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와 연극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국악뮤지컬이 9월 관객과 만난다. 극단 장두이레파토리는 경기민요를 다룬 소리 여행극 ‘흐르는 강물처럼(작·연출)’을 다음달 초 안산문화예술의전당(7일)과 의정부예술의전당(8일) 무대에 올린다. 이번에 공연될 ‘흐르는 강물처럼’은 정제되고 단아한 선율이 특징인 경기민요를 ‘극’과 ‘음악’을 중심으로 재구성한 ‘총체 음악극(뮤지컬)’. 음악과 연극, 무용 등이 혼융된 종합예술이라는 점에서 창(昌)극과 비슷하지만 판소리에 기본을 둔 창극에 비해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극은 주인공 최진성이 민요 여행을 하며 겪게 되는 음악 여행극을 다룬다. 한강을 따라 내려오는 주인공의 여정과 함께 한강수타령, 긴아리랑, 유산가, 자진난봉가, 박연폭포, 몽금포타령, 쾌지나칭칭나네 등의 다수의 경기민요가 펼쳐진다. 한국 최고의 총체 음악극을 지향하는 만큼 출연진도 화려하다. 올해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민요부 장원을 수상한 신세대 국악인 고금성씨가 주인공을 맡아 민요 창부타령을 부르고, 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보유자인 묵계월 선생과 이은주 선생이 특별출연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경기민요 이수자인 유명숙, 조유순,
파주시는 10일부터 17일까지 ‘2007 한여름밤의 공원 음악회’를 연다. 파주윈드오케스트라와 파주시합창단의 공연으로 이뤄지는 이번 음악회는 매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오페라의 유령 등 관객과 친숙한 클래식으로 꾸며진다. 음악회는 10일 조리읍 한라비발디 아파트 단지 내 중앙공원, 11일 금촌동 팜스프링아파트 단지 내 송화초등학교, 12일 교하지구 중앙공원에서 각각 열리고 16일에는 적성면사무소, 17일에는 광탄면 신산초등학교에서 각각 펼쳐진다. 문의)031-940-8528.
국내 아동문학의 거목 권정생 선생의 베스트셀러 ‘강아지똥’이 동명의 연극으로 꾸며져 무대에 오른다. 포천반월아트홀은 10일과 11일 양일간 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을 공연한다. 연극 ‘강아지똥’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강아지똥’이 자신의 몸을 희생해 별빛 같은 민들레꽃을 피운다는 내용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자연의 신비스러운 이치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에 의해 2001년 처음 공연된 뒤 국제아동청소년예술제 초청공연, 서울 예술의전당 주최 우수 어린이극 초청기획공연 등으로 무대에 올려지기도 한 ‘강아지똥’은 초·중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한국 동화책 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원작의 토속적인 분위기와 사실감을 살린 무대, 전통적 소재의 무대소품, 한복을 이용한 다양한 의상 등은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이 밖에 사계절의 시간과 비가 오는 자연현상 등을 표현한 조명은 원작과 원화가 주는 이미지와 감동을 극대화하고,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전통소리와 가락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품 전반에 흐르는 마임, 아크로바틱, 미술, 춤 등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기법들도 빼놓을 수
경기도국악당은 특별 토요상설 공연으로 11일 오후 3시30분 여성민요단 ‘아리수’ 공연을 갖는다. ‘아리수’는 아리랑을 뿌리삼아 전통민요를 꽃피우는 나무가 되겠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여성민요단 ‘아리수’의 1집 ‘아리랑 나무를 심다’ 음반 발매 기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우리 고유의 다양한 민요들을 젊고 섬세한 ‘아리수’만의 색깔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 공연은 ‘서우제소리’, ‘너영나영’, ‘연평도난봉가’, ‘사랑가’ 등의 기존 민요를 민요 아카펠라, 민요와 서양 악기와의 만남으로 새롭게 해석해 들려준다.
서울 서초동 ‘한국전력 전기박물관’전기에너지 이용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어린 아이들에게도 전기의 소중함과 중요성, 근대과학의 발전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할 수 있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은 물론 미취학 아동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전기박물관’. 이곳은 100년이 넘는 우리나라의 전기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 보존하고 있는 ‘전기전문박물관’으로 전력에 대한 홍보와 이해증진을 위해 지난 2001년 8월 1천930.7㎡ 규모로 건립됐다. 관련 자료를 시대적 상황에 맞는 입체 모형으로 연출하고 전기발견 및 발견에 기여한 과학자들의 발명품 등을 복제 전시함으로써 전기과학적 현상을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관람객이 전시물 앞에 서면 자동으로 설명과 함께 작동이 시작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갖췄다. 또 박물관 내 설치된 3D입체 허상전시물은 국내 박물관 가운데 최초로 환형 오목거울을 이용해 실제 모습을 굴절시켜 허공에 띄워 관람객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전기에너지 이용 변천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데다 과학에 흥미가 없는 어린 아이들에
‘10차례에 걸친 엽기적인 강간살인, 나체 유기, 스타킹으로 교살….’ 지난 1986년부터 1991년까지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일어난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날 보러 와요’가 오는 17일과 18일 양일간 의정부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연극 ‘날 보러 와요’는 희대의 미해결 연쇄살인사건을 통해 인간 내면의 폭력성과 잔혹성을 고발한 순수 창작 코믹 수사극이다. 지난 1996년 초연된 이 작품은 탄탄한 극 구성과 실감나는 배우들의 연기로 그해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신인연기상, 한국평론가협회 최우수작품상 등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2003년에는 송강호·김상경 주연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돼 한 해 동안 570만명의 관객을 동원, 같은 해 한국영화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극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잔혹성과 선정성, 괴기스러움 등을 차례로 등장시키며 인간의 다중적인 심리를 이색적으로 펼쳐 보인다. 17~18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전석 2만원. 8세 이상 관람가. 문의)031-828-5841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야외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가 풍성하다. 8월 한 달간 도내에서 막을 올리는 문화축제만도 10여개를 훌쩍 넘긴다고 하니 딱히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떠나더라도 ‘발길이 닿는 곳이 곧 문화행사가 열리는 곳’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 터.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여름,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그동안 소홀했던 문화의 향기에 흠뻑 취하고 싶다면 가까운 문화축제에 참여해보는 것은 어떨까? 떠나기 전 ‘맛배기’ 공부를 미리 해두면 훨씬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동두천 록 페스티벌’ 15일부터 국내외 유명 록 밴드 한자리에 통일의 길목이자 우리나라 록의 발상지인 동두천에서 열정과 자유의 상징 록의 향연이 펼쳐진다. 동두천시는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동두천 소요산에서 ‘동두천 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로 9돌을 맞는 ‘동두천 록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의 록 밴드인 신중현의 ‘ADD4’가 결성된 동두천을 무대로 펼쳐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일회성 행사 일색인 국내 록 페스티벌의 현실 속에서 록 밴드 발굴
주재환 作 하나님 똥은 무슨 색깔인가? 문예부흥기인 르네상스 시대부터 낭만주의까지 근대 이전 서양미술의 흐름을 한 눈에 들여다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고양문화재단 어울림미술관은 4일부터 9월11일까지 ‘그림으로 읽는 성서와 신화-이탈리아 판화 400년’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이탈리아 피렌체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진품 판화대작 113점을 선보인다. 각각의 작품들은 ‘르네상스 3대 거장’으로 불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외에도 유명 화가, 조각가, 건축가 등의 작품들을 당대의 유명 판화가들이 섬세하고 아름답게 재탄생시킨 것이다. 전시회는 성서와 신화의 한 장면을 그린 작품들을 집중 조명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작품 감상과 동시에 성서와 신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시회 기간 중 서양미술가인 노성두 선생의 전시설명회와 르네상스·바로크시대 미술사에 대한 성인교육강좌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고양문화재단 어울림미술관 제1·2전시실. 4일~9월11일. 매주 월요일 휴관. 오전 10시~오후 8시. 3천~4천원. 문의)031-960-0113.
뮤지컬 제작을 희망하는 신진예술가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을 무대화하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재정적인 어려움과 부족한 경험 등이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제1회 창작단편뮤지컬잔치-섞임(이하 섞임)’이다. 단편뮤지컬은 기존의 뮤지컬 제작형식과 달리 간략한 줄거리나 개념만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공연을 제작할 수 있는 데다 20분 내외로 제작되기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뮤지컬 제작을 꿈꾸는 신진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공연은 ‘부아 드 빌(VOIX de VILLE)’, ‘정거장’, ‘ACE(에이스)’ 등 3개 팀이 공연하는 ‘그린아띠’, ‘발자욱’, ‘콩깍지’ 등의 단편뮤지컬. 이들 작품들은 모두 신진예술가들만의 신선하고 독창적인 감각을 듬뿍 담고 있어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10일과 11일에는 군포문예회관 시청각실에서 이원기 교수(청운대 방송연기학과)와 김준섭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무대미술)가 각각 ‘배우를 위한 One Point Lesson’, ‘미술과 무대의 오브제 개념과 인터렉티브’를 주제로 특별강연하고, 국내 공연제작과정의 문제점과
의정부예술의전당은 8월 15일과 16일 따뜻한 가족뮤지컬 ‘달맞이꽃을 찾아서’를 선보인다. 극단 ‘숲’이 꾸미는 이번 공연은 아픈 동생을 위해 달맞이꽃을 찾아떠나는 노랑나비 남매의 모험담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훈훈한 사랑을 보여준다. 특히 환상적인 무대연출과 흥겨움이 넘치는 무대는 극의 감동을 극대화해 아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꽃씨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