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을 알리는 전시회가 마련된다. 수원화성문화제 일환으로 오는 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수원미협의 ‘화성을 걷다’전이, 11일부터 14일까지 수원 화성행궁 집사청에서 수원시규방공예연구회의 ‘조각보이야기’전이 각각 열린다. ‘화성을 걷다’전에는 조진식, 김춘홍, 김학두, 김승호, 강난영, 강상중, 권청자, 기노철, 김경순, 류삼렬, 박선자, 박용근 등 수원미협 작가 60여명이 참여해 ‘화성’을 주제로 한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서예 등 작품 60여점을 선보인다. 또 규방·In Life·다향 등 3가지 테마로 진행되는 ‘조각보이야기’전에는 함은영씨의 자수노리개 작품 ‘기원’, 박희정씨의 테이블장식작품 ‘햇살 사이로’, 원정란씨의 모시가리개 작품 ‘차한잔 햇살한줌’ 등 100여작품을 전시한다.
풍요와 결실의 계절을 맞아 실험적 작가정신으로 충만한 老(노) 작가의 40여년 작품여정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광주 영은미술관은 6일부터 11월25일까지 ‘송번수-40년’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영은미술관의 기획초대전으로 송씨의 목판화와 태피스트리(tapestry, 다채로운 선염색사로 그림을 짜넣은 직물) 작품 140여점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960년대부터 다양한 기법의 판화작품을 작업해온 그는 고도의 정교성과 회화적 감각, 복제미술의 특성 등을 바탕으로 판화와 태피스트리(tapestry) 작품을 만들어왔다. 특히 1980년대 초 국내 최초로 태피스트리를 도입, 작품 주제를 자연친화적으로 접근하고 표현기법을 다변화하는 등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실험정신으로 그는 1972년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와 2001년 헝가리 개국 1천년 기념 국제 태피스트리 비엔날레, 2002년 국제태피스트리 비엔날레 등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인 태피스트리 작가로 우뚝 섰다. 송씨는 지난해 9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무대막을 복원하는 등 현재까지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송씨의 실험정신과 사회 부조리 고발 등 작가정신을 총체적으
‘조대리의 트렁크’ 백가흠 지음 창비/310쪽, 9천800원 우리 시대의 비루한 군상들을 소설로 담아온 소설가 백가흠(33·사진)씨가 두 번째 소설집 ‘조대리의 트렁크(창비 刊)’를 세상에 내놨다. 이번 소설집에는 표제작 ‘조대리의 트렁크’를 비롯해 ‘장밋빛 발톱’, ‘웰컴, 베이비’, ‘웰컴, 마미’, ‘매일 기다려’ 등 9편을 담았다. 최근 서울 신촌의 한 찻집에서 만난 백씨는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에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게 소설의 첫 시작이었다”며 “해결방안이 없는 폭력을 소설이라는 커다란 질문으로 서사화시켜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설집은 핏빛으로 얼룩진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소설집 ‘귀뚜라미가 온다’와 달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반소외적인 시선을 구체적으로 표현했고, 그동안 우리 사회가 열약한 사회 구성원에게 가한 폭력을 객관적인 방법으로 더 잔혹하게 그렸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그의 소설들을
‘사야까의 한국고고씽’ 고마츠 사야까 지음 마이다스북스 240쪽, 9천800원 세상, 참 많이 변했다. 최근 ‘미녀들의 수다’라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들의 한국 문화 적응이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제 한국은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 다민족이 모여 사는 21세기적 국가로서의 모습을 띄고 있는 건가. 하지만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외국인들의 시선에 비춰진 한국의 모습은 현상적이고 단편적인 면만이 부각되어 아쉬움을 준다. 이런 아쉬움이 남는다면 고마츠 사야까의 ‘사야까의 한국고고씽’을 권한다. 이 책은 한국의 삼겹살과 김치에 빠진 1980년 생 일본 여성 ‘고마츠 사야까’의 에세이집이다. 그녀가 한국에 와서 겪었던 여러 가지 체험들은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야까는 한국에서의 체험들을 경쾌한 문장을 통해 한 권의 책으로 묶어 세상에 내놨다.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은 그녀가 인터넷 블로그에 연재했던 것들로,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다. 특히 공중파 방송 등 여러 매체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야까의 재치 있고 예리한 시선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쫓아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한국인도 모르는 한국과 만나게 된다. 특히 책 속에서 각 장마다 조금
“‘색다르다’는 의미는 기존의 시각과 연관되어 있으면서 차별화된 시각경험을 찾는다는 뜻이다. 그러한 시각은 현재의 상황을 조용히 되짚어 보는 또 다른 움직임이다.”(미술비평가 조강석, ‘색다른 시각 색다른 경험’전 소개글中) ‘색다른 시각 색다른 경험’전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다. ‘색다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수원미술전시관의 하반기 기획전으로 김병직, 나현신, 서은경, 이상원, 이선경, 정명조, 이탈씨 등 15명의 작가가 참여, 여러가지 장르로 표현한 평면·설치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자의 뒷모습을 캔바스에 유화로 표현한 정명조씨의 ‘The Paradox of Beauty’와 자신의 누드를 사진에 담은 이탈씨의 ‘윗몸일으키기’가 눈길을 끈다. 이들의 작품은 우리가 이제까지 봐왔던 시각예술의 틀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번 전시회는 새로운 것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존의 기법을 사용해 테크놀로지 작품의 한계, 현실사회에서 리얼리
깊어가는 가을, 존재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전시회가 시월의 문턱을 넘는다. 어머니, 대한민국, 모성 등 존재론적인 주제를 작품에 담아온 서양화가 김성준(46)씨가 4일부터 13일까지 수원 수아아트 갤러리에서 가을손님을 맞는다. 김씨는 7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 인간과 사물의 유기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Cypher’와 ‘Hexagon’란 주제로 ‘Cypher-Hexagon-Bloom’, ‘Cypher-Hexagon-Dot’, ‘Cypher-Hexagon-Bloom-Dot’, ‘Cypher-Landscape’ 등 파라핀, 왁스, 밀납을 이용한 작품 49점을 선보인다. 어머니, 대한민국, 모성, 별 등을 주제로 작품들을 선보였던 김씨는 이번 전시회에선 ‘자아찾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지난 2004년 열린 6번째 개인전에서 그는 캔바스에 유화로 그린 그림 위에 파라핀 등을 덮은 허무와 회귀를 의미하는 작품을 선보였다면, 이번 전시회에선 나무로 만든 육각형 틀에 파라핀·왁스&mi
경기예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국화가 신근식씨가 2일부터 8일까지 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첫번째 개인전을 연다. ‘잃어버린 섬’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전시회에서 신씨는 유년시절의 기억 속에 남은 섬을 표현한 한국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들은 유년시절 기억의 공간을 과감한 터치와 풍부한 먹감을 바탕으로 수묵담채기법으로 표현했다. 특히 속도감 있는 필치와 대담한 화면구성은 끝없이 펼쳐지는 바다 위에 위치한 섬의 강한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기억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존재하는 섬을 그리움으로 담아내고 있다.
가을이다. 추석 이후 서늘해진 날씨가 제법 가을기분을 낸다. 이런 날엔 누군가의 손을 잡고 따뜻한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일도 좋겠다. 거리에 나서면 긴 셔츠를 입은 이들이 눈에 많이 띈다. 외출을 할 일이 있다면 카디건을 준비해보자. 간절기라서일까. 아침저녁의 날씨가 쌀쌀해진 탓이다. 간절기에 가장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카디건이 좋다. 올 가을에는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이런 오락가락한 날씨에 여성들은 어떤 옷차림으로 거리에 나설까. 하지만 이 가을 카디건이 식상하다면 긴 셔츠를 입는 것도 무난할 듯하다. 허벅지를 덮는 긴 셔츠는 미니 원피스처럼 발랄하게 연출할 수 있어 좋다. 올 가을 여성 트렌드는 매니시룩(Manish Look)이 뜨고 있다. 매니시룩은 남성복의 영향을 받은 80년대 유행했던 옷차림을 말한다. 하지만 올 가을의 매니시룩은 부드럽고 중성적인 스타일로 재탄생해 관심을 끈다. 이는 턱시도 스타일의 베스트에 리본이나 러플 장식이 달린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긴 셔츠의 옷차림을 말한다. 그러나 키가 작은 사람은 긴 셔츠가 부담스러울 수 있으니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베스트는 벨트나 끈 장식이 달려 상대적으로 허리선이 높아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여성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서는 전국 지자체의 지역여성 네트워크를 연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박숙자 원장은 28일 대구여성발전연구원 양성평등센터에서 열린 ‘대구여성발전네트워크’ 창립 세미나에서 ‘지역여성네트워크의 의미와 역할’이란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장은 이를 위해 “지역 여성들의 네트워크 구축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주체세력을 형성해야 한다”며 “지역여성 네트워크를 통해 차세대 여성리더십을 강화하고, 이를 위해 차세대 여성리더 육성에 힘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이 지난 2006년부터 주력해온 ‘경기전문여성네트워크’를 대구여성발전네트워크가 벤치마킹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가족부가 운영하는 공익 포털 사이트 ‘위민넷(www.women-net.net)’이 새롭게 단장됐다. 여성가족부는 10월 1일부터 포털사이트 ‘위민넷’에 커리어 채널, 보육시설지도검색, 사이버캠퍼스 등의 콘텐츠들을 추가·신설 운영한다. ‘위민넷’에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커리어 적성검사’를 비롯해 ‘커리어 길잡이’, ‘커리어 도우미’ 등 취업 활동에 도움이 되는 ‘커리어 One Stop’ 서비스에 나선다. 또 무료 제공되는 사이버 캠퍼스 강좌에선 커리어UP교육부터 재테크, 어학, IT, 자격증, 생활문화 등 총 7분야 70여 강좌를 실시한다. 이와함께 대국민 서비스 일환으로 ‘보육시설 지도검색 서비스’를 신설해 더욱 편리하게 보육시설을 검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