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정당에 가입한 공무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하자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이태형 부장검사)는 공무원 신분으로 정당에 가입해 당비와 후원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교원과 공무원 13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소대상은 국·공립학교 교원 72명과 사립학교 교원 18명, 지방공무원 44명이다. 이들은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정당에 가입해 매월 5천~2만원을 당비로 내거나 후원하는 등 모두 3천100여만원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 가장 많은 정치후원금을 낸 사람은 서울의 모 고교 교사 A 씨로 모두 56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을 포함해 모두 152명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교원 1명은 현재 암투병 중인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했다. 또 공소시효가 지난 3명, 공무원 신분이 아니거나 납부내역이 없어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 7명, 정당에서 탈퇴하고 반성하는 등 정상을 참작할 사유가 있는 7명은 기소하지 않았다. 현행 정당법과 정치자금법에 따르면 공무원이나 교사는 정당의 당원 등 구성원이 될 수 없고, 당원이 아닌 사람은 정당에 정치자금을 낼 수 없다. 이
“국민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줄 아는 경찰이 진정한 국민의 경찰의 모습입니다.” 시골의사로 알려진 안동신세계연합병원장 박경철 씨가 경기지방경찰청에서 ‘함께사는 경제’라는 주제로 실시한 특별강연에서 남긴 한마디다. 박경철 병원장은 26일 오전 경기지방경찰청 5층 강당에서 특강을 열어 국민과 공감하는 경찰상에 대해 열강했다. 박 병원장은 선친이 경찰관이었던 점을 강조하며 “경찰이 국민으로부터 존경 받기 위해서는 경찰 스스로가 국민과 공감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감(Empathy)은 영어 철자가 동정(Sympathy)과 유사하지만 걸인에게 동전을 던져주는 동정보다는 동전을 손에 쥐어주며 따뜻하게 위로하고 사회롤 복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진정으로 필요하다”며 공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주의 한 경찰관이 생활고에 시달리다 참치통조림을 훔친 5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하고 돌려보내면서 참치통조림 1박스를 사준 사례가 있다”며 “이러한 모습이 국민에게 존경받는 진정한 공직자의 뒷모습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는 이강덕 경기경찰청장 등 지휘부와 경찰관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박경철 병원장의 특강에 앞서 차명호 평택
구리경찰서는 약품 처리한 종이가 지폐로 바뀌는 속칭 ‘블랙머니’ 사업에 투자하라고 속여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사기미수)로 라이베리아인 M(28) 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공범인 외국인 J 씨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M 씨 등은 지난 12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A(30·사업가) 씨에게 접근해 흰 종이를 100달러짜리 지폐로 되돌아오게 하는 특수약품비 7천달러(한화 740만원 상당)를 내면 500만달러(54억원 상당)를 A 씨의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돈을 가로채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자신들이 UN 대사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전쟁 자금을 관리했다며 자금 운반 때 하이재킹(공중납치)을 대비해 500만달러를 특수 약품 처리해 흰 종이 뭉치로 위장했다고 속이며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이들은 미리 색을 입힌 100달러짜리 지폐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시연하며 피해자를 속였다. A 씨는 이를 수상히 여기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경찰은 A 씨가 다시 만나기로 한 커피숍에 잠복해 있다가 M 씨를 검거했다. /이동현·오영탁기자
정부가 건설기계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급을 조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중 굴삭기는 수급대상에서 제외하면서 건설기계업계가 총파업에 돌입, 건설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5일 전국건설기계연합회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8일 덤프트럭, 콘크리트펌프카, 콘크리트믹서트럭 등의 건설기계에 대해 수급을 조절하는 안을 검토한 뒤 20일 최종 확정했다. 국토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국과 FTA(자유무역협정) 기준에 따라 이 3가지 건설기계는 자동차로 분류돼 수요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외교통상부와 협의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으며, 다음달부터 2년간 이 건설기계의 신규 등록을 제한키로 했다. 하지만 건설기계 중 굴삭기가 수급조절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굴삭기의 과잉 수급을 우려한 건설기계 업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연합회 측은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 굴삭기 사업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으며 오는 28일 서울광장에서 전국 3만여명의 대규모 집회를 연 뒤 국토부, 외교부에 굴삭기 수급조절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내 굴삭기 사업자 5천여명도 이날 남양주·부천·안산·가평·양평 등 20개 시·군에서 총파업 집회를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김한성 부장판사)는 건물을 성매매업소 업주에게 임대한 혐의(성매매알선 등)로 기소된 A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고패소판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판기록과 증거기록을 보면 원고는 건물이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임차인에게 두 차례 임대료를 받았다”며 “단순히 건물의 사용을 허락한 것이 아니라 건물이 성매매의 장소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면서 임대한 것으로 보여 원심 판결은 정당하다”고 판시했다. A 씨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2009년 8월까지 수원의 성매매 집결지 내 자신의 건물을 성매매 업주에게 임대, 성매매 장소로 사용되도록 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자 항소했다.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생명이 위독해진 응급환자가 경찰과 소방항공대의 신속한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건져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2일 오후 6시쯤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용인 마성터널 입구에서 이모(34) 씨가 운전하던 2.5t 탑차가 앞서 주행하던 19t 카고 트럭의 후미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씨가 차량 사이에 끼이면서 이마부분 두개골 노출과 과다출혈로 심각한 부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했다. 사고 발생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기경찰 고속도로순찰대와 119 구조대는 이 씨가 과다출혈로 생명이 위독해 구급차로 옮길 경우 사망할 수도 있다고 판단, 경기소방항공대에 소방헬기 지원을 요청했고 항공대는 아주대병원 중증외상특성화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와 함께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헬기 착륙장인 용인휴게소로 이동했다. 그 사이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차량에 낀 이 씨를 구조해 용인휴게소로 이동했고 이 씨는 대기중이던 항공대 헬기로 40여분 만에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이 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4월 아주대병원과 ‘중증외상환자 더 살리기’ 이른바 석해균
<속보>입주가 시작된 지 2년에 불과한 판교신도시 내 LH 아파트의 일부 세대에서 습기가 차는 결로현상이 발생한 가운데(본보 8일자 23면) 판교 내 LH 아파트 대부분의 세대에서 결로현상 발생하고 있어 부실시공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무려 2만여 세대가 공급된 판교신도시 내 LH 아파트 입주자들은 그동안 집값하락과 이미지 타격을 우려해 단체행동 없이 개별적으로 민원을 제기해오고 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이 근본적 해결조차 못하고 있다. 3주간의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취재기자가 판교신도시 내 33개(1만8천595세대) LH 아파트 단지 관리사무소에 확인한 결과 14개 단지의 일부 세대에서 결로 및 누수현상이 나타났다는 민원이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판교신도시 내 LH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밝힌 ‘결로 및 누수현상 민원’이 제기된 단지는 서판교 원마을 1·4·10단지와 서판교 산운마을 6·11·12·13단지, 동판교 봇돌마을 3·5·7·8단지, 동판교 백현마을 2·8단지 등이며 방 벽면이나 베란다, 테라스 공간 등에서 결로 및 누수현상의 민원이 제기됐다. 지난 8일 보도됐던 서판교 판교원마을 13단지 내 테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인지역본부 ‘사랑 실은 건강천사’ 의료봉사단은 지난 22일 인천 동구 만석동 쪽방촌에서 저소득층 200여명에게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내과 등의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이와 함께 만석동 쪽방촌 2세대를 선정해 무료 집수리와 도배·장판 봉사도 실시했다. 이태형 본부장은 “우리 봉사단은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의료적 접근환경이 열악한 취약계층 등에 대해 의료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고 밝혔다.
가요차트 순위 조작과 방송 출연 등의 대가로 금품을 받은 방송사 관계자가 적발되고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금품을 가로챈 유령 연예기획사 대표가 검거되는 등 연예계의 고질적인 비리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009년 4월부터 지난 5월까지 신인가수 100명으로부터 뮤직비디오 방송과 음악프로그램에 다른 가수들보다 우선 출연시켜주는 대가로 1억5천만원을 받은 A 케이블방송 대표 B 씨 등 방송 제작자 4명을 배임수재 혐의로 21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특정 가수의 노래를 주 1회 이상, 1일 최고 4회까지 방송해주는 조건으로 신인가수 20여명으로부터 5천만원을 받은 지역공동체 라디오방송국인 C 방송국 가요 프로그램 PD 12명과 실제로 방송되지 않은 특정 가수들의 노래를 방송된 것처럼 허위로 선곡표를 작성한 D 방송국 관계자 6명도 함께 적발했다. 이와 함께 가요 차트 순위조작 등의 대가로 신인가수들로부터 4억여원을 받은 전국 방송국 사용음악 집계 가요순위 사이트 운영자인 E(60) 씨와 금품을 건넨 가수와 매니저 6명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E 씨는 신인가수로부터 차트 순위를 6개월간 10위권 내에 진입해 있
콜센터까지 운영해 치밀하게 고객관리를 하며 국내 최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화성동부경찰서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신모(38)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공범 이모(33) 씨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불법 도박사이트 ‘타짜(www.ppq77.com)’를 개설한 뒤 최근까지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 회원을 모집,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수원과 동탄 일대 오피스텔에 여직원들을 고용해 콜센터를 마련, 인터넷 쇼핑몰 및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 개인 미니홈피 등에 올라와 있는 휴대전화번호를 수집하며 고객을 관리해왔다. 특히 이들은 10%의 수수료를 받는 여타사이트와는 차별화를 두기 위해 처음 가입한 회원에게는 전액 환전해주고 20만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무료로 주는 방법으로 고객을 끌어들였다. 이들이 끌어들인 회원은 무려 3만여명으로 국내 최대규모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그동안 이들이 사용한 대포통장에 입금한 내역만 375억4천여만원에 달했다. 또 이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을 보안의 날로 선정해 직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