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용인 태권도장 차량 사고’의 당사자인 30대 관장에게 항소심 재판부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수원지법 제1형사부(부장판사 이근수)는 28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태권도장 관장 김모(38)씨에게 금고 1년6개월의 원심을 파기하고 금고 1년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 및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적절하고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측면이 있고, 당시 적절한 구호조치의 방법, 그 선후에 대한 판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고를 은폐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축소하기 위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유족을 위해 4천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3월 30일 안전띠를 채우지 않은 채로 자신의 태권도장에 다니는 원생 A(6·여)양을 태우고 가던중 제대로 잠기지 않은 문이 열리면서 A양이 떨어져 사망토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사고 이후 다른 원생들을 사고 현장에서 5분거리의 도장에 먼저 내려준 뒤 A양에 대한 구호조치를 해 공분을 샀다./양규원기자 ykw@
상해라고 부르기 힘든 상처를 입은 피해자를 두고 달아난 운전자는 뺑소니범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 최우진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도주차량) 혐의로 기소된 심모(25)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27일 밝혔다. 최 판사는 “도주차량 혐의를 인정하려면 피해자에게 사상의 결과가 발생해야 하지만 단순한 위험에 그치거나 ‘상해’로 평가할 수 없을 정도의 극히 하찮은 상처는 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면서 “피해자는 차에 치인 후 넘어지지 않고 승용차를 쫓아가기도 했고, 병원 진단을 받았지만 다시 병원에 가지 않는 등 사고로 상해를 입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심씨는 지난 3월 자정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중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보고 주택가 골목으로 우회전한 뒤 의경 A씨와 마주하고도 자신의 QM3 차량으로 A씨의 왼쪽 발과 다리를 친 뒤 치고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 사고로 왼쪽 허벅지에 멍이 들어 전치 1주의 진단을 받았다./양규원기자 ykw@
신유철 신임 수원지검장 “소통과 화합이라는 기본 방침을 바탕으로 제 모든 역량은 물론 직원들과도 힘을 모아 경기 남부 지역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 신유철(50·연수원 20기) 신임 수원지검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첫 일성으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검찰 내·외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선 신 지검장은 “검찰권은 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이다”고 말한 뒤 “때문에 겸손한 자세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것은 당연하고 주민의 의견을 경청해 (그들을) 배려하는 검찰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어느 지역이든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있는데 개별적인 요구든지, 정책적인 것이든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를 강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지검장은 “경기 남부 지역 주민들이 ‘수원지검에 뭘 기대하는지’, ‘생활을 힘들게 하는 범죄는 무엇인지’ 등을 알기 위한 구상을 진행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소통과 화합을 위해 검찰 내부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며 “부족한 인력 등은 혼자서는 풀 수 없는 문제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노정환)는 24일 치어리더 박기량(25·여)씨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퍼트린 혐의(명예훼손)로 프로야구선수 장성우(25)와 전 여자친구 박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4월쯤 스마트폰 메시지 앱을 이용해 전 여자친구 박씨에게 “박기량 사생활이 좋지 않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으며, 박씨는 문자 메시지 화면을 캡쳐해 SNS인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두 사람간 대화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전파성이 높다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특히 연예인 사생활에 대한 내용은 언제든지 외부로 공개될 가능성이 커 최초 발언자와 유포자 모두 혐의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치어리더 박씨는 “사생활에 대한 근거 없는 소문을 퍼트렸다”며 장씨 등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장씨 등의 재판은 내년 1월25일 수원지법에서 열린다. /양규원기자 ykw@
선친의 유골 소유권은 장남에게 있으며 매장 장소와 방법도 장남의 판단이 우선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6민사부(부장판사 박종학)는 23일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골을 돌려달라며 A씨가 이복동생들과 납골공원을 상대로 제기한 유골인도 민사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분묘에 안치된 선조의 유체·유골은 민법 제1008조 3에 따라 제사용 재산인 분묘와 함께 제사 주재자에게 승계된다”며 “제사 주재자는 우선 망인의 공동상속인들 사이의 협의에 의해서 정하되 협의가 없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은 한 망인의 장남이 된다”고 판시했다. 이어 “원고와 피고 사이에서 제사 주재자에 관한 합의가 있었음을 인정할 증거가 없으므로 피고들은 원고에게 유골을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망인이 생전 자신의 유체·유골 처분방법 및 매장장소를 지정했더라도 그 의사를 존중해야 하는 것은 도의적인 것에 그친다”며 “제사 주재자가 무조건 이를 따라야 할 법률적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2008년 7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이복동생들이 선친의 뜻에 따라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마친 뒤 화장하고서 납골공원에 유해를 모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A씨는 “고향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용일)는 22일 안양 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청탁해 주는 대가 등 수십억원을 기술사용료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 등(변호사법 위반 등)으로 하·폐수처리시설 제조업체 대표 A(63)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해당 시공업체로부터 편의 제공 등의 명목으로 억대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특가법상 뇌물)로 전 한국환경공단 본부장 B(6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3년 9월부터 2014년 2월까지 C시공업체에게 “우리가 보유한 공법으로 입찰한 업체에 공사를 발주하기로 안양시청과 약속이 돼 있다”고 말하면서 알선·청탁 명목의 12억5천만원이 포함된 50억원의 기술사용료를 수수한 혐의다. A씨는 또 설계계약 수주를 청탁해주겠다면서 설계업체 2곳으로부터 5억5천만원을 수수한 혐의와 지난 2010년부터 4년여동안 회사 자금 14억여 원을 개인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받고 있다. B씨는 공사를 수주한 C시공업체의 전무에게 2014년 3월부터 6개월 간 3차례에 걸쳐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2억원의 뇌물을 요구한 혐의다./양규원기자 ykw@
지난 1일 공포된 ‘치료감호법’ 개정안에 대해 일부 법조인과 경찰, 보호관찰소 근무자 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이 보완책 미비와 대상자 대폭 확대 등으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끊이지 않아 후속 대책이 요구된다. 22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경미한 범죄를 주취·정신장애인도 형사처벌과 별도 치료명령 등을 골자로 하는 ‘치료감호법 개정안’이 공포됐다. 이번 개정안은 중범죄를 저지른 주취·정신장애인이 아닌 경우 벌금형 등 가벼운 처벌에 그쳐 재범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한 것이지만 벌써부터 치료감호대상자의 대폭 증가에도 보호관찰과 의료 인력에 대한 확충 계획은 없어 이에 대한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굳이 치료감호 처분을 내리지 않더라도 개선될 수 있는 일부 대상자들까지 치료감호 처분으로 경제적 손실에 대한 목소리와 함께 실질적인 재범 방지 효과 주장에도 의문이 일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이중처벌 논란으로 폐지된 사회보호법을 대신하고 있는 만큼 치료감호법 역시 이중처벌과 인권침해 대상자를 늘이려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여전한 상태다. 변호사 이모(51)씨는 “치료감호명령이 일부 범죄자들의 재범 방지 방법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이중처벌 논란이 있는 것도 사실”
세월호 애도기간 7차례 걸쳐 동료들과 술자리에 합석한 군인에게 내린 감봉 2개월의 징계는 지나치다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부장판사 장순욱)는 22일 육군 소속 A씨가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은 부당하다며 육군 제55보병사단장을 상대로 제기한 처분취소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소속 부대장의 지시나 권유에 따라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거절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업무 추진에 중대한 차질을 줬다고 볼 자료도 없고 비행의 정도도 약하다. 군인 징계령 시행규칙상 원고의 행위는 근신 또는 견책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양규원기자 ykw@
법무부는 21일 신임 수원지검장에 신유철(50·연수원 20기) 전주지검장을, 인천지검장에 이금로(50·20기)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의정부지검장에 조희진(53·여·19기) 제주지검장을 각각 임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검사장급 이상 43명에 대한 24일자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 프로필 11면 이번 인사를 통해 김강욱(57·19기) 의정부지검장 등 6명이 고검장급으로, 양부남(54·22기) 수원지검 1차장검사 등 11명이 검사장급으로 각각 승진했다. 또 법무부 차관에는 이창재(50·1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서울지검장에는 이영렬(57·18기) 대구지검장이 각각 고검장급으로 승진 발령을 받았다. 또한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에 윤웅걸(49·21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을, 반부패부장에 박정식((54·20기) 울산지검장을, 형사부장에 박균택(49·21기) 광주고검 차장을, 강력부장에 박민표(52·18기) 서울동부지검장을 공판송무부장에 김해수(55·18기) 광주지검장을, 과학수사부장에 김영대(52&m
<속보> 크리스마스를 맞아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학생 등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본보 12월17일자 19면)이 나온 가운데 아르바이트생들의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따르면 경기지청이 10월부터 최근까지 도내 음식점, 주유소, 미용실 등 자영업소 640곳을 대상으로 기초고용질서 일제점검을 실시, 201곳(31.4%)을 근로기준법 위반 등으로 적발했다. 위반 사례로는 근로계약서 작성과 관련된 근로기준법 위반 업소가 156곳으로 가장 많았고 체불 48곳, 최저임금 위반 13곳 등이 뒤를 이었다. 현행법상 모든 사업장에서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일부 업주는 근로계약서를 아예 만들지 않거나 과도한 근무규정을 포함시켜 오히려 압박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달 화성의 한 PC방 업주 A씨는 계약서에 아르바이트생의 서명만 받은 뒤 나눠주지 않고 보관하고 있었으며 매출에 비해 잔고가 부족하거나 기물 파손 및 분실이 발생하면 그 비용을 아르바이트생이 부담한다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고용부는 표준 근로계약서에 따라 새로운 계약서를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