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수원 지역에서 10대 여학생을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랐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27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10대 청소년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등)로 M(16) 군 등 10대 3명을 구속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22일에는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모 주차장에서 K(14) 군 등 2명이 친구인 C(13) 양의 사주를 받고 D(14) 군과 D 군의 누나(15)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들은 D 군의 누나에게 “성관계를 하지 않을 경우 동생을 때리겠다”고 협박해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이 죄의식 없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며 “최근 부쩍 청소년 성폭행 사건이 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지난 24일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을 계기로 미해결 살인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공소시효가 만료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재수사 진행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7년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된 수원여고생살인사건 당시 담당형사였던 조광식 씨는 “범인은 수원에 살아있다”고 확신했다. 87년 12월24일 수원에서는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김모(당시 19세) 씨가 살해됐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조 씨는 수원여고생살인사건은 발생지역이 달라 화성연쇄살인사건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범인은 한명이라고 밝혔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형사들은 용의자 M 씨와 J 씨의 친구들을 통해 이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곧바로 M 씨와 J 씨를 붙잡아 조사에 들어갔다. 조 씨는 이 과정에서 M 씨와 J 씨가 수원여고생살인사건과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자백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장검증을 하던 중 M 씨가 손에 수갑이 채워진 채 도주했고, 이를 잡으려는 형사들과의 실랑이 속에 넘어져 뇌진탕으로 숨을 거뒀다. 조 씨는 “M 씨가 형사들의 고문으로 죽었다는 여론몰이로 징역살이를 했는데 붙잡힌 날이 정확히 88
안양경찰서가 25일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 정모(39) 씨를 수원지검으로 송치한 가운데 각종 포털 사이트 마다 정 씨가 20여년 전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J 씨와 같은 인물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누리꾼 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담당 수사관이었던 조광식 전 형사는 정 씨와 J 씨는 전혀 다른 인물이라고 밝혔다. 정 씨와 J 씨를 같은 인물로 보고 있는 한 누리꾼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됐던 J 씨의 당시 나이가 19살로 안양 초등생 살인사건의 피의자 정 씨의 당시 나이와 비슷하다는 점을 유력한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이 누리꾼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J 씨와 정 씨의 이름 세글자 중 한글자만 빼고 같다는 점, 정 씨의 키가 165~170㎝ 사이로 화성연쇄실종사건의 용의자 J 씨와 체격이 흡사하며 당시 작성된 몽타주가 정 씨의 얼굴과 거의 비슷하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화성연쇄살인사건 당시 담당수사관이었던 조광식 전 형사는 정 씨와 J 씨는 다른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조 씨는 그 근거로 두 사람이 놀라울 정도로 이름이 비슷하지만 정 씨는 69년생(당시 19살)이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해온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25일 “피의자 정모(39) 씨의 왜곡된 여성관과 남들에게 무시당한다는 자괴감이 끔찍한 범행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환 수사본부장(안양경찰서장)은 이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면서 가진 종합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이렇게 말하고 “부모 이혼으로 계모 밑에서 성장하면서 마음에 둔 여성들에게 일방적으로 실연을 당한 후 여자에 대한 멸시와 타인에 대한 증오가 생긴 것으로 판단된다”고 범행을 저지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정 씨가 경찰 조사에서 ‘중학교 1학년 때 부모가 이혼하고 계모 밑에서 언제 버려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서 살았고 지금까지 3명의 여성과 결혼을 염두에 두고 교제하다 이들에게 실연을 당한 뒤부터 여자에 대한 경멸감이 생겼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 씨가 지난해 12월25일 술을 마시고 본드를 흡입한 환각상태로 골목길에서 만난 두 어린이가 모멸감을 주는 눈빛을 보이는 것으로 착각하고 강제로 끌고가 성추행한 후 살해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그러나 초저녁 주택가 골목길에서 어떻게 사람들의 눈을 피해 두 어린이를 집까지 데려갈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 정모(39) 씨로부터 2004년 실종된 A(당시 44세·여) 씨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았음에도 불구, 사건의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 현장검증에 앞서 피의자 정 씨가 군포 부녀자 실종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함에 따라 관련 단서를 찾고 있다. 실종된 A 씨는 지난 2004년 7월 17일 오후 11시40분쯤 군포시 금정동 금정역 인근 먹자골목에서 행방이 끊겼으며 당시 피의자 정씨와 마지막으로 4차례에 걸쳐 휴대전화로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2004년 7월 A 씨를 군포시 금정동의 한 모텔로 불러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시흥 월곶포구 인근 다리로 옮겨 바다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 씨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의 단서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정 씨가 살해 장소인 모텔과 시신 유기지점을 지목하지 못해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25일까지 안양 초등생 수사사건을 마무리 해 검찰로 송치해야 하는 경찰은 사건송치 후 군포 부녀자 실종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할 상황이다.
안양 초등생 유괴·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 22일 피의자 정모(39)씨와 살해 및 시신 유기장소에서 3시간30여분 동안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정씨가 태연하게 당시 범행 상황을 재연하자 계란을 던지는 등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정 씨는 이날 오후 1시10분쯤 부터 2시간10분 동안 안양시 만안구 안양8동 자신의 반지하 전셋방에서 이혜진(11)·우예슬(9) 양의 코와 입을 막아 질식사 시키고 화장실에서 시신을 훼손하는 과정을 마네킹을 통해 재연했다. 이어 오후 3시쯤 이 양의 시신 암매장 장소인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호매실 나들목 인근 야산으로 이동해 훼손한 시신을 파묻는 장면을 범행 당시와 똑같이 되풀이 했다. 오후 4시쯤 정씨는 우 양의 시신 유기지점인 시흥시 정왕동 군자천으로 이동해 30여분 간 시신을 유기하는 장면을 재연했으며, 오후 4시30분쯤 현장 검증을 마쳤다. 정씨는 당초 경찰 진술과 달리 이 양의 시신을 먼저 훼손해 암매장한 뒤 집으로 돌아와 우 양의 시신을 훼손한 것으로 현장 검증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현장 검증 장소 주변에 8개 중대 800
안양 초등생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인 정모(39) 씨가 “술이 취해 교통사고를 냈다”, “머리를 쓰다듬는데 반항해 살해했다”고 엇갈리게 진술한데 이어 20일 “담배를 사러가다 우연히 만나 어깨를 만지자 소리치며 반항해 벽에 밀어 숨지게 했다”며 또다시 진술을 번복, 범행 동기에 대한 조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더욱이 경찰이 정 씨의 집 화장실과 압수한 범행추정 도구에서 각각 다른 남성의 혈흔과 체액이 묻어있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희생된 피해자가 더 있거나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20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 씨는 지난해 12월25일 오후 6시쯤 담배를 사러 슈퍼에 가는 길에 이혜진·우예슬 양을 만났고 귀엽다며 어깨를 만지자 아이들이 소리를 질러 부모가 알면 범죄자로 몰릴까 두려워 아이들의 코와 입을 막고 담벼락에 밀어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정 씨는 이날 살해 후 아이를 쓰레기더미 근처에 숨겨놓고 한명씩 집으로 옮겼으며 시신을 훼손한 뒤 김치통에 담아 유기장소에 옮겼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경찰은 정 씨가 진술한 담벼락을 조사한 결과 별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운하 백지화 경기행동’은 18일 오전 경기도청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주요 공약 사항인 ‘대운하 건설 계획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발족 선언문을 통해 “운하 건설은 지난 20년간 쌓아온 민주주의와 한반도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국민의 삶의 터전인 한강 등 5대강의 개발권을 소수의 건설기업에게 넘겨주는 반민주적인 행태”라며 “국내 산업의 발전추이와 입지조건을 고려하지 않는 운하건설은 국내 물류체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땅 투기를 전국으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하건설은 역사와 문화,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로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우리들은 모든 지혜와 힘을 동원해 경기도민들과 함께 운하 건설을 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은 운하건설이 타당성 없다는 국책연구결과를 무시하고 국운융성의 지름길이라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김문수 경기지사 역시 상수원 취수장 이전 등 경부 대운하에 찬성하는 전도사들 만을 불러 내
안양 초등생 납치·살인사건으로 실종어린이를 찾는 시스템의 활성화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청은 지난 2007년 4월부터 어린이 유괴·실종 사건을 도로나 지하철 전광판 등을 통해 알려 신고와 제보를 독려하는 앰버경보시스템을 도입해 아이가 실종되면 보호자의 동의 하에 공개와 비공개를 정한 뒤 ‘앰버경보합동심의위원회’를 통해 앰버경보 발령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최근 2년간 도내에서 실종신고된 만 14세 미만 아이들은 각각 1천736명과 1천899명. 이 중 상당수의 아동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나 5명의 아이는 여전히 행방을 알 수 없다. 5명의 실종 아동 중에는 지난해 성탄절에 안양에서 실종된 故 이혜진(10) 양과 우예슬(8) 양이 포함돼 있다. 유괴나 범죄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은 ‘앰버경보합동심의위원회’를 통해 앰버경보 발령여부를 결정한다. 앰버경보가 발령되면 경찰은 전국의 전광판과 휴대폰, PDP 등 각종 매체로 실시간 실종아동의 신상정보를 송출한다. 경찰은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들어오는 메시지나 알림판 등을 무시하고 지나쳐 수사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만 14세 이상의 실종자가 발생했을 경
“예슬아 너는 어딨니?”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 나들목 인근의 한 야산에서 암매장 된 채 발견된 고(故) 이혜진(11) 양의 유력한 살인 용의자가 경찰에 붙히면서 함께 실종된 우예슬(9) 양의 생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경찰은 절도 등 전과 7범인 용의자 정모 씨가 순순히 자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양 등이 면식범이 아니면 범인을 따라나서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이 양의 집에서 130m 떨어진 곳에 사는 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14일 정 씨를 불러 사건 당일 행적조사를 벌였다. 행적조사에서 정 씨는 “이 양 등이 실종된 지난 해 12월25일(정씨가 렌터카를 빌린 날과 같은 날)에는 집에 있었다”고 진술했고 정 씨 집안에 대한 혈흔반응검사(루미놀)에서도 혈흔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범인의 동선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CCTV에 정 씨가 몰았던 렌터카(뉴EF쏘나타)를 발견해 정 씨를 검거하게 됐다. 이제 경찰에게는 용의자 정 씨로부터 범행동기와 우예슬 양의 살해 여부를 캐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경찰은 그러나 정 씨가 쉽사리 범행을 자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렌터카 트렁크에서 나온 우 양의 혈흔 등을 토대로 정 씨를 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