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다른 지자체나 중앙정부, 우리가 같이 일할 수 있는 곳이라면 힘을 합쳐 이념과 정쟁을 뛰어넘어 경기도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0일 오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기우회 9월 월례회에서 “어제 충남도청에서 경기남부권과 충남의 상생협약을 맺었다. 국민의 삶,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여야가 어디 있고, 도의 경계가 어디 있겠는가, 혁신생태계와 혁신벨트를 만들어 경기와 충남을 하나로 단단히 묶자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버스 노조 파업을 앞두고 이날 새벽 4시 협상장을 방문한 후 기우회에 참석했다. 그는 “협상이 결렬되면 오늘 버스 파업이 있게 돼 밤새도록 모니터링을 했는데 마침 노사 측에서 대승적으로 합의해 새벽 5시쯤 협약을 보느라 일찍 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입회원으로 소개된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사님께서 협상장에 나가서 마지막까지 타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최종적으로 버스파업이 철회됐다”며 “1400만 경기도민의 발이 묶일 뻔해 안타깝고 걱정됐던 사안들이 해소돼서 아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6년까지 도내 전 시내외버스 노선이 준공영제가 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강하게 추진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다양한 설치 모델이 제시됐다. 조성호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문화재단 다산홀에서 ㈔경기언론인클럽이 주최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주요 쟁점과 과제’ 토론회에서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의 전진기지화와 혁신과 자치분권 특구의 시범도시화 등 두 가지 북도 설치 전략을 제안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도 설치 제1안인 남북교류협력 및 평화통일의 전진기지화를 위해선 DMZ(비무장지대)에 국제기구 유치, 국제평화도시 건설, DMZ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독일의 국경위원회와 같은 DMZ특별위원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안인 혁신과 자치분권 특구의 시범도시화를 위해선 낙후지역인 접경지역에 정부가 약속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하는 정비발전지구 도입, 미군 반환대상 공여지 29개소 145㎢(4375만평)의 국가 주도 개발 등이 담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 인구가 360만으로 단일 광역자치단체로서도 충분한 규모를 갖췄고, 경기도청 남·북부 청사가 분할돼 행정 비효율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지역성도 서로 달라 각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선 경기북도 신설이 필요하다”고
일제강점기부터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에서 암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희생자들의 유해와 유품이 처음 발견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29일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 희생자의 유해 매장 추정지를 시굴한 지 사흘 만에 당시 수용된 아동의 치아와 유품 등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37-1 유해 매장 추정지에서 봉분 4기를 발굴해 선감학원 원생의 것으로 보이는 치아 20개 이상과 단추 4개 이상을 찾았다. 시굴 작업을 맡은 우종윤 한국선사문화연구원장은 “선감도의 토양이 산성인데다 아동 유해는 뼈 삭는 속도가 빠르다”며 “선감학원 사건이 40년 지난 시점에서 암매장 신빙성을 뒷받침할 치아와 단추 등 유품이 발굴된 만큼 앞으로 본격적인 유해 발굴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시굴 작업으로 유해 매장지로 추정됐던 4개 봉분에서 모두 희생자의 치아와 단추가 발굴됐다. 봉분 30호(치아 5개)와 71호(치아14개·단추3개) 및 75호(치아 1개) 등이다. 진실화해위는 “이번에 발굴된 단추는 선감학원 피해자들이 확인한 결과 선감학원 수용 당시 입었던 원생들의 복장에
경기도가 간호조무사, 민원담당자 등 감정노동자들의 심리 치유 등을 위해 ‘온라인 감정노동 권리보장 교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육은 ‘경기도 감정노동자의 보호 및 건전한 근로문화 조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지난 2020년부터 추진돼 온 ‘경기도 감정노동자 등 심리치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감정노동자들은 개인용 컴퓨터(PC)와 태블릿 컴퓨터, 모바일 등 스마트기기를 통해 온라인 동영상 교육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교육은 ▲감정노동 인식개선 등 권리보장 교육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인권과 성인지 교육 ▲감정노동 개념과 사례 등 사용·관리자 교육 ▲스트레스 조절 등의 심리역량 교육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특히 감정노동이 각자 다른 근무 형태를 보이는 점을 고려해 감정노동의 특징과 유형에 대한 기본 교육부터 감정노동자 보호조치의 실제 적용사례, 감정노동 피해 상황 시 대응 방안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겼다. 또 상담학과 교수와 변호사, 노무사 등 관련 전문가들이 강사로 직접 참여해 교육의 전문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심리 상담을 받았던 간호조무사 A씨는 “존중받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며 “상대의 기분과 의중을 살피지 않아도
수도권 주민 10명 중 7명은 한국 사회가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회와 과정에서의 불공정이 결과의 불공정보다 더 심각하다고 인식했다. 경기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불공정한 우위가 없는 경쟁, 실질적 기회의 평등’ 보고서를 발간했다. 연구원이 지난해 11월 수도권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사회가 전반적으로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수도권 성인 72.7%가 공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공정하지 않은 이유는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의 불공정 57.4%, ‘과정’에서의 불공정 60.6%, ‘결과’에서의 불공정은 52.2%로 나타났다. 즉 기회 및 과정의 불공정인 ‘사전적’ 불공정이 결과의 불공정인 ‘사후적’ 불공정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연구원은 기회의 평등은 인종·성별 등에 의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을 넘어 경제적 성취 수단인 ‘자원’과 성취할 수 있는 자유인 ‘역량’ 보장을 통해 공평한 경쟁의 장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했다. 개인의 경제적 성취가 환경이 아니라 노력에 의해서만 결정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기회의 평등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실증 분석 결과들을 소개하고
경기도가 최근 3년 간 도내 유통된 수산물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조피볼락 등 어류에서 중금속 기준치를 초과한 11건을 파악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 유통 및 도매시장, 온라인 마켓 등을 통해 도·시·군에서 수거한 유통 수산물 3800건의 안전성 검사 결과를 정리한 ‘2019~2021 경기도 유통 수산물 유해물질 통계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안전성 검사 항목은 ▲납·카드뮴·수은 검출 현황 ▲중금속 평균 함량 ▲동물용의약품의 잔류 여부 ▲조개류에 축적된 독의 일종인 설사성 패독소 ▲수산물가공품의 원재료 내용량 미달 여부 등이다. 중금속 3444건, 잔류동물용의약품 203건, 패독소 137건, 내용량 16건 등을 검사한 결과, 11건(중금속 1건, 잔류동물용의약품 4건, 내용량 6건)이 부적합으로 나타났다. 주요 부적합 사례를 보면 도내 유통 매장에서 수거한 조피볼락에서 수은이 기준치 0.5 mg/kg을 초과한 0.6 mg/kg 검출됐다. 양식 활어에 적용하는 동물용의약품 부적합 수산물은 총 4건으로 넙치 2건, 조피볼락 2건에서 옥시테트라싸이클린, 트리메토프림, 벤질페니실린이 각각 기준치를 초과했다. 연구원은
일제강점기부터 아동·청소년 인권유린이 자행된 선감학원 사건 진실규명에 적극 협조하겠다던 경기도가 갑자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어 그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도는 2020년 12월 선감학원 사건 피해사례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조사 활동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유해 발굴 작업이 시작되자 시기상조라며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해 발굴, 유전자 감식·분석 등이 필수적인데 불과 2년도 안 돼 조사가 시작되자 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 26일 선감학원 아동 유해 매장 추정지인 안산시 선감동 산37-1 일대 900㎡를 대상으로 유해 시범 발굴을 시작,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그런데 유해 발굴이 시작되자 도는 선감학원 피해자 특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자 증언만으로 유해 발굴 작업을 벌이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선감묘역의 경우 피해자 유해뿐 아니라 무연고자 유해도 섞여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유다. 김장현 도 인권담당관은 “이곳은 무연고자 시신도 묻혀있는 곳이어서 유해가 발견돼도 선감학원 피해자 유해인지 알 수 없다”면서 “피해자가 특정된 뒤 발굴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의 마스터플랜 실행을 위해 정부와 경기도가 ‘이원화’ 방식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재건축 선도지구(시범지구) 지정을 추진하겠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민관합동태스크포스(TF) 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마스터플랜 윤곽을 잡기 위해 도내 5개 1기 신도시(분당·일산·중동·평촌·산본)별로 마스터플래너(MP·총괄기획자)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원 장관은 “현 정부 임기 5년 내 1기 신도시의 특성을 따져 재정비 시범지구나 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입주가 가장 빠른) 분당이 될 수도 있고 일산·중동 등 지자체 여건에 따라 각각의 선도지구가 지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임기 내 ‘첫 삽’은 뜰 수 없겠지만 ‘연필’은 들겠다는 의미”라며 “연필을 잡을 수 있을지는 각 지자체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착공은 어렵더라도 선도지구 지정까지는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정부가 신도시 재정비를 위해 본격적인 윤곽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도와 1기 신도시 지자체도 정부와 발을 맞추기 위해 투 트랙 방식으로 재정
더불어민주당 김승원(수원갑) 의원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은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후 기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소시효가 불과 세 달밖에 남지 않았다”며 “사건 고발이 이뤄진 지 약 2년이 지났지만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개입 의혹은 단 한 점도 풀리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역 없는 수사를 약속했던 검찰이 유독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만 침묵을 고집하며 수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주가 조작에 가담해놓고도 ‘조작을 몰랐다’고 주장하던 전주(錢主) 8명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2007년 판례를 근거로 제시하며 불법 정황이 명백한 사건인 만큼 법률상 공범으로 기소가 충분히 가능한 사안임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시간만 끌다가 수사를 흐지부지 끝낼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법 집행에 예외와 혜택, 성역이 있을 수 없다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취임일성이 헛구호가 아니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경기도가 용인시 처인구 일대 지방도로 318호선 문수산 터널에서 화재 발생 시 재난 대비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을 실시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7일 진행된 재난 훈련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도로 터널 내 화재 등 대형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도 건설국과 건설본부 시설물 담당 공무원, 터널 관리 사무소 관계자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수산 터널 내 교통사고로 차량 화재와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유관기관 화재 사고 전파, 방재시설(제연설비, 비상방송) 가동으로 2차 사고 방지 조치 및 터널 관리사무소 순찰팀 초기 소화, 인명 대피 및 사고 수습 등을 순차적으로 실시했다. 도는 훈련을 통해 현장 중심의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유관 기관과의 통합 대응 등 실제 재난 상황에서 효율적이고 숙달된 초기 대처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방현하 도 건설국장은 “실전을 대비한 체계적인 훈련으로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보다 체계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