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수원권선), 이혜훈(서초갑)·나경원(중구)의 벽(壁)을 넘을 수 있을까’ 한나라당 최고위원 여성 몫 1자리를 놓고 3명의 초·재선 의원들의 경합이 치열하다. 친이계라지만 정 후보는 초선인데다 대중적 인지도에서 다소 뒤진다. 중립을 표방하는 나 후보의 경우 사실상 친이계 주류의 강권으로 뒤늦게 뛰어들었다. 따라서 정 후보는 계파의 지지도 기대할 수 없다. 그러나 ‘해볼만하다’는 희망이 보였다. 지난 5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친 TV토론을 통해서다. 정 의원은 이 토론회에서 당 쇄신을 통한 ‘정권 재창출’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면서 부각됐다. 그는 나 후보를 향해 뒤늦게 당권도전에 가세한 ‘출마 주저’에 대해 날카롭게 몰아붙였다. 정 후보는 7일 MBC TV토론회에서 “모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경력관리와 이미지를 위해서 나왔다’고 말했는데 사실이냐”고 다그쳤다. 이혜훈 후보도 “내가 친박이어서 대항마로 보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고 협공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5일 SBS TV 첫 토론회 때도 “여론조사 결과와 주변의 권유, 이미지로 출마했다고 밝혔는데 절박한 심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여론조사가 앞서서 나왔다면 어떻게
한나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초선의 조전혁(인천 남동을) 후보가 7일 당권 도전의 중도 포기를 선언했다. 이날 중도 사퇴한 조 의원은 “지금 접는 것이 진정성 있게 국민과 당원에게 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포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번 경선을 위해 100만원씩 정치자금을 후원해주신 100여명의 지인 동지들게 감사와 사랑을 드린다”면서 한나라당의 세 가지 변화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당 밖에서는 자유와 민주를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 고귀한 가치가 지켜지지 않고 있지 않다. 줄 서기, 계파갈등 등 구태가 여전하다”면서 “이런 악습의 고리를 부추는 세력은 당에서 축출돼야 하고, 변화의 진정성을 당원과 국민에게 인정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의 정체성을 강화해야 한다. 정체성의 혁신을 이뤄야 한다. 보수정당으로써 지켜야 할 애국심, 개인의 자유, 경제적 성취, 수월한 교육, 튼튼한 안보 등 보수적 가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이 조직이나 세를 과시하는 ‘하드웨어 조직’에서 재미와 감동이 있는 ‘소프트웨어 조직’으로 변화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아울러 “향후 대한민국의 주역이 될 20~30대는
박지원 원내대표는 7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영포회 의혹과 관련, “어제도 하나가 벗겨졌고, 오늘도 벗겨졌다”고 양파껍질에 비유하면서 “청와대만 하더라도 영포 라인에서 보고했다고 확인되는데 민정수석의 말은 보고받았다, 안받았다, 헷갈리고 있다. 이건 ‘권력 투쟁’이 시작된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박영준 차장이 청와대 개편안을 작성했고, 게다가 박 차장이 청와대에 들어오겠다고 하니 그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나 한나라당에서 박영준 차장의 횡포를 우리 민주당이 막아달라고 제보를 해 오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사례와 정황을 들어 설명했다. 그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이 사찰은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된 공기업 기관장들이 임기를 채우려고 하니까 여기를 정리하고 논공행상으로 자기들 사람을 심기 위해 시작된 것인데 지금은 권력투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중단시켜야 대통령이 잔여 임기를, 절반도 더 남은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투쟁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를 전광석화처럼 못하고 계속 미루기 때문에 자기의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선교(용인수지) 의원이 7일 오전 11시30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이동식 선거사무소’를 개소했다. 대형버스 안에 선거사무실을 차린 것인데 앉아서 선거운동을 하지 않고 직접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며 국민과 대의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다. 한 의원은 “천막 당사 정신을 살려 발로 뛰고 실천하는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그 변화의 시작으로 이동식 선거사무실을 생각하게 됐다. 지도부가 직접 찾아가 국민의 말씀을 듣는 것부터 시작해 변화의 한나라, 소통의 한나라, 하나된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참석해 대형버스 오픈식과 이동식 선거사무실 내부를 둘러보면서 한 의원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날 개소식이 끝난 후 이동식선거 사무소를 바로 충북, 강원 등 지방으로 이동, 본격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임태희 고용노동부 장관은 6일 프레스센터에서 경제5단체 주최로 열린 ‘청년고용 확대를 위한 간담회’에서 고용 시장 확대를 위해 신도시 건설 시 고용영향평가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도시를 건설할 때 교통·환경영향 평가를 하는 것과 같이 고용영향평가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초기에 이런 제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영향평가는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이나 사업이 일자리 증감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제도로,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올해부터 도입됐다. 임 장관은 또 “기업이 고용시장의 유연성에 대해 걱정이 있을텐데 이는 근무시간, 근로형태 등 기업 내부적으로 유연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며 “다만 우리의 사회안전망이 아직 튼튼하지 못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라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이 자리에 참석한 대기업 인사담당 임원 16명과 경제5단체 부회장단에게 “고용부는 기업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활동을 돕는 ‘마당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 장관은 “중소기업의 청년인턴제가 적지 않은 효과를 보고 있는데 이런 제도는 미래의 인적
이명박 대통령은 6일 “위기 상황에서 벗어난 만큼 내년에는 공무원들의 봉급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현실을 감안해 인상안을 마련하고 예산에 반영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큰 위기 상황은 벗어난 것 같다. 모든 국민이 고통을 참으며 정부를 믿고 따라준 결과”라면서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특히 지난 2년 동안 봉급 동결을 감수하며 묵묵히 일해준 공무원들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임금 동결 및 성과 도출에 대한 압박감에 은근히 불만을 삭여온 공직사회를 달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경기는 분명하게 회복세지만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일반 서민의 생활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크다”며 “다른 예산을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취약 계층을 위해서는 각별한 정책적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표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장에 나가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보고 얘기를 듣도록 하라”면서 “진지하고 깊이있게 얘기를
민주당 주류가 비주류의 ‘반(反) 정세균 연대’에 대해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했다. 특히 주류측이 비주류의 수장 격인 정동영 의원을 정조준하면서 당권 경쟁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측의 힘겨루기가 감정싸움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 주류측 핵심인 486의 최재성 의원은 6일 기자회견을 자청, “정 의원의 ‘백의종군’이 이것이냐”며 ‘당을 뒤엎어야 한다’는 정 의원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최고위원 출마를 준비 중인 그는 “정 의원은 네거티브 정치로 일관한 분으로, 참여정부의 황태자였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서슴없이 배신의 화살을 날린 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상주를 자임, 머리를 조아렸다”고 과거 전력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군사문화가 침투한 게 아닌가 의심할 정도”, “오로지 당권만 있을 뿐”, “‘담대한 진보’는 콘텐츠가 전혀 없다” 등의 공세적 발언도 쏟아냈다. 그는 쇄신연대의 당내 혁신기구 구성 주장에 대해서도 “국민과 당원 앞에 링을 만들고 난투극을 벌이겠다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비주류의 집단지도체제, 당·대권 분리 및 전당원 투표제 도입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정동영 천정배 문학진 장세환 의원 등 쇄신연대 핵심인사 1
한나라당 7.14 전당대회가 후보 난립 속에 계파별 대결구도로 흐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대에 출마한 당권주자들은 모두 13명으로 계파별로 친이(친이명박)계 5명, 친박(친박근혜)계 4명, 중립계 4명으로 분류된다. 친이계의 경우 안상수 홍준표 정두언 정미경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친박계는 서병수 이성헌 한선교 이혜훈 의원, 중립계는 남경필 나경원 김성식 조전혁 의원 등이다. 이처럼 군웅할거식 각축전이 펼쳐지면서 당 안팎에서는 결국 계파별로 ‘될 사람을 밀어주자’는 표 결집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연일 대의원들의 ‘자유투표’를 강조하고 있지만, 곳곳에서 의원 줄세우기와 조직동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대의원 9천여명 중에서 당협위원장들이 추천한 대의원 수가 절반에 가까운 4천여명에 달해 지시에 의한 투표가 이뤄질 경우 계파별 표 결집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대의원 1명당 2표를 행사할 수 있는 ‘1인 2표제’라는 점을 감안하면 첫번째 표의 경우 계파별로 응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이뤄진 첫 TV토론회에서 당권주자들은 너도나도 계파화합을 통한 당 쇄신을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6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공직감찰팀의 민간인 사찰 관련에 대해 “명백히 잘못된 일인만큼 철저한 수사로 위법성을 밝혀내 엄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나 “야당이 이 사건을 특정지역 출신 공무원 친목모임에 연결해서 권력형 비리로 몰아가는 것은 정부의 국정운영을 흔들어서 7.28 재보선에 이용하려고 하는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면서 “선거에 이용할 목적으로 실체가 없는 일에 대해서 의혹을 부풀리면서 특검과 국회 국정조사요구를 남발하는 것은 이제는 그만둬야할 구시대적인 정치 방식이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또 군의 고속단정 좌초 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조사해서 군의 전체적인 기강을 잡아야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현역군인과 가족 민간인 등이 군 작전용 선박을 타고 유람을 하다가 좌초된 사건은 군의 기강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천안함 사태가 아직도 최종적인 해결이 되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군이 일시적인 차원이 아니라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인만큼 군은 더 긴장하고 기강을 바로 세워야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청년위원회는 6일 7.14 전당대회와 관련한 성명서를 발표, “구태타파, 정치개혁 전당대회로 진정한 민의를 받들고 정권 재창출을 위한 당 화합을 이뤄내는 혁명적인 한마당이 돼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청년위는 지난 4일 국회의원 63명이 발표한 전당대회 성명서의 취지에 전적으로 동의를 표하며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청년위는 ▲ 줄세우기, 오더에 의한 투표를 거부하고 민의를 반영한 자유투표를 한다 ▲ 각 후보들은 당 화합과 정치개혁, 청년세대들과의 소통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정책 및 실천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청한다. 또한 ▲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이 주신 마지막 기회임을 알고 정치개혁을 이루는데 앞장선다 ▲ 각 후보들은 청년이 당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비젼과 정책을 제시해 정권재창출의 기반을 만들 것을 촉구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