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가 실체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국민들은 당혹감과 상실감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 각종 시민사회단체를 포함, 지성의 상아탑인 대학가, 교수 사회, 일반 시민들까지 대통령의 퇴진·하야를 요구하는 시국선언과 집회를 열고 있고, 국정을 농단한 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등 시민사회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심지어 공직사회에서도 ‘대통령 자격이 없다. 나라꼴이 엉망이다’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2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더 이상 눈을 뜨고 볼 수 없다. 더 이상 귀를 열고 듣고 싶지 않다”며 현 정권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강하게 표출했다. 특히 국민과의 소통은 거부한 채 “십상시권력, 문고리 3인방 등 비선세력과 국정을 농단하고, 그 핵심에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최순실이라는 특정인이 청와대 인사와 남북관계, 외교정책 등 다방면에서 개입한 근거가 밝혀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는 노도와 같이 타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최순실 개인의 비리나 국정개입이 아닌 박근혜 대통령 본인뿐만 아니라 함께 국정을 책임지는 박근혜정
“40년 넘게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렇게 값을 못 받기는 또 처음이다.” 2일 수원시 입북동에서 만난 민광수(65)씨는 ‘쌀 값’ 이야기를 꺼내자 “해가 갈수록 농사지을 맛이 안난다”며 불만섞인 푸념을 늘어놓았다. 일대에서 약 10만㎡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민씨는 트랙터 등 농기계도 구입해 농사철 인근 농가 10만㎡에 일손을 도우며 약간의 부수입도 더하고 있지만 수년째 내려가는 쌀값에 농기계를 돌릴 면세유 값마저 부담스럽다고 푸념했다. “한 대에 1억원 되는 농기계를 할부로 샀는데 다달이 나가는 돈에 면세유값도 오르고 있지만 쌀값은 매년 떨어진다”면서 허탈해 하는 민씨는 “한때 5만원도 더 받던 게 이제 3포대 팔아야 11만4천원이다. 한때 5만원씩도 더 받던 게 이만큼 떨어졌다”며 씁쓸해 했다. 또 “밭 농사 조금 지은 것도 가뭄으로 다 못 써먹을 게 됐다”며 시름을 더했다. 실제 통계청이 지난 달 25일 발표한 산지 정곡(도정된 쌀) 20㎏ 전국 평균 가격은 3만2천407원. 80㎏ 한 가마 값은 21년만에 13만원 미만으로 떨어졌고, 쌀 공급 과잉으로 도내 지역 농협들도 벼 수매 가격을 기존 4만8천원 선에서 5천원~1만원 정도 낮은 4만3천원에서 3만
수원시와 수원상공회의소는 청년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일본 IT(정보통신) 기업체 정규직 취업 과정 연수생 30명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대상자는 만34세 이하 미취업자로 대졸(2017년 2월 졸업예정 포함) 이상 지원할 수 있으며 JLPT(일본어능력시험) N1·N2급 소지자, 정보처리기사 자격취득자(연수 기간 내 취득가능자), 수원시민, 수원시 관내 대학에 졸업(예정)자를 우대한다. 연수생들은 12월 12일부터 2017년 7월 28일까지 7개월간 수원상공회의소(수원시 장안구)에서 오라클(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 자바(프로그래밍 언어)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받는다. 연수는 직무교육과 어학교육, 기타 소양 교육으로 구성된다. 연수 기간 중 일본 현지 취업 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면접을 볼 기회도 제공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월드 잡플러스 홈페이지(www. woridjob.or.kr)에서 수원상공회의소 과정을 선택해 연수를 신청하거나 수원시청 홈페이지(www.suwon.go.kr)에 있는 신청 서식과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준비해 수원상공회의소 기업지원센터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박국원기자 pkw09@
지난 1일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6 제2회 민간 노인 일자리 채용 한마당’에 노인 300여 명이 몰려 뜨거운 취업 열기를 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아파트, 건물 경비원, 미화원, 어린이집 급식보조원, 차량 운전원을 모집하는 구인업체 10개가 참여했다./박국원기자 pkw09@
김훈동(사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이 연임됐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는 지난달 7일 열린 상임위원회에서 김 회장이 제33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31일 대한적십자사 총재 인준을 거쳐 연임이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한 김 회장은 농협경기지역본부장, 수원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수원시 광역행정 시민협의회 대표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로써 지난 2013년 11월부터 제32대 회장을 맡아 온 김 회장은 2019년 11월 4일까지 다시 한번 경기도지사를 이끌게 됐다. 김훈동 회장은 “대한적십자가 경기도지사는 2017년 설립 70주년을 맞이한다”며 “새로운 시대에 맞는 패러다임과 변화 요구에 발맞춰 경기도민이 감동할 수 있도록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을 한 번 더 살피고 정성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박국원기자 pkw09@
15년 전 용인시에서 발생한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박종근)는 강도살인 혐의로 김모(52)씨를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1년 6월 28일 오전 4시쯤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당시 구성면 동백리) 향린동산의 A(당시 55세)씨 단독주택에 침입, A씨와 아내 B(당시 54)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살해하고 A씨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당국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5년여 수사 끝에 2007년 2월 미제사건으로 분류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사건 발생 15년째인 지난 6월28일자로 만료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8월 1일 개정된 살인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적용 배제 조항(태완이법)에 따라 경찰은 김씨를 붙잡을 수 있었다. 김씨는 앞서 저지른 특수절도죄로 강원도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다. 그는 공범 김모(당시 52세)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지만 공범 김씨는 경찰의 출석 요구를 받자 지난 8월 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검찰 관계자는 “사안의 중대성 등에 비춰 실력과 경륜을 갖춘 부장검사를 주임검사로 지정해 사안을 치밀하게 수사하게 한 후 기
사흘 사이 직장 동료와 50대 성매매 여성을 잇따라 살해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1일 살인 혐의로 홍모(58·일용직)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홍씨는 전날 오후 10시 43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모텔에서 성매매를 하며 평소 알고 지내던 다방 종업원 A(52·여·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사흘 전 직장 동료를 살해하고 시신을 방 안에 방치한 사실도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홍씨는 보름 전 A씨에게 성매매 비용을 지급했으나 성관계를 하지 못해 화가 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리 흉기를 준비한 홍씨는 모텔로 A씨를 불러내 성관계를 한 뒤 살해했다. 모텔 업주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인근을 순찰하던 기동순찰대가 출동해 모텔 객실에 있던 홍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홍씨는 사흘 전 직장 동료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실도 자백했다. 홍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자신이 머무르고 있는 인력사무소 내 숙소에서 동료인 B(58·중국 국적)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홍씨는 숙소 내 B씨의 방 안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무시 당했다
수원지법 형사15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친아들을 성폭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위계 등 간음)로 기소된 정모(44)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하고, 8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보호하고 양육해야 할 피해자를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삼아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입었고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정씨는 지적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아들이 10살이던 2010년부터 2013년 7월까지 자택 등에서 상습적으로 추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씨의 범행은 정씨가 지난해 다른 범행으로 교도소에 수감되자 보육원에 맡겨진 아들이 원생들을 추행한 사실이 적발돼 보육원 측에 진술하던 중 자신의 피해 사실을 털어놓아 알려졌다. /박국원기자 pkw09@
검찰이 개발 사업정보를 브로커에게 전달하고 금품을 받은 박덕진(72) 하남도시공사 사장에 대해 징역 6년을 구형했다. 31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 심리로 열린 박 사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이 사실 관계를 인정하고 고령인 점을 감안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박 사장은 하남도시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근무하던 2014년 6월, 83억원 상당의 ‘위례 에코앤캐슬 주택 건설사업’ 창호공사 수주를 대가로 한 창호업체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기소됐다. 또 하남도시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작년 6월, 평소 알고 지내던 브로커 양모(50·여)씨에게 지역 현안 사업부지 2지구 접근도로 개설공사의 가로등주 납품업체 선정정보를 전달, 양씨는 정보를 이용해 가로등주 업체들로부터 1억4천여만원을 받았다. 박 사장은 지난해 12월 이같은 비리로 챙긴 금품 중 1억원을 이교범 전 하남시장에게 무상 대여해 불법정치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박 사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은 다음달 18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박국원기자 pkw09@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69)씨 부부가 소송 5년만에 이혼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가사1단독 최상수 판사는 31일 정모(53)씨가 제기한 나씨와의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 공고 공판에서 “혼인관계가 파탄에 이른 점이 인정되고, 파탄의 책임은 양측에 동등하게 있다”며 원고의 청구를 받아들였다. 최 판사는 또 “나씨는 정씨에게 재산분할금으로 12억1천만원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나씨의 저작권료도 재산분할 대상’이라는 정씨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씨 부부의 이혼소송은 지난 2011년 8월 시작됐다. 당시 정씨는 “나씨가 오랜 기간 연락을 끊고 생활비를 주지 않았으며 불륜을 저질렀다”며 이혼 소송을 냈다. 그러나 나씨가 이혼을 원치 않아 소송은 재판으로 이어졌고 2013년 9월 대법원이 최종 기각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정씨는 2014년 10월 “나씨가 결혼 생활을 이어갈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며 다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983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는 나씨와 정씨는 1993년부터 자녀교육 문제로 떨어져 생활해왔다. /박국원기자 pkw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