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이란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금융 지원, 생산 협력 강화 등 다양한 정부 대응 방안이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란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수립해 의결했다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중소·중견 수출기업 및 대형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이란 중앙은행과 50억 유로 규모의 기본대출약정 체결을 추진하고 무역보험공사도 이란 재무부와 20억달러 규모의 기본금융약정을 체결해 우리 기업의 현지 중장기 프로젝트 참여를 지원할 계획이다. 무역보험공사는 또 이란에 진출하는 우리 기업을 위해 부보율(보험가액에 대한 보험가입금액의 비율)도 큰 폭으로 완화해줄 방침이다. 또 현재 원화 결제만 가능하고 달러화 결제는 금지된 이란과의 교역에 유로화, 엔화 등 다른 통화결제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국내 은행의 이란 진출도 허용한다. 정부는 CKD(반조립제품) 방식을 통한 생산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란 해사항만청과 해운·항만 협력을 추진하고 테헤란 의대 건설 프로젝트 참여 등을 통한 한국형 병원 수출도 추진한다. 또 중단되거나 취소된 대규모 사업을 재개하고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양철한)는 재산 때문에 갈등을 빚자 자신의 어머니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 위해 이송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히도록 한 혐의(존속체포치상교사)로 기소된 아들 양모(67)씨와 손자 양모(39)씨에게 각각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죄질이 매우 나쁜 점, 그럼에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점, 피해자가 피고인들을 무겁게 처벌해 줄 것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보면 죄책은 무겁다”며 “다만 아들인 양씨 또한 고령인 점, 얼마 전까지는 장남으로서 모친인 피해자를 오랫동안 보살펴 온 것으로 보이는 점, 병원에 입원시키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난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양씨는 40여년간 어머니 최모(89·여)씨를 모시고 살아오던 중 지난 2014년 3월, 돌아가신 아버지 소유의 땅이 발전소 부지로 수용돼 6억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고 이때부터 둘의 갈등은 시작됐다. 양씨는 결국 최씨에게 ‘집에서 나가줄 것’을 요구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양씨는 아들과 함께 병원에 강제 입원시키기로 마음먹었고 같은 해 10월 2일 요양병원에서 소개해 준 사설 구급대원들을 통해 최
건설업자로부터 수 백만원의 조의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된 수원시 소속 고위공무원인 이모(59·3급)씨가 법정에서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20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나상용) 심리로 첫 공판에서 이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피고인은 조의금으로 금품을 취하려는 의사가 없었다”며 “받은 돈이 직무와 관련됐다고 볼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이씨와 변호인이 혐의를 부인하고 일부 증거를 부동의함에 따라 다음 재판에 돈을 준 업자를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로 했다. 앞서 이씨는 건축 관련 인허가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을 맡고 있으면서 지난 해 6월 모친상 조의금으로 건설회사 대표 김모(74)씨 등 직무 관련성이 있는 3명에게 7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다음 재판은 오는 3월 11일 열릴 예정이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1단독 고일광 판사는 20일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자신의 아들을 수시로 폭행해 온 혐의(상습아동학대)로 기소된 신모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고 판사는 판결문에서 “최근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아동학대 사건은 향후 자녀들에게 같은 유형의 폭행이 반복될 것인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며 “자녀가 지금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점, 피고인의 폭행 정도가 경미한 점 등을 고려해 이번에 한해 선처한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신씨는 지난 2013년 5월21일 수원시 권선구의 자신의 주거지에서 아들 A(14)군이 방을 치우지 않는다는 이유로 주방용 비닐랩 두루마리를 던져 손 부위를 다치게 하는 등 4차례에 걸쳐 폭행 및 상해를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신씨는 같은해 3월 부인을 때려 가정보호 처분을 받기도 했으며 그 해 부인과 이혼해 아들과 딸 두 자녀를 부양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양규원기자 ykw@
20일 오전 9시 30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주택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집 안에 있던 A(59·여)씨가 얼굴과 손에 1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서는 LPG 가스가 집 안 화장실로 유입돼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사례1. 지난해 말 김모(50)씨는 10년 넘게 타고 다니며 정이 들었던 차량을 폐차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막상 어느 폐차장에 맡겨야 하는지 몰랐던 김씨는 차량에 꽂혀 있던 폐차대행 업체에 전화를 걸었고 50만원을 준다는 말에 차량을 넘겼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보름이 지나도 해당 업체는 폐차보상금은커녕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 사례2. 한달동안 차량 폐차를 알아보던 이모(44)씨는 하루, 이틀 미루다 지난해 11월 보험만기일을 지나쳤고 바로 다음날 집 근처에 있다는 폐차장에 차량 폐차를 맡겼다. 주정차 범칙금을 제외한 금액을 건넨 업체는 당일 말소를 하고 부품을 사용하겠다면서 차량을 가져간 뒤 ‘밀린 자동차세가 있던데 돈을 송금해라’는 등의 이유로 벌써 10일이 넘게 말소를 시키지 않고 있고 범칙금도 그대로 이씨 앞으로 올라와 있다. 손쉽게 폐차를 하기 위해 대부분의 차주들이 폐차장에 폐차를 맡기려는 가운데 좋은 조건을 내세운 뒤 차주들에게 접근, 차량만 가져가거나 제대로 폐차보상금을 지급하지 않는 등 일부 폐차대행업자들에 의한 사기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폐차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폐차 대행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일부 부실한 대행
3년전 교수 등을 상대로 수천억원 규모의 사기·횡령 행각을 벌였던 ‘교수공제회’ 사건의 주범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제15형사부(부장판사 양철한)는 19일 특경가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수공제회 총괄이사 이창조(63)씨에 대해 징역 3년을, 대표이사 주재용(82)씨에 대해 징역 1년6월을 각각 선고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신청한 441억4천900만원의 배상명령신청은 ‘책임 범위가 불명확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해자들이 원금의 절반 정도도 회복하기 어려운 심각한 경제적 피해를 입힌 점, 범행을 부인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등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엄중한 처벌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만 주씨에 대해 “범행에 이용당한 측면이 있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수공제회란 임의단체를 설립, 지난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전임강사 이상 교수 등 5천500여명에게 고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6천700억원을 받은 뒤 558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법상 횡령 등)로 구속기소했다./양규원기자 ykw@
검찰이 경기도교육청의 인터넷 사업을 특정 통신회사가 수주하도록 알선하고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에 대해 경기도의원 이모(51)씨에 대한 법원의 무죄 선고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수원지검은 19일 “이씨가 현직 도의원 시절 돈을 받았던데다 수십억원의 돈을 받을만 했는지, 당시 해당 통신사가 수주를 하는게 맞는지 등 사실관계를 따져볼 필요성을 느껴 이날 오전 항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통신사는 후발주자로서 로비 필요성이 있었던 상황이었다”면서 “첫 계약 당시 이씨가 도의원 신분이 아니었지만 2번째 계약시에는 도의원 신분이었기 때문에 다방면으로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고 21억여원이 과연 협력사에 대한 수수료인지도 다퉈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상적인 금전거래였다면 정상적인 방법으로 돈을 받았어야 함에도 절반 가량을 차명계좌를 통해 받아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며 “(이번 판결은) 판례에 비춰봐도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2006년 9월과 2010년 3월 경기도교육청이 각각 발주한 인터넷전화사업과 인터넷망 설치(NIS) 사업을 특정 통신회사가 수주하도록 알선하고 지난 2007년 7월부터 2015년 5월까지 통신회사로부터 2
“이번 직무연수를 통해 선생님들이 법원을 알리는 전도사가 돼 주실 것이라 믿으며 학교 현장에서도 생생한 교육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경기도내 중·고등학교 교사 20명을 대상으로 한 ‘사법교육 직무연수’가 18일 수원지법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개강식을 마친 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첫날 1교시에는 성낙송 법원장이 특강자로 나서 당부의 말을 전한 뒤 법의 필요성, 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필요성, 해외에서 우리나라 법원의 위상 등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매일 6교시로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연수는 소년보호재판과 청소년을 위한 근로관계법, 부모의 갈등에 노출된 자녀들의 심리, 판례에 나타난 교사의 학생에 대한 보호감독 의무 등에 대해 판사와 조사관 등 법원 관계자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한다. 또 재판이 이뤄지는 법정과 보호관찰소, 수원지검 등을 견학하는 시간도 갖게 되며 마지막 날에는 직접 형사재판절차에 참여하는 모의재판도 진행할 예정이다. 성 법원장은 “앞으로 법원은 꿈을 꾸며 국민에게 진정으로 다가가야 하며 시대적 사명을 인지함과 동시에 재판에 충실하고 건강과 행복, 품격
수원대에서 해고된 교수 2명이 법원 판결에 따라 복직하게 됐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18일 수원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고운학원이 손병돈·장경욱 교수의 복직 결정을 취소하라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수원대는 지난 2014년 2월 업적평가 점수 미달 등을 이유로 두 사람의 재임용을 거부하고 면직 통보했다. 교원소청심사위가 심사·평가기준이 위법하다며 재임용 거부처분 취소 결정을 내리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1·2심은 “봉사영역 평가의 세부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인사위원의 자의가 개입될 여지가 매우 많고 합리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교수들 손을 들어줬고 대법원은 최근 이 판결을 확정했다. 수원대 교수협의회와 참여연대는 보도자료에서 “학교 측이 비리를 공익제보한 두 교수를 탄압하고 괴롭힐 목적으로 위법한 해고를 자행한 것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수원대는 지난 2014년 이들을 포함해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6명을 파면하거나 재임용을 거부했다. 나머지 해직교수들도 소청심사와 행정소송 하급심에서 대부분 승소했다. 한편 수원대 이인수 총장은 교수들의 폭로와 교육부 감사, 검찰 수사 끝에 7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