단정에 승선시켜 38분간 운항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군 기강 해이가 만성화 돼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시 군 당국은 민간인을 고속단정에 처음 태웠다고 주장했었다. 신 의원은 또 당시 해당 부대 숙영시설 이용지침상의 서식에 따른 보안조치와 관련, “이 부대의 숙영시설은 방문자용 숙소 2개 중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A지
민주당은 21일 통일시대를 대비한 접경지역의 활성화 및 규제완화를 위한 ‘접경지역지원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이날 정세균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전병헌 정책위의장, 백원우(시흥갑) 제1정조위원장 등 민주당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해 발표했다. 이 법안의 골자는 소규모, 정주환경개선 중심의 기존 접경지역지원 개념에서 벗어나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신성장 동력 창출 및 각종 규제완화를 위해 법 제명을 ‘접경지역지원법’에서 ‘접경지역지원특별법’으로 격상시켰다. 또한 현재의 접경지역은 민간인 통제선 이남 25km 이내 지역을 대상으로 읍·면·동 단위로 설정돼 민통선 이북 및 비무장지대에 이르는 지역은 폐쇄된 공간, 단절된 벽으로 남게됨에 따라 접경지역의 초광역권 발전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민통선 이북을 포함한 시·군 단위의 기초생활권 중심으로 변경했다. 이와 함께 접경지역의 주민을 위한 각종 사업에 남북협력기금을 지원 또는 융자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행안부장관은 발전종합계획과 사업계획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업 승인을 받으면 필요 자금을 보조 융자 등을 통해 지원토록 했다. 정세균 대표는 “현행 접경지역지원법은 자연환경의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 한반도
국회입법조사처(처장 심지연)는 21일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대북제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관련 당사국들과의 국제협력을 제고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날 ‘대북제재의 주요 쟁점과 향후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제재의 수단을 크게 정치ㆍ군사적 제재와 경제적 제재로 나눌 때 종종 쟁점이 되는 것이 ‘전쟁위험성’에 대한 논의이며 대북제재의 수단 여하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을 높이지 않으면서 대북제재의 효과를 높일 수 있으려면 관련 당사국들, 특히 미ㆍ중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그동안 북한의 일탈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많은 제재 조치를 취해왔고, 우리 정부도 북핵개발 저지와 관련해 미국 및 유엔의 대북제재 조치에 협조하는 한편 지난 5월24일 천안함 사건의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일련의 대북제재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런데도 대북제재를 통해 북한의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던 시도는 아직 불완전한 성과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한나라당이야 강 의원을 얼른 잘라내고 덮어버릴 요량이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한나라당 내부에 면면히 흐르는 도덕불감증과 여성비하, 그리고 성희롱 유전자이다”면서 “그 추잡한 성적농담에 대통령까지 끌어들일 정도로 만연되어 있는 한나라당 내부의 저질적 분위기가 문제의 본질이라는 생각이다”고 당 지도부를 포함한 전체 당 차원의 석고대죄를 촉구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장상 후보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남자인 내가 들어도 역겨운 엽기적인 성스캔들”이라며 “대통령 부부까지 여당 국회의원에 의해 성희롱에 동원됐다면 패륜적 성스캔들이자, 대한민국 역사상 희대의 성스캔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오늘 언론이 추후 보다가 더 끔찍하다. 통렬한 자기반성 없이 제명조치로 꼬리자르기를 한다면 제2·제3의 강용석 의원이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면서 “국회의원의 사회적 책임을 생각해서라도 강 의원은 사퇴하라”고 비판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
민주당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은 20일 "천안함 사건, 대북 경제 제재, 북핵문제 등 정치적으로 경직된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위해 남측의 박지성, 북측의 정대세 선수가 함께 뛰는 ‘경평축구’(서울-평양의 지역 대항 축구경기)를 열자“고 제안했다. 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는 한국전쟁 60주년이며, 경술국치 100주년이자, 월드컵 최초로 남북한이 동반 출전한 기념비적인 해로 시기적으로도 최적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 2005년 서울시장 재직 당시 서울원에서 경평축구대회의 추진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대회 개최 시점과 관련, "10.4 정상회담을 통한 남북공존공영의 뜻을 기리기 위해 올해 10월4일을 기점으로 열리는 게 바람직 할 것 같다"면서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계승하기 위해서라도 경평축구대회가 반드시 치러지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