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한국 단편문학의 백미로 손꼽히는 ‘메밀꽃 필 무렵’을 펴낸 가산 이효석의 탄생 100주년이다. 36세로 짧은 생을 마감한 소설가 이효석의 작가적 삶을 마주하고, 그의 대표작인 영서 3부작을 다시 읽어보자.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 ‘산협’ 등 그의 소설 곳곳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는 강원도 봉평에서 1907년에 태어났다. 그는 신소설 ‘추월색’을 읽으며 문학을 자신의 향기로 받아들였고,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와 경성제국대학 예과 재학시절 러시아의 소설과 영국의 시를 읽으며 그만의 작품세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1928년 단편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았고, ‘노령근해’ ‘북국사신’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동반자 작가로 활동했다. 동반자 작가란 러시아 공산주의 혁명 당시 공산주의 운동에는 직접 참가하지 않으면서 혁명운동에 동조하던 작가를 가리키는 말이다. 이효석을 비롯해 채만식과 유치진 등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의식을 강하게 드러냈던 그는 부인 이경원과 결혼하고 함경북도 경성으로 이주한 이후 이데올로기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담는다. 자연과 인간을 탐미하던 시기로 당시 작품인 ‘오리온과 능금’, ‘시월에 피는 능금
‘나는 내가 낯설다’는 감각적인 제목에 책을 들었고, ‘내가 모르는 나, 99%를 찾는 심리여행’이라는 부제에 일련의 자기계발서를 떠올렸다. 금세 그것은 착각이었음을 깨달았다. 우화와 교훈, 생활지침 등을 쉽게 전하는 자기계발서와는 전혀 다른 형식의 글이 빼곡히 있다. 만만하게 생각하고 첫 장을 읽었다면 분명 끝을 보지 못할 것. 미국 버지니아 대학 티모시 윌슨 심리학 교수의 저서로 심리학 전공서적만큼은 아니지만, 전문적인 내용이 대부분이다. 적응 무의식과 프로이트의 무의식의 차이점과 공통점을 설명한다거나, 프로이트와 윌리엄 제임스 등 심리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각 용어들을 풀이하고 있는 것이 그러하다. 저자는 줄곧 ‘적응 무의식’을 설명하고 강조한다. 이것은 어린시절 원초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프로이트의 무의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적응무의식의 원천은 오감이 받아들이는 110만개 정보 가운데 의식적으로 처리하는 40개의 정보를 제외한 모든 것이다. 개인마다 다른 기질과 특성, 성격의 대부분이 이 적응무의식에 숨어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적응 무의식의 세계를 보여주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지식’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이 난해한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
1년6개월간의 다큐멘터리 ‘황하’ 취재기 담아 도서명 : 황하 지은이 : MBC 황하제작팀 출판사 : 아롬미디어 340쪽, 2만4천원 오는 4월 8일까지 매주 일요일 방영되는 MBC 다큐멘터리 ‘황하’가 책으로 출간됐다. 방송사의 황하제작팀이 지난 2005년 여름 사전 답사를 시작으로 1년6개월 동안 황하의 전 구역을 탐사하면서 촬영, 취재한 내용을 사진과 글로 엮은 책이다. 황하의 절경과 문명을 보여주는 사진 350여장이 실려 있으며, PD들의 취재담과 짧은 감상이 적혀 있다. 책의 서문격인 황하 개요를 제외하곤 글보다 사진으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아, 마음으로 중국 황하를 느끼는 재미가 있다. 현대문화 이미지 재해석한 ‘명쾌한 문화비평서’ 도서명 : 산책과 자본주의 지은이 : 김영민 출판사 : 늘봄 255쪽, 1만1천원 한일장신대 김영민 철학과 교수가 현대 문화를 대변하는 청계천과 휴대전화, 인문학 등 다양한 주제를 산책하듯 편안하게 그러나 짧고 명료하게 이야기한 문화비평서다. 저자는 청계천을 바라보며 현대 문화의 현란한 이미지를 재해석하고, 문명의 이기(利器)인 핸드폰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즘을 비추는 거울이라 분석했다. TV에 대한 비평 또한 날카롭다.
10여년간 풍경을 주제로 작업해 온 조각가 이상하의 세번째 개인전 ‘풍경-나무(LANDSCAPE-TREE)’이 7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의 정겨운 모습과 그것에 동화된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3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작가는 브론즈와 스테인레스 스틸을 주로 사용해 자연풍경에서 비어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고, 그 속에 인간의 사랑과 자유 등의 감성을 담았다. 그는 풍경의 실루엣만 보여주는 조각 형태를 선보이는데, 이번 전시에 내놓은 ‘나무-흐르는 강물처럼’, ‘나무-봄날을 기다리다’, ‘나무-빛나는 별처럼’ 등이 그러하다. 또 실루엣 사이에 비어있는 공간에 사랑을 표현하는데, 작품 ‘연리지-사랑하는 우리는’에는 두 나무의 가지가 서로 맞닿아 결이 서로 통하는 모습으로 마치 사랑하는 남녀 사이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상하 작가는 인하대 미술교육학과와 인하대 대학원을 졸업한 인천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봄은 아름다운 여성들의 패션으로 시작한다. 특히 올 봄에는 여성스럽고 반짝이는 의상이 유행코드로 떠올라 더욱 화려한 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멋 부리기에 돌입한 대학생 새내기와 세련미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하는 직장인으로 나누어 봄을 부르는 패션 전령사를 소개해 본다. 사회초년생 주름블라우스+프릴스커트 세련미 넘치는 ‘커리우먼’ 직장인의 의상은 신중하고 까다롭게 선택해야 한다. 나이차가 많이 나는 조직원들 사이에서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고 활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옷차림이어야 하기 때문. 하지만 투피스와 쓰리피스 등 제약적인 정장 차림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과감한 액세서리 활용과 화사한 색깔이 돋보이는 패션을 선호하는 여성 직장인이 늘고 있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강조 즉, 개성에 세련미를 더해 튀지 않으면서도 감각이 돋보이는 올 봄 패션 코드를 제안한다. 우선 가장 좋은 아이템은 블라우스다. 올봄에는 목부터 가슴, 손목 등 곳곳에 대담하고 화려한 주름 장식이 있는 블라우스가 인기다. 주름 장식이 많은 스타일은 19세기 초 영국 빅토리아 여왕시대 패션으로, 이른바 빅토리안 블
2007년 봄에는 살랑살랑 봄바람처럼 가벼운 플랫슈즈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플랫슈즈는 일반적으로 굽이 1~2cm 정도로 낮아 활동하기에 편하다. 발레리나 슈즈에서 탄생한 것으로, 고전 ‘로마의 휴일’에서 오드리 헵번이 신고 나와 대유행을 이끌었었다. 특히 올해에는 각 애나멜 소재의 반짝이고 화려한 색상에 꽃과 리본 등으로 장식한 것이 유행이어서, 스커트와 바지 등 어디에 코디해도 좋다. 또 둥근코와 사각코를 섞어 놓은 듯한 변형코 스타일이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도내 곳곳에서 우리의 역사를 보여주며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산 역사 교육 현장으로, 어른에게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의미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극기와 무궁화를 보다 수원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신진호)은 제88주년 3.1절 기념일을 맞아 태극기 변천사와 무궁화 사진을 담은 기획전 ‘태극기 휘날리며’를 5일부터 15일까지 장안구민회관 3층 노송갤러리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태극기 속에 담긴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사)대한노인회 수원시 장안지회(지회장 윤인용)와 수원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장안구민회관(관장 김용국)이 공동주관한다. 전시에는 태극기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 100여 점과 무궁화 사진 30여 점을 함께 선보인다. 또 이번 전시기간동안 태극기와 무궁화의 대한 교육 및 관람객들의 태극기 그리기, 무궁화 꽃 체험 학습 등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태극기 그리기 교육 참여를 원하는 학교나 유치원은 전화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031-240-3025 항일 애국지사를 만나다 항일 애국지사들의 유품과 관련 문헌을 전시하는
부천필코러스가 아름다운 합창으로 봄을 맞이한다. 부천필코러스(상임지휘자 이상훈)는 13일 오후7시30분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제69회 정기연주회 ‘봄이 오는 소리’를 갖는다. 음악회 전반부는 영국합창을 대표하는 브리튼의 오르간과 합창을 위한 테 데움, 바흐의 걸작 b단조 미사 가운데 글로리아 악장이 연주된다. 또, 호른과 합창이 함께하는 합창곡으로 리타드 낸시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여라’, 폴 바즐러의 ‘시편 23편’과 ‘알렐루야’로 꾸며진다. 1부 무대에는 소프라노 박지홍과 오르간 연주자인 김혜향, 호르니스트 최경일이 부천필코러스와 호흡을 맞춘다. 공연 후반부는 분위기를 바꿔 한국의 정서를 담고 있는 민요와 봄 분위기를 담고 있는 합창곡들을 새롭게 작·편곡해 기쁨을 노래한다. 특히 재미작곡가 이전성의 강강술래와 중견작곡가 백낙금의 강강술래가 국내초연되고, 중견 작곡가 이문승 교수의 민요 합창곡 ‘제기차기’ ‘새야 새야 파랑새야’ ‘윷놀이’ 등을 감상할 수 있어 독특한 무대를 기대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각 곡마다 유영미·이선미·이유주(이상 소프라노)와 테너 김동식이 나서 곡 중 솔로 부분을 선보인다. 또 이준복 작곡의 무반주 민요 작품인 흥부놀부전이
- 센터 개관 1주년을 맞았다. 평가해본다면. ▲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마치 실험무대에 선 기분이었어요. 서울예술의전당 등 사장직 실무 경험이 많다보니까 오히려 더욱 어렵게 느껴졌죠. 그래서 항상 새로 시작하는 느낌이랍니다. 언론이나 지역 등에서 호평해주시지만 아직 진행중이고 갈 길은 멀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임하면서 더욱 할 일이 많아졌고 욕심도 많이 생겼습니다. - 나이를 무색케 하는 욕심이 엿보이는데. ▲ (웃음) 나이에 비해 욕심이 많은 편이죠. 이제는 후배들과 제자들을 잘 키우고 싶습니다. 제 성격이 어떤 일이든 매듭을 지어야만 속이 후련해지는데 그런 추진력을 젊은 층에서 받아들였으면 해요. - 성남에 오기전에는 줄곧 서울에 있었는데, 서울과 지역의 차이라면. ▲ 지역마다 차이점이 있겠지만 경기도는 수도권이어서 서울과 크게 다를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여전히 시의원들과 시민 등 구성원들의 문화마인드가 낮은 편이죠. 성남아트센터가 안고 있는 고민도 그것입니다. 성남의 경우 분당과 ‘본도시’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습니다. 성남이라는 한 울타리 안의 양분화된 지역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그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죠.
추천 주인공은 수원농생고 이해숙 교사 한 학급당 한 생명 살리기 운동 기아퇴치 교육계 봉사의 대모 이해숙 교사는 20여 년간 경기도 일대의 중·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교육계 봉사의 대모’로 알려진 인물. “남을 돕는 과정이 결국은 자기 자신을 회복시키고 존중하는 길입니다. 밝은 생각과 값진 마음의 울림을 얻는 건 바로 봉사자 자신이니까요. 그런 소중한 경험을 우리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꼭 한번씩 느껴야 합니다.” 교단에서도 그가 수 십년동안 강조하고 실천했던 것은 봉사다. 그 중에서도 세계 각국의 기아를 위한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이 대표적이다. 2003년부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과 함께 시작한 이 운동은 현재 경기도 곳곳의 학교로 퍼져 도내 1700여개 학급이 동참하고 있다. 명예퇴직 전까지 그가 그린 계획은 ‘봉사 교과서’와 ‘자원복지 아카데미’다. 전문 자원봉사자를 끊임없이 육성해 내는 프로그램이 그녀의 큰 꿈인 것이다. 영통 평화교회 이 수 기 목사 점심 한끼에 줄서는 노숙자 그들 마음 헤아릴 음식은 빵이 최고라 생각했죠 쉼터 생기면서 이젠 시설로 방문 어느새 외국에까지 ‘지점’ 생겨 정부·관공서 지원 제의 거절 봉사는 내 몫 자발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