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도 역시 박애입니다. 절대 테러리스트가 아닙니다” 27일 오후 안양의 한 이슬람성원. 탈레반이 제시한 최종 협상 시한이 훌쩍 지났지만 이곳 신도들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피랍된 한국인을 위해 기도 하고 있었다. 시시각각 급박한 ‘피랍 상황’이 외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들 신도들의 기도는 더욱 간절했다. 한국생활 5년째인 아미르 호센(46·방글라데시)씨는 “코란은 절대 사람을 납치하거나 해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이슬람교인은 한마음으로 하루빨리 피랍자의 무사귀환을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 전통의상을 한 하피스 엠디 유노스(48)목사는 ‘우두(예배 전에 몸의 일부를 씻는 행위)’를 끝낸 뒤 “배형규 목사가 해를 당했다는 소식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면서 “그렇지만 이슬람교가 나쁜 것이 아니라 탈레반이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에서 온 에마드 우스만 알리(43)씨는 “언론에서 이슬람교도들의 나쁜 면만 매일 보도하기 때문에 한국사람들은 우리들에게 반감을 갖고 있다”며 “길을 가다 한국사람들이 쳐다보면 ‘나를 탈레반처럼 똑같이 생각하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에 죄인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피랍에 대해) 같은 인간으로서 마
경기도내 학원시설에서 발생하는 화재 중 전기 합선이나 누전 등에 의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도내 학원시설에서 발생한 39건의 화재 중 27건이 전기설비의 결함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학원의 경우 임대료가 낮은 곳을 선호해 건물 자체가 노후화 된 곳이 많다”며 “화재발생 원인 중 ‘전기설비 결함’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난본부는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8일간에 걸쳐 시·군교육청은 물론 전기, 가스 안전공사 등과 함께 도내 2천261개소 화재 취약성이 높은 학원시설 20% 정도를 대상으로 소방시설과 피난시설 및 전기, 가스 시설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재난본부는 소발시설에 대한 법령을 위반할 경우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한편 인명 또는 재산피해가 클 것으로 판된되는 건물의 경우 개수·이전·제거, 사용의 제한이나 금지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정명령에도 이를 따르지 않는 학원의 경우 1천만원의 벌금을 추가로 부과받게 된다.
경기도내 곳곳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경기도와 푸른경기21실천협의회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4일간 남한강 여주권역에서 경기지역 청소년 170여명을 대상으로 ‘2007년 제8회 청소년환경대탐사’를 개최한다. ‘남한강 200리 옛 나루터와 강길을 따라’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청소년들은 혼암나루터, 황포돛배, 영릉, 남한강 최대 갈대밭, 바위늪구비 습지 등을 방문하게 되며, 모둠 솟대·깃발 만들기, 전통연 만들기 등 체험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남한강 일대 200리 길을 도보로 돌면서 환경을 직접 체험함으로서 환경과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끼고 미래의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비전을 그려나갈 수 있도록 했다. 도는 또 도시민들이 갑갑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고 이채로운 농촌생활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마을 13곳을 소개했다. 화성 서해일미마을과 안산 선감마을 갯벌에서는 바지락 캐기, 머드팩, 갯벌썰매타기와 해수욕 등을 즐길 수 있고, 안산 선감마을의 경우 몽공텐트를 마련해 야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뗏목타기, 손수건 물들이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양평
경기도가 정부의 2단계 국가균형발전종합계획에 대해 ‘전국을 하향평준화하는 정책’이라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도는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남경필, 정지섭 등 경기도 지역구 국회의원 5명과 양태흥 도의회의장, 경기지역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김문수 도지사는 “이번 정책은 균형이 아니고 수도권만 죽이는 정책”이라며 “대한민국 지도자들은 부자들 것을 뺏어 나눠주면 유토피아가 될 것이라고 믿는 공산주의적 사고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위해 전국 224개 지방자치단체를 발전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눈 것에 대해 “앞에서는 인구, 재정 등을 고려해서 4개로 나누고, 뒤로 가서는 나누는 기준은 없고 수도권, 비수도권으로 나눠서 세제혜택을 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성토했다 그는 또 “이번 정책 발표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심끌기식 행정으로 경기도민들의 표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한 뒤 “이번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이번 정책은 정부가 시장을 무시하고 탁상공론으로 만든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정책이 발표돼도 시장이 수용할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축산폐수를 직접 배출해도 수질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도는 지난 한 해 동안 경기환경기술개발센터(센터장·명지대학교 환경생명공학부 안대희 교수)에 의뢰해 실시한 ‘환경신기술 실용화 연구 사업’을 통해 개발된 신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신기술 ‘고효율·저에너지형 가축분뇨처리시스템’으로 축산폐수를 전처리→생물학적 처리→고도처리 3단계를 거쳐 직접 배출하는 방식으로 그동안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질소(N)와 인(P) 성분을 99% 이상 처리하고, 색도와 악취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또한 그동안 허용됐던 축산폐수의 해양투기가 런던협약 발효로 인해 금지되면서, 축산폐수 처리에 있어 획기적인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처리비용도 기존 처리 방식의 1/2수준, 해양투기 비용의 1/3수준에 불과해 경제성도 입증됐다. 도 관계자는 “이 기술이 해양투기 금지와 고비용 처리 등 그동안 축산농가드의 고민을 해결하고, 수질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인 현장 적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효된 런던협약은 오니의 해양 투기를 2005년부터 매년 10%씩 감축하여, 2
정부가 25일 2단계 국가균형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하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는 이날 오후 지방이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지방대 육성 등의 내용을 담은 2개 부분 14개 과제에 대한 세부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1단계 종합대책이 공공부문 주도의 다핵형 국토발전에 역점을 뒀다면, 2단계 정책은 민간부문의 지방투자 촉진을 유도해 지역의 발전동력을 확충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2단계 정책에는 지방 이전·설립 기업에 대해 법인세 인하, 도시개발권 부여, 인력난 해소 등 7개의 기업대책과 고품질 주택 공급, 지방대학 육성, 지방 초·중등 교육의 수월성 제고 등 사람대책 7개 과제가 포함됐다. 이에 대해 김문수 지사는 “수도권에 있는 것을 빼서 지방에 나눠주는 억지 균형 정책”이며 “이번 정책은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쇠퇴’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는 “기업 지원의 기준을 기업 경쟁력 강화가 아니라 기업이 수도권에 있냐 아니냐에 두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기업을 잘못된 하향평준화의 희생물로 만드는 정책”이라며 비난했다. 또 김 지사는 “정부가 이번 지방지원 정책에 맞추어 획기적인 수도권 규제
경기도는 25일 각 실국별로 분산된 업무책임을 확실히 결정, 사업추진에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도는 김문수 지사가 취임 이후 ‘스피드 행정’을 강조, 기획관리실에서 2개 실국 이상이 연관되는 업무부서를 실국의 의견을 모아 사업책임을 확실히 지정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특히 신규업무 등 담당부서가 불분명해 사업추진이 미뤄지는 일에 대해서도 통합·조정할 방침이다. 경기북부지역의 대학유치사업은 교육, 산업, 복지, 공여지 활용 등 각 실국별로 역할이 나뉜다. 이중 역할이 가장 높은 부서는 공여지활용부서가 된다. 부지확보가 대학유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다 공여지를 활용한 대학유치사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협력과도 대학교육과 밀접히 연관돼 부서간 협조가 필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업무책임자를 통합·조정하게 된다. 첨단산업단지, 관광단지, 여성정책, 실업대책, 실버타운 등 다양한 사업도 이에 해당, 적용할 방침이다.
도지정 문화재와 보존 가치가 높은 전통사찰이 문화재 수리 전문기술자가 아닌 일반 수리공에 의해 보수·정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도내 문화재 관리에 헛점이 노출됐다. 도가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18일까지 16일동안 실시한 도지정 문화재 현장점검 결과, 점검 대상 42개소 중 안성시 죽주산성 보수현장 등 14개소가 지적을 받았다. 이 중 안성시 죽주산성의 경우 석축을 품(品)자형으로 쌓아야 하는데도 일(一)자형으로 쌓았고, 보축 부분의 돌도 고르게 쌓지 않아 석축이 무너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전문가에 의해 보수 정비가 이뤄지는 탓에 되레 훼손시키고 왜곡 보수된다는 것이다. 또 이번에 지적을 받은 8개소의 문화재 수리업체는 발주청에 문화재 수리 기술자 자격증을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8개소는 용인시의 약사여래입상, 석조여래입상, 군포시의 동래정씨 동래공파 종택, 화성시 신빈김씨 신도비각, 김포시 김포향교, 여주군 해평윤씨 동강공파 종택, 양평군 이항로선생 생가, 운계서원 등이다. 도는 즉각 죽주산성의 석축과 보축부분에 대해 재시공 조치를 내렸으며, 발주청에 수리기술자자격증을 확인받지 않은 8개 업체에 대해서는 수리기술자격증을 발주청
경기도는 수원 광교신도시 개발에 따른 문화재 시굴조사를 최근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193억원을 들여 광교신도시 개발예정지구내 127만2천㎡를 대상으로 내년 3월까지 문화재 시굴작업을 벌인 뒤 2009년 8월까지 발굴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도는 또 신도시내 야산 59만㎡에 대한 벌채작업에 이어 상하수도, 전기 등에 대한 공사를 발주하고 10월께 1공구 부지조성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맞벌이 부부의 보육 지원을 강화를 위해 0세(12개월 이하)아 전용보육시설 신설과 첫째 0세아까지 보육료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재)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은 24일 경기도에 정책보고서로 제출한 ‘경기도 취업여성의 영아보육 지원방안’을 통해 0세아 전용보육시설 신설을 주장했다. 0세아 전용보육시설은 0세아만을 대상으로 소규모(10명 이하)로 운영하며, 가정과 같은 분위기에서 교사 대 아동 비율을 현행 1대 3에서 1대 2로 낮추어 세심한 보호가 가능한 보육시설을 의미한다. 또한 단일 연령으로 0세아만을 보육함으로써 0세아의 월령별 신체 및 심리 발달에 보다 더 민감하게 대응하는 보육을 제공하며, 더불어 0세아 전용보육시설에서는 운영시간을 연장하여 늦은 퇴근시간뿐만 아니라 휴일근무에도 맡길 수 있도록 함으로써 취업여성이 실질적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해진다. 개발원은 또 경기도가 지난해부터 0∼1세 둘째아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지만, 0세아의 보육시설 이용률이 1세아에 비해 저조한 점과 취업여성의 경력단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첫째 0세아에 대한 보육료가 지원되어야 함을 역설했다. 지원대상은 취업여성으로 국한하며, 취업여성의 범위는 고용보험에 가