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력 재화·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유치장을 통·폐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범죄 수사보다 피의자의 인권이 더 소중하다는 관점 하에 유치인 관리 업무를 수사에서 경무로 이관하기로 하고, 이에 따른 인력·재화 효율화 계획에 따라 유치장 통폐합을 진행 중이다. 이달 중으로 전국138개 경찰서 산하 유치장은 112개로 통·폐합될 예정이며 경찰청은 필요한 조치를 각 지방청 인사 등 상황에 맞춰 추진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경기지방경찰청 산하 유치장은 25개에서 17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치장이 줄어든다. 이천서 산하 유치장이 여주서로, 군포서가 안양동안서로, 양주서 유치장이 의정부서로 통·폐합 예정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은 28개 경찰서 산하 유치장을 23개로 통·폐합하는 조치를 지난 14일부터 추진해 혜화경찰서 산하 유치장이 종로경찰서 유치장으로, 종암서 유치장은 성북서로, 금천서가 구로서로, 노원서가 도봉서로, 동작서가 관악서로 각각 흡수·합병됐다. 여타 지방 경찰청도 이달 중 이뤄지는 일선 경찰 인사 시점에 맞춰 경찰서 유치장 통합을 단행할 예정이다. 전남경찰청 산하 유치장도 총 5개가 줄어 축소 규모 면에서 서
수원지법 민사제3단독 엄상섭 판사는 18일 선임병에게 상습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정신 및 행정장애 등 후유증으로 의병제대한 A(23) 씨와 그의 부모가 선임병 B(23) 씨 및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2천900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엄 판사는 판결문에서 “B 씨는 위험한 물건으로 A 씨를 폭행하고 추행까지 한 불법행위자로서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고, 국가는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 사건이 발생한 이상 손해배상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1월 13일부터 같은해 2월 17일까지 강원도 고성의 모 부대에서 선임병 B 씨로부터 모두 12차례에 걸쳐 폭행과 성추행 등 괴롭힘을 당해 정신 및 행동장애 등 후유증을 앓다 같은해 6월 22일 의병 제대하자 치료비와 위자료 등으로 6천3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선임병 B 씨는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물음에 대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A 씨를 청소용 밀대나 프라이팬, 붉은벽돌, 아령 등으로 머리를 때려 상해를 입혔고 분리수거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간장과 참기름을 마시도록 하기도 했다. 특히 B 씨는 지난 2월 자신의 폭행사실을 A 씨가 발설하지
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경기지역의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전력 경기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경기지역 최대전력수요는 지난해 여름 9천315㎿(8월20일) 보다 7%가량 늘어난 1만23㎿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지역의 역대 연중 최대전력수요는 계속된 강추위로 난방기구 등의 사용 급증했던 올 1월 17일 기록한 1만15㎿였다. 한전 경기본부는 여름휴가 성수기인 7월 25일~8월 5일 휴가 탓에 회사와 가정의 전력사용량이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상당수 직장인의 휴가가 끝나는 8월 8일부터 전력수요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한전의 올 여름 전국 전력수급전망에 의하면 최대공급능력 7천897만㎾를 확보한 가운데 최대 전력예상량은 7천477만㎾로 전력예비율 5%로 420만㎾의 전력에 여유가 있다. 그러나 한전은 여름철 전력 절정기에 대비한 전력 예비량을 확보하기 위해 7~8월 하계부하관리제를 실시한다. 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력수요 부하관리에 참여할 고객들의 신청을 받아 목표량대로 전력 사용을 분산해보자는 취지”라며 “올 여름도 무더위가 예상되니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난 13일 최저임금위원회에서 내년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60원(6%) 오른 4천580원으로 결정하면서(본보 14일자 23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이를 반대하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17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한 네티즌은 ‘최저 임금 혜택을 제대로 받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에서 최저임금이 노동자가 먹고 살기에 지장이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한 끼 식사 값도 안 되고 물가는 오르는데 최저임금은 제자리 걸음입니다”라는 생각을 게재했다. 또 “최저임금 기준을 생계형과 알바형(용돈형) 두가지로 나눠야 합니다. 물론 악덕업주들이 계약직을 알바로 고용하는 부작용도 생기겠지만 이에 대한 기반도 마련하고 차별화를 둬야 합니다”, “최저임금 상승이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점을 분석해야 하는데 시장경제의 주요원리도 무시하고 논의를 진행해 안타깝다”라는 글들이 잇따랐다. 특히 최저임금의 소폭인상에 반대하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공론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원혜영(민·부천 오정) 의원은 “이번 의결과정에서 노동계측 위원들이 사퇴하자 사용자 위원들이 다시 참석해 날치기 통과 비난을 받고 있고, 이
수원지법 형사제5단독 손삼락 판사는 17일 아버지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끌고가 감금한 혐의(공동존속감금)로 기소된 아들 A(43) 씨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손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피고인이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해 집행유예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8시30분쯤 오산시 원동에서 응급구조회사 직원들을 시켜 자신의 아버지를 강제로 응급차에 태워 정신병원으로 데려가 2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LA에서 아버지 등과 함께 살고 있는 A 씨는 어머니를 비롯해 가족을 상습적으로 구타하는 아버지를 한국에 있는 정신병원에 입원시키기로 마음먹고 먼저 입국한 뒤 응급구조회사 직원들을 동원해 당일 귀국한 아버지를 강제로 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 일대의 장마가 막바지로 치닫은 7월 셋째 주말, 물놀이를 하거나 산행을 즐기던 행락객들의 사고가 이어졌다. 16일 오후 3시28분쯤 가평군 설악면 회곡리 청평리조트 북한강 하류 30m 지점에서 정모(39·여·교사) 씨가 6m 깊이의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정 씨 일행은 “교직원 70여명이 연수를 겸한 야유회를 왔는데 15일 저녁을 함께 먹은 뒤 정 씨와 연락이 끊겨 경찰과 소방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5일 오후 10~11시 보트선착장 야외식탁 위에서 정 씨의 바지와 신발 등을 발견하고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여 익사한 정 씨를 발견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0시53분쯤에는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북한강변의 한 수상스키장에서 일행 5명과 수상스키를 타던 정모(32) 씨가 강에 빠져 실종됐다. 구조대는 이날 ‘정 씨가 웨이크보드로 수상스키 점프를 하던 중 넘어져 강에 빠졌고 이내 가라앉았다’는 일행의 신고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정 씨를 찾지 못했다. 경찰과 소방 관계자는 잠수부 등을 투입,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수원의 한 산악회원들은 남해 설흘산으로 산행을 갔다 돌아오던 중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다. 산악회원 28명 중
수원지법 민사합의11부(연운희 부장판사)는 17일 피복이 벗겨진 채 방치된 전선에 감전돼 시력을 상실한 캐디 서모(38) 씨가 골프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피고는 7천739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전선의 피복이 벗겨진 상태로 공중에 노출됨으로써 통상 갖춰야할 안정성이 결여되는 등 시설물의 제반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해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시했다. 서 씨는 지난 2008년 11월 9일 충남 서산시의 한 골프장에서 차고지에 카트를 주차한 뒤 걸어가던 중 피복이 벗거진 채 공중에 매달려 있던 전선에 감전돼 왼쪽 눈의 시력을 상실하는 등 상해를 입자 소송을 제기했다.
복수노조 설립이 전면 허용된 지난 1일 이전에도 산업별 노조에 가입된 경우 별도의 노조를 설립할 수 있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제1행정부(장준현 부장판사)는 산업별 노조에 가입됐다는 이유로 별도의 노조설립을 불허한 것은 부당하다며 C운수회사 소속 노조위원장 A 씨가 수원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노동조합설립신고 반려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C운수는 산업별 노조인 전국택시산업노동조합의 지부로 활동했을 뿐 기업별 단위 노동조합에 준하는 독립된 단체로 볼 수 없다”며 “따라서 원고를 복수노조라며 노조설립인가를 반려한 처분은 위법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C운수 분회의 경우 복수노조를 불허하는 노동조합법 부칙 조항인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 노동조합이 조직돼 있는 경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C운수 노조위원장 A 씨는 지난 3월 20일 노조원 3명을 조직대상으로 하는 노조를 만들어 수원시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기존의 노조가 산별노조에 가입돼 있어 복수노조에 해당한다며 설립신고서를 반려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위현석)는 대출금을 갚기 위해 부녀자를 상대로 강도, 강간, 살인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모(22) 씨와 이모(22) 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에서 각각 징역 10년과 11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손 씨에 대해 벌금 30만원과 신상정보공개 10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며 “성실하게 생활해온 피해자의 소중하고 존엄한 생명을 앗아간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는 반사회적 행위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민참여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를 인정한 가운데 징역 7~15년의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7일 이천시 소재 반도체공장 인근에서 귀가하던 한 여성(25)을 차량으로 납치, 금품을 빼앗고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유기하고 지난 1월 20일에는 여주군의 한 노래방에 손님을 가장하고 들어가 여주인을 흉기로 위협, 금품을 빼앗고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고교 동창인 이들은 대부업체로부터 각각 2천800여만원과 1천만원을 대출받았으나 갚지 못하자 각종 범행을 저질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5~6월 불법 사행성 게임장 운영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위반업소 186곳을 적발, 업주와 종업원 등 9명을 구속하고 20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게임기 5천933대, 카드충전기 270대, 영업장부 48권, 현금 3억3천여만원을 압수했다. 지역별로는 화성이 18곳으로 가장 많고 용인과 의정부가 각 17곳, 광주 15곳, 평택 10곳 등의 순이다. 주요 단속사례를 보면 오모(40) 씨는 이미 2차례 같은 혐의로 단속돼 행정처분 의견진술기간 중인데도 군포시 산본동에 게임장을 차려놓고 환전을 해주는 등 불법 영업을 하다 구속됐다. 김모(53) 씨도 하남시 감북동에서 폐쇄된 공장에 게임장을 차리고 환전 등 불법 영업을 하다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